두통 때문에 정신을 잃었다 깨어난 헤더. 다시금 찾아온 이 끔찍한 세계에 진절머리를 내면서 클로디아가 한 짓이라 믿고 욕조에 대고 분노가 가득한 발길질을 한다.
복도 중간에선 이런 장면을 볼 수 있다. 가위에 고정된 시체에 사람의 귀와 입 사진에서 피가 흐르는 중이다. 도대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감도 안 온다.
오렌지색 문을 지나면 휠체어 위에서 권총 탄약을 얻을 수 있다. 쇼핑센터 때의 이면세계보다 훨씬 이상한 것들이 많이 생겼다. 단지 기괴하기만 했던 분위기가 아닌, 이제는 무언가를 암시하는 게 분명한 오브제들이 여기저기 출현한다. 파이프에 매달려있는 존재는 발티엘이다. 아직 이에 대한 일언반구도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자세히 알 수는 없다.
다음 문을 지나면 하수도에서 봤던 슬러퍼가 기어다니고 있다. 일본도의 첫 번째 희생양으로 삼아주자. 참고로 슬러퍼들은 육포에 환장한다. 북쪽 문으로 들어가자.
테이블 위에 사진이 놓여있다. "성녀를 찾아서 죽여라?"라는 메모가 적힌 사진이다. 그 사진의 주인공은 다름아닌 헤더 메이슨. 헤더는 누군가에게 성녀이자 죽여야 할 대상으로 취급받고 있다. 헤더는 스토킹이라 생각하고 소름끼쳐 한다.
옆방에 들어가면 처음 보는 남자가 나타난다. 모든 게 엉망인 이 세상 속에서 정상인이 나타났다면 그는 과연 정상인일까? 자신을 빈센트라 소개한 그 남자는 헤더를 알고 있었다. 심지어 헤더가 '바꾼 이름'이지 않냐며 물어오는데.
빈센트는 자신이 클로디아의 편이 아니며 헤더의 엄마라는 늙은 미치광이 여자가 그녀를 세뇌시켰다고 말한다. 헤더가 처음 듣는 표정을 짓자 빈센트는 헤더의 아빠인 해리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느냐며 비열한 자식이라고 욕한다. 소중한 아빠를 욕하는 걸 보며 헤더는 대뜸 문을 때리며 빈센트를 욕한다.
이 끔찍한 상황을 빨리 끝내고 싶은 헤더와 달리 빈센트는 조금 더 즐기지 그러냐는 이상한 소리를 해대고 있다. 결국 헤더는 빈센트를 정신나간 사람이라 판단하고 방을 나가기로 한다.
옆방이다. 선반에는 옥시돌, 영양드링크*2, 구급상자와 함께 과학책이 놓여있다. 과학책을 조사하면 산소를 만드는 방법에 대해 쓰여있다. 이제 다른 방으로 나가자.
동쪽 복도로 나가자. 우측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으로 내려가야 한다. 그 앞의 더블헤드 2마리는 처치/무시하자.
1층으로 내려오면 커다란 괴물이 통로를 막고 있는 것이 보인다. 그 앞에 떨어져있는 책을 조사해보면 왕국의 성문에 나타난 괴물과 이를 없애기 위한 왕의 고민에 관한 이야기를 읽을 수 있다.
뒷페이지가 뜯겨나가 내용을 아직 완전히 알 수 없지만 분명히 이 괴물에 관한 힌트다. 이 괴물은 어떤 무기로도 처치할 수 없기 때문에 그냥 내버려두고, 동쪽의 Last Drop Cafe로 가보자.
카페 테이블 앞에 인세인 캔서가 엎어져 있고 그 뒤에는 엽총 탄약이 놓여있다. 바깥쪽에서부터 조심히 다가가 주우면 안 깨우고 주울 수 있다. 카페 안쪽의 냉장고에서 돼지 간을 획득하고 튀자. 엘리베이터에 다시 타서 5층으로 간다.
유일하게 열리는 문인 서쪽 문을 열고 들어가면 복도에 슬러퍼 2마리가 돌아다니고 있다. 모두 처치하고 서쪽 끝에 있는 방으로 가자.
방금까지 누군가 담배라도 피우고 간 걸까. 아직 연기가 피어오르는 재떨이가 있다. 테이블 위에 놓인 성냥곽과 권총 탄약*2을 입수하고 도로 나와서 쭉 직진한다. 문을 열고 나오면 아까 바닥이 끊겨 있어서 지나갈 수 없었던 곳에 오게 된다. 바로 앞의 문을 통하면 갤러리에 들어갈 수 있다.
갤러리에 걸려있던 모든 그림이 사라지고 대신 원래 그림이 없었던 자리에만 그림이 걸려있다. 이 앞에는 양동이가 놓여있는데. 여기에 옥시돌, 돼지 간, 성냥곽을 조합해 사용하면 헤더가 양동이에 재료들을 넣고 산소를 만들어 성냥의 화력을 키워 그림을 태워버린다.
타버린 그림 뒤에는 비밀문이 숨겨져 있었다. 여기로 들어가면 처음에 봤던 사진이 붙어있던 시신이 또 보인다. 오른편 계단으로 내려가 테이블 위에 놓인 동화책의 나머지 부분의 일부를 읽어보자. 왕의 이야기를 듣고 괴물을 말로 타이르러 간 여사제는 사람을 잡아먹는 건 나쁜 짓이라고 설득해보지만 괴물에게 당해 죽어버린다.
옆에 있는 문으로 들어가 4층으로 진입한다.
이 구간에는 슬러퍼가 4마리나 있다. 모두 잡기 힘들면 육포를 떨어트려 주의를 집중시켜주도록 하자. 슬러퍼가 얼마 안 맞았는데 누워버리면 죽은 척 하는 것이다. 없앨 거라면 죽은 척 하기에 속지 말자.
엘리베이터가 있는 곳으로 나가는 문은 한 번 조사해서 잠금을 해제시켜놓을 수 있다. 남쪽으로 내려가 남동쪽 구석의 방으로 들어간다.
오른쪽 사진의 방은 지도로 보이는 것보다 더 넓다. 안쪽 공간으로 들어가면 침대 밑에 숨어있던 슬러퍼가 나오면서 헤더를 넘어트리니 주의. 처치해버리고 침대 위에 놓여있는 구급상자와 권총 탄약을 입수, 다시 나와서 서쪽으로 넘어가자.
서쪽 복도를 돌아다니는 슬러퍼와 더블헤드를 지나 엘리베이터 쪽으로 나가는 잠겨있는 문을 열어둔 뒤 북서쪽의 방으로 들어가자.
테이블 위에 은화가 산더미처럼 쌓여있는데 거기서 은동전 하나를 주워다 방 구석에 있는 자판기에서 사용한다. 그럼 음료수 캔이 하나 나온다. 그런데 이를 조사해보니 음료수가 아니라 안에서 뭔가 딸깍거리는 소리가 난다. 헤더가 이걸 까면 안에서 생명보험회사의 열쇠가 나온다.
엘리베이터 쪽으로 돌아가 1층으로 향하자. 복도에서 또 슬러퍼가 나오지만 무시해도 된다. 서쪽에 있는 주황색 문을 열쇠로 열고 엘버튼 생명보험회사로 진입한다.
복도를 따라 들어가 여자화장실 밑에 있는 방에 들어가자. 슬러퍼 2마리를 무시/처치하고 방 안에 들어가면 동화의 마지막 부분이 놓여있다. 사람들은 여사제의 죽음을 슬퍼했고 이를 불쌍히 여긴 신이 여사제를 살려주었다. 이 사제는 다시 괴물을 찾아가 주문을 외웠고 괴물은 단번에 사라져버렸다.
"투, 퓌, 에고 에리스." 헤더는 여사제의 주문을 따라 읊어본다. 그러자 멀리서 괴물의 비명소리가 들린다.
이 동화 속에서 여사제는 헤더, 헤더를 되살려준 신은 발티엘이다. 실제로 게임오버가 되어봤다면 알겠지만, 헤더가 죽으면 누군가 헤더를 질질 끌고가는 장면이 비쳐진다.
괴물은 이제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다. 힐탑센터를 나가면 다행히 도로는 이면세계가 아니다. 어느새 해가 져버렸고 바깥은 땅거미가 앉았다.
도로 양쪽이 다 막혀있다. 힐탑센터에서 나온 문에 붙어있는 인도를 따라 쭉 이동하면 코너가 나오는데, 여기서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드디어 헤더의 아파트인 데이지 빌라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