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헨리가 도착한 곳은 어두운 건물 사이 골목이다. 바로 뒤쪽에 아파트 구멍이 있다. 앞으로 전진하다보면 위에서 뭔가 뛰어다니는 게 보인다. 원숭이처럼 생긴 놈들의 이름은 검 헤드. 이번 챕터에서 질리도록 만날 친구들이다.

 

골목길을 쭉 돌아 계단을 내려오면 검 헤드 하나와 마주친다. 스턴건을 사용하면 아주 수월하게 상대 가능하다. 리치는 짧지만 한 방만 맞추면 곧바로 다운되며, 그때 짓밟으면 빠르게 제거할 수 있다.

계단을 한 번 더 내려가면 이곳이 호텔 사우스 애쉬필드 건물 옥상임을 알 수 있다. 헨리의 아파트에서도 보이는 바로 그 장소다. 그런데 이 옥상에 웬 자동차가 있는 걸까? 문에 다가가면 위에서 한 남자가 뚝 떨어진다. 주섬주섬 일어난 남자는 헨리를 경계하지만 곧 그를 알아보고 겨누던 리볼버를 거둔다. 그는 같은 아파트 207호에 사는 리처드 브레인트리다.

 

리처드는 같은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끼리 이곳에 모인 걸 보니 아파트가 이상한 게 분명하다며 나름의 추리를 해온 듯한 모습을 보여준다. 그동안 봐왔던 사람들에 비하면 제일 정상적인 사람이다. 그는 헨리 이전에 302호실에서 살던 저널리스트도 점점 이상해지더니 말년엔 자기 방문을 닫고 나오질 않았다며 중얼거리곤 문득 똑같은 짓을 하고 있는 헨리에게 실례라 생각했는지 여기서 나갈 거라고 말한다.

 

헨리는 그런 리처드에게 꼬마아이를 조심하라며 주의한다.

리처드가 문으로 들어가버리고 컷신이 끝나면 위에서 검 헤드 2마리가 뚝 떨어진다. 놈들은 다른 크리쳐들과 달리 적극적으로 헨리를 공격하기보단 천천히 주변을 맴돌면서 기회를 엿보는 타입이다. 권총으로 처치하려면 5방을 쏴야 한다.

 

이제 리처드를 따라 건물 안으로 들어가보자. 안에 들어오자마자 그르륵거리는 소리가 난다. 생일상이 차려진 테이블 옆에 유령 하나가 땅바닥에 고정된 채 내는 소리였다. 이 유령을 구속하고 있는 것이 바로 복종의 검이다. 다이어리에서 봤었다. 복종의 검은 한 번에 한 마리의 유령을 무력화시킬 수 있으며 더 이상 필요없으면 뽑아서 재활용할 수 있다.

 

먼저 유령을 조사해 유령의 열쇠를 줍고 복종의 검을 뽑은 뒤 유령이 일어나기 전에 유령 발 쪽에 있는 문을 열쇠로 열고 나가자. 일어나는 시간은 3초 정도 된다.

바깥 계단으로 나왔다. 수많은 트레머와 유령 한 마리가 등장한다. 유령을 피해 쭉 달려 아래층으로 내려가 문을 통과한다. 이번에 나오는 유령은 그동안 봐왔던 것들과 달리 속도가 매우 빠르다. 달리다가 중간에 잠깐 걸으면서 방향을 전환하면 비교적 쉽게 따돌릴 수 있다.

 

그렇게 문을 통해 다시 건물 내부로 들어오면 또 왼쪽에서 곧장 유령이 날아든다. 유령을 피해 달려 문을 통과한다. 그럼 창고에 들어오는데, 여기서 권총 탄약을 입수하고 옆방으로 나가자.

이어지는 방은 스포츠용품점. 방 안에 5번 아이언 골프채와 알루미늄 배트가 있다. 골프채는 숲 속에서 얻은 것과 마찬가지로 오래 쓰면 부러진다. 이제부터 쇠파이프 대신 상위호환 근접무기인 알루미늄 배트를 사용하도록 하자.

 

들어온 문 옆에 아파트 구멍이 있으니 들어가서 쇠파이프와 골프채, 복종의 검, 여분의 탄약 등을 보관함에 넣어두자.

누군가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난다. 피프홀을 조사하면 당장 이웃을 확인해보는 게 좋을 걸! 하고 누군가 써놨다. 피프홀을 다시 조사하면 이 문구는 사라진다.

 

에일린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걸까? 벽의 구멍으로 다가가 에일린을 보면 침대에 멀쩡하게 앉아있다. TV라도 보는 건지 주기적으로 뭔가에 반응하다 갑자기 시야 밖으로 급히 사라진다.

 

확인해봐야 하는 이웃이 누구인지 작중에서 끝내 밝혀지진 않지만, 다음 희생자로 지목된 자가 아파트 이웃인 걸 생각해보면 리처드를 말하는 것 같다.

창 밖을 조사해보면 호텔 사우스 애쉬필드 간판이 건너편에 보인다. 그 외에는 별로 특이한 점은 없어보이지만... 창문 너머가 아니라 창문을 응시하고 있으면 아주 소름끼치는 장면을 볼 수 있다. 창 밖으로 시퍼런 남자의 머리가 천천히 위아래로 떠다니는 장면이다. 다행히 크게 해가 되는 건 없다. 참고로 이 머리는 앤드류 드살보의 머리다.

 

이제 다시 빌딩 세계로 돌아가자.

스포츠용품점에는 2개의 문이 더 있다. 하나는 잠겼고 하나는 외부 계단으로 이어진다. 계단 쪽에는 유령 소리가 나지만 아무것도 없으니 안심하고 내려가 펫샵으로 들어간다. 안에는 스니퍼 독 2마리가 있다. 처치해주고, 안쪽에서 추가로 등장하는 스니퍼 독 1마리와 허머 5마리를 제거해준다. 상대하기 귀찮으면 그냥 무시하고 중앙 선반에 놓인 스포츠용품점 열쇠만 입수하고 돌아가도 된다.

 

잠겨있던 문을 열쇠로 열고 나가면 코앞에 검 헤드가 뚝 떨어진다. 추가로 계단을 올라오는 검 헤드 2마리를 상대하고 아래로 내려가면 하늘에서 2마리가 또 떨어진다. 잘 보면 그중 한 마리는 피부가 그로테스크하게 뒤집어진 개체다.

 

검 헤드들을 모두 잡고 건물 오른쪽에 보이는 통로로 들어가서 엘리베이터 문을 조사해 들어가자. 엘리베이터처럼 생기지 않고 기다란 강철 판 4짝만 보이기 때문에 구분이 어려울 수도 있다.

엘리베이터에 타면 컷신이 재생된다. 혼자 내려가기 시작하는 엘리베이터. 하지만 헨리는 이제 당황하지도 않는다. 옆 엘리베이터에 리처드와 꼬마아이가 보인다. 리처드는 꼬마를 보며 네가 헨리가 말한 꼬마냐며 위협적으로 묻는다. 자기가 몰래 아파트를 돌아다니던 너처럼 생긴 꼬마를 잡은 적이 있는데 이 사태에 대해 뭘 알고 있느냐며 총까지 휘두르며 고압적으로 묻는다.

 

리볼버를 본 꼬마는 눈이 휘둥그레해지며 놀라서는 냅다 달아나버리고, 리처드는 꼬마를 불러세우며 뒤쫓는다.

엘리베이터가 바닥층에서 멈추면 열린 문 쪽의 사다리로 내려가지 말고 다시 패널로 다가가 꼭대기층을 선택하자. 도착하면 패널 반대편의 문으로 나간다.

 

좁고 긴 통로에 유령 2마리가 출몰하는 곳이다. 가장 안쪽에 복종의 검이 있으므로 꼭 들러야 한다. 삽은 배트보다 공격속도가 약간 느리지만 리치가 훨씬 길다. 다시 엘리베이터로 돌아왔다면 바닥층으로 돌아가자.

 

사다리 쪽 말고 엘리베이터 문으로 나가면 펜스 너머로 스니핑 독과 검 헤드가 보이는 구석으로 오게 된다. 펜스 앞에서 권총 탄약을 입수하고 엘리베이터로 돌아와 이번에는 사다리를 내려가자.

샤워실 같은 공간이다. 부서진 기둥 옆에서 영양드링크를 입수하고 길목을 가로막은 화이트스툴을 제거하자. 수중감옥에서 봤던 것과 완전히 똑같고 색만 다른 개체다. 화이트스툴 뒤쪽의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면 아까 권총 탄약을 주웠던 곳 건너편이다.

 

좁은 길목에서 검 헤드와 스니퍼 독 3마리가 접근한다. 검 헤드는 스턴건이 특효약이지만 스니퍼 독은 쓰러져도 한 번 경련했다가 금방 일어나기 때문에 달리 처리해야 한다.

 

안쪽으로 쭉 들어가면 나오는 검 헤드 하나를 더 처치하고 이어지는 골목길로 진입한다.

이 구간은 검 헤드가 무려 4마리가 한꺼번에 덤빈다. 우선 냅다 달려서 구석으로 피해 등 뒤에서의 공격을 차단하고 스턴건이나 권총으로 상대하자. 우물쭈물 하면 피해가 커진다.

 

건물로 들어가는 문은 골프채를 든 검 헤드가 가로막고 있다. 이 녀석만큼은 권총으로 처치하는 걸 추천. 골프채 리치가 길어서 놈이 뛰어들면서 공격해오면 스턴건 타이밍 맞추기가 힘들다. 처치하면 놈이 들고 있던 피칭 웨지를 입수할 수 있다.

 

문 너머는 술집이다. 벽에 트레머가 잔뜩 붙어있고 테이블 위에 녹슨 도끼와 바텐더의 메모가 있다. 선택할 수 있는 근접무기가 잔뜩 있지만 사실 스턴건 말고는 크게 쓸 일이 없다.

 

바텐더의 메모에는 문 잠금장치의 4자리 비밀번호가 옥상에 있는 간판에 써있다고 한다. 어디 거리에라도 나가서 간판을 보고 와야겠다는 내용이다. 마침 헨리의 집에서 술집 간판이 보인다. 옆에 있는 구멍을 통해 아파트로 돌아가 창 밖을 확인해보자.

왼편을 살펴보면 바 사우스필드 간판과 전화번호가 보인다. 전화번호 3750이 비밀번호다. 이를 확인했으면 보관함에 불필요한 아이템을 싹 넣고 체력까지 회복한 뒤 진행하자.

 

가기 전에 옆집을 살펴보면 에일린이 제모 중이다. 이런 장면은 굳이 왜 넣었는지 의문. 피프홀을 들여다보면 선덜랜드가 누군가와 다투고 있다.

술집으로 돌아왔으면 비밀번호 패드에 3750을 넣고 들어가자. 그럼 건물에 둘러싸인 내부 계단이 나온다. 엄청나게 높이 이어져 있어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 조금만 앞으로 가면 꼭대기에서 남자의 비명소리가 들린다.

 

중간 정도 올라가면 유령이 따라붙는다. 멈추지 말고 쭉 올라가도록 하자. 도중에 유령이 하나 또 추가되는데, 생일상 옆 유령의 복종의 검을 뽑지 않았다면 등장하지 않는다.

 

그대로 무시하고 끝까지 올라가면 207호의 방문이 등장한다. 헨리는 자기가 거주하는 아파트의 문이라며 의아해한다. 문짝에서 혼돈 플래카드를 떼어낼 수 있다.

방 안에는 역시나 리처드가 다음 희생자가 되어 있었다. 207호, 그의 아파트 호실에는 리처드가 전기의자에 묶인 채 고문당하고 있다. 그 옆에는 꼬마 월터 설리반이 창 밖을 가리키며 서있다가 사라진다.

 

헨리는 리처드를 구해보려 손을 대지만 스파크가 튀자 황급히 손을 거둔다. 전기가 통하는 사람을 섣불리 만졌다간 이쪽도 감전된다.

 

리처드는 죽어가는 와중에도 꼬마아이는 사실 꼬마가 아니라 11121의 남자라며 간신히 말하고 숨을 거둔다. 그리고 그의 이마에 쓰인 19121. 월터 설리반은 이 연쇄살인극의 11번째 희생자였다.

또 다시 302호로 돌아온 헨리. 창 밖을 내다보면 건너편의 아파트 207호에서 한 남자가 이쪽의 아파트 303호를 가리키고 있는 게 보인다. 리처드는 저기서 죽지 않았던가?

 

거실로 나오면 라디오에서 경찰의 대화가 들린다. 리처드의 시신도 경찰에게 발견된 모양. 이마에 쓰인 숫자에 대해 월터 설리반 사건 때와 똑같은데 월터 설리반은 죽었고 시신도 발견되지 않았냐며 어떤 미친놈이 모방범죄를 일으키고 있을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제 슬슬 이 살인극의 어두운 진실이 밝혀질 때가 되었다.

303호를 가리키던 남자. 에일린이 걱정되어 옆방을 훔쳐보면, 에일린이 파티 드레스를 입고 앉은 채 얼굴을 감싸쥐고 있다가 벌떡 일어나 나간다. 아마 이웃 리처드의 사망 소식을 접했으리라.

 

현관 너머를 조사하면 선덜랜드가 왔다갔다 하며 이쪽을 걱정스레 보고 있다. 벽에는 언제나처럼 손자국이 늘어나 있다.

 

이제 다음 세계를 확인하러 구멍으로 향하자. 가기 전에 인벤토리를 정리하고 복종의 검 한 자루를 챙겨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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