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병원 침대에 눕혀진 채 이송되는 것 같은 시선으로, 제임스는 메리의 목소리를 들으며 어딘가로 옮겨진다. 천장은 계속 보던 병원의 천장과, 녹빛으로 가득한 천장 뼈대가 거듭 반복되어 보인다. 그러다 그가 정신을 차린 곳은 병원이긴 하나 무언가 이상한 곳이다. 바로 브룩헤이븐 병원의 이면세계다.
방에서 빠져나오면 주간 휴게실이다. 중앙에 휠체어가 있는데, 그 위에 평가표, 환자 #3141 파일이 놓여있다. 방에는 권총 탄약과 주사기도 있으니 챙겨서 복도로 나가보자. 세이브포인트가 여기 있다.
병원의 분위기는 그야말로 최악이다. 녹빛 복도를 따라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으로 올라가자. 지하로 내려갈 수 있는 버튼이 빠져있는 게 눈여겨볼 부분. 서쪽 복도로 향하는 문은 잠겨있고, 2층 홀에는 세이브포인트와 천에 덮여있는 상자가 있다. 이 상자는 쇠사슬 3개가 달린 자물쇠 여러 개로 잠겨있다.
간호사실-치료실을 통과해 서쪽으로 넘어갈 수 있는데, 방 안에서 권총 탄약 2개와 산탄총 탄약 하나를 입수하자.
간호사 라운지에서 너즈와 마네킹이 등장한다. 여기 너즈는 파이프 대신 컴뱃나이프를 들고 있으나 체력은 일반 너즈와 동일하다. 서쪽 끄트머리에서 권총 탄약과 체력 음료를 입수한다.
복도에서 너즈 하나를 더 처치하고, 간호사 라운지의 화장실에 뚫린 개구멍을 기어가 여성 탈의실로 진입, 안에서 주사기와 권총 탄약을 입수하자.
복도를 따라 빙 돌아서 층계참까지 접근하면 3층으로 올라갈 수 있다. 계단 위로 쇠사슬이 이어져 있는 걸 보면 이쪽의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상자를 잠그고 있는 사슬 하나를 풀어낼 수 있는 듯.
엑스레이실에서 진료 절차를 입수하고 찬장에서 권총 탄약을 입수한다. 엑스레이 뷰어에는 쇠사슬에 칭칭 감긴 사람의 두개골 사진이 붙어있다.
4번 진찰실에는 얼굴을 가린 마네킹이 앉아있다. 옆에 고통의 해머가 놓여있는데, 이걸 주워다 마네킹을 조사해보면 왼쪽 팔을 내린 후 박살내 없앨 수 있다. 나머지 팔은 상호작용이 아직 안 되는 걸 보니 뭐가 더 있어야 하는 듯. 복도로 나오면 앞에 너즈가 지나가는 게 보인다. 이 안에는 마네킹, 기는 라잉 피겨까지 있으니 주의하자.
복도 북서쪽 끝에서 약한 벽을 부수고 D2 병실로 이어지는 길을 낼 수 있다. 안에서 권총 탄약을 입수하고 복도로의 문 걸쇠를 풀어두자. D1 병실에는 1층 주방으로 이어지는 사다리가 있다. 일단 잠깐 보류하고, D3 병실에서 마네킹을 처치, 산탄총 탄약을 입수하고 수치료실과 D3 병실 사이 복도에서 체력 음료를 챙긴 뒤 사다리로 내려간다.
주방에 메뉴를 적어놓은 칠판 왼편에서 권총 탄약을, 카페테리아에서 권총 탄약을 입수하자. 기는 라잉 피겨가 돌아다니고 카페테리아에도 너즈가 하나 있다. 카페테리아는 창고와 의료기록실로 벽 없이 이어져 있는데 이 안에서 너즈와 마네킹 2마리를 처치하고 산탄총 탄약, 권총 탄약, 체력 음료를 챙긴다.
의료기록실에서 화장실 위쪽 방으로 들어가면 샤워실 같은 공간이 나오는데, 벽에서 행복의 열쇠라는 이름의 송곳을 챙기자. 이제 중요한 건 챙겼다. 떠나기 전에 한 바퀴 돌면서 마네킹이 나오는 식료품 저장실에서 권총 탄약을, 약국 옆 막다른 길에서 산탄총 탄약을 챙긴 뒤 북쪽 화장실에서 권총 탄약, 주사기를 챙긴다. 접근하면 너즈 하나가 변기칸에서 나오는데 놈을 처치하고 그 안에서 산탄총 탄약까지 챙기면 끝. 사다리를 타고 다시 3층에 있던 앉아있는 마네킹에게 돌아가자.
마네킹의 팔을 치우고 행복의 열쇠로 눈에 난 구멍을 찌르면 머리가 부서지면서 청금석 눈 열쇠를 획득한다.
2층 홀로 돌아가 사슬로 감긴 상자에 가운데 자물쇠에 열쇠를 사용하면 잠금을 하나 풀 수 있다. 잠금 해제와 동시에 왼편으로 이어져 있던 쇠사슬이 와르르 풀려나며 먼지가 난다.
다음으로 갈 곳은 남쪽 다용도실 아래의 화장실 쪽이다.
먼저 L1 병실에서 체력 음료, 권총 탄약을 입수하고 M1 병실에서 산탄총 탄약과 침이 하나 있는 시계를 확인한다. 시계는 바늘이 찌그러져 있는데 이를 조사하면 바늘이 쫙 펴지면서 조작할 수 있게 된다. 이 시계의 바늘침을 2에 가져가면 갑자기 다시 우그러들면서 알람이 시끄럽게 울린다. 그리고 뒤에서 너즈 2마리가 등장하니 주의.
M3 병실에서는 권총 탄약을 입수하고 M2 병실로 이어지는 약한 벽을 파괴해 들어가자. 안에서는 달력 페이지를 입수할 수 있다. 이 페이지가 다음 자물쇠의 힌트다. 위에 대놓고 다이얼식 자물쇠임을 나타내고 있으며, 4개 문장으로 각각의 번호가 무엇인지 알려준다.
1년 내내 감시하고 있다는 문장에서의 '1'. 많은 약을 먹었다는 문장에 따라 세면대에 보이는 알약의 개수 '6', 시끄러운 시간이 오면이란 문장에서 방금 알람이 울렸던 시간 '2', 그리고 빛이 꺼질 때마다 떨린다는 문장에 따라 벽에 난 구멍을 통해 옆방의 조명이 깜빡거리는 횟수인 '2'.
숫자 1622를 기억해두고 M5 병실에서 권총 탄약을 입수한 뒤 복도에서의 화장실 문 잠금을 해제한 뒤 2층 홀로 돌아가자. 자물쇠에 해당 숫자를 넣으면 쇠사슬이 풀려난다.
마지막 자물쇠를 풀기 위해 이번엔 동쪽으로 향하자. 복도에서 너즈를 제거하고 L2 병실 북쪽 문이 장롱으로 막혀있고 L3 병실 위쪽에 높은 창문이 있는 걸 확인한다. 마리아가 있던 C5 병실은 잠겨있고, 화장실에는 체력 음료가, C2 병실에는 마네킹과 권총 탄약 2개, 복도에 너즈 하나가 더 있다. 병원장 사무실은 잠겨있다.
거기서 돌아 세탁실 벽을 살펴보면 약한 벽인데, 이걸 부수고 들어가면 안에서 너즈와 기는 라잉 피겨를 처치하고, L2 오른쪽에서 찬장을 깨고 체력 음료를 입수한 뒤 장롱을 밀어 길을 연다. 왼쪽에서 카트를 끌고 L3 병실 높은 창문 아래에 가져가면 되겠다.
그렇게 L3에 들어가면 너즈 2마리와 마네킹을 처치하고 산탄총 탄약과 권총 탄약을 입수한다. 켜져있는 TV 앞에서 병원장 사무실 열쇠를 챙기고 환자의 메모를 입수하자. 이어져 있는 C5 병실의 서랍 안에는 "아무도 몰라" 사진이 들어있다. 문의 잠금을 해제하고 병원장 사무실로 가보자. 참고로 마리아가 누워있던 침대에 가까이 다가가면 숨 쉬는 소리가 들린다. 아마 현실에서의 마리아의 호흡 소리가 아닐까?
병원장 사무실을 열쇠로 열고 들어가면 중앙에 3층으로 이어진 사다리가 보인다. 환자 차트가 놓여있던 곳에서 광기 어린 낙서를 입수, 구석의 찬장을 깨고 체력 음료와 산탄총 탄약을 챙겨 사다리를 오르자.
이어진 곳은 I7 병실이다. 환자용 들것이 세워져 있고 전기충격기가 연결되어 있는데, 정작 들것에는 아무도 없다. 옆에 있는 장치는 버튼을 눌러도 반응이 없다. 구석에서 권총 탄약과 주사기를 입수하고 간호사의 메모를 확인 후 진행하자.
딱히 뭐 없는 북쪽 I 병동을 돌면서 적들을 제거하고 길을 빙 돌아 화장실 위쪽 방으로 들어가자. 체력 음료와 발전기가 있다. 발전기를 켜주고 화장실에서 병원장의 메모를 확인한 뒤 다시 전기충격기가 연결된 들것으로 돌아가보자.
장치를 작동시키면 아무것도 없는데 스파크가 튀더니 들것에 암호 4자리(9659)가 새겨진다. 이제 2층 홀로 돌아가 마지막 자물쇠에 암호를 넣어 풀어버리자.
힘들게 풀었건만 상자는 비어있었다. 딥빡한 제임스는 눈을 감으며 평정심을 되찾아보려 한다.
그때 뒤에서 천이 휘릭 떨어지며 숨겨져 있던 벽과 문이 드러난다. 제임스는 느린 걸음으로 조심스럽게 여인의 문에 접근한다. 그러고는 여인의 부조가 물고 있는 이질적인 코인을 집어 떼어낸다. 코인의 정체는 -1 엘리베이터 버튼. 이걸로 지하실에 내려갈 수 있게 됐다.
부조를 다시 한 번 살펴보면 양손에 반지를 하나씩 끼워줄 수 있게 되어 있다. 지하실에서 찾아야 할 게 반지인 모양.
엘리베이터에 찾은 버튼을 끼워넣고 지하층으로 향하자. 그럼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고 웬 라디오가 흘러나오기 시작한다.
라디오 진행자는 제임스 선덜랜드의 이름을 부르며 퀴즈를 맞추면 상상하기 어려운 푸짐한 상품을, 실패하면 벌칙을 주겠다며 다짜고짜 3개의 퀴즈를 낸다.
Q1. 18세기 초, 사일런트 힐에 돈 끔찍한 역병으로 인해 숨을 거둔 주민의 수
Q2. 샌더스 거리를 따라 동쪽으로 쭉 나가 목재 야적장과 묘지로 가는 길의 이름
Q3. 몇 년 전, 사일런트 힐에서 벌어진 잔혹한 살인사건의 피해자인 남매 중 빌리 로케인의 여동생의 이름
정답은 다음과 같다.
Q1. 호수에 던져진 희생자의 숫자는 로즈워터 공원의 기념물에서 찾아볼 수 있다. 2번, 67명이다.
Q2. 안젤라를 만나고 지나왔던 길이다. 지도를 보면 알 수 있다. 3번, 윌체 도로다.
Q3. 우드사이드 아파트의 한 기사에서 읽을 수 있다. 1번, 미리암이다. 이는 4편 월터 설리반의 피해자이기도 하다.
퀴즈의 정답을 입력할 수 있는 아이템 보관함은 1층 약국에 있으므로, 일단은 답을 기억만 해두도록 하자.
걱정과 달리 지하실이 더 확장되거나 하는 일은 없다. 01 주방 쓰레기 처리실과 02 관리실 사이의 방에서 너즈와 권총 탄약, 01 주방 쓰레기 처리실에서 마네킹과 체력 음료, 권총 탄약, 찬장 안의 산탄총 탄약을 챙긴다.
02 관리실의 벽의 틈을 넘어 03 발전실에 진입한다. 남쪽으로 내려와 05 세탁 창고에서 권총 탄약을, 08 세탁실에서 기는 라잉 피겨를, 09 창고에서 체력 음료를, 보일러실 남쪽 막힌 통로 끝에서 권총 탄약을 입수한다.
보일러실 남쪽의 벽의 틈을 통해 010 보일러실로 진입한다. 너즈를 처치하고 06 보일러실의 발판을 밟고 높은 창문을 통해 북쪽 복도로 넘어가자.
04 펌프실로 향하는 벽의 틈을 통과, 구멍난 벽 앞에서 구리 반지를 입수하자.
반지를 입수하면 남동쪽의 계단을 통해 등장한 마리아가 다가와 제임스를 부른다. 마리아의 목소리가 메리와 똑같기도 하고, 하도 현실 같지 않은 현실에 붙잡혀 있느라 정신이 어떻게 된 건지 제임스는 메리의 이름을 부르며 돌아본다.
자신이 실수했음을 깨달은 제임스는 이를 인정하고 '아무튼' 살아 있어서 다행이라는 말을 한다. 마리아는 이 '아무튼'이란 단어에 기분이 확 상해버리고 자기는 밖에서 죽을 뻔 했는데 자길 챙겨줘야 하는 거 아니냐며 자길 혼자 두지 말라고 제임스의 어깨에 기댄다.
마리아는 제임스에게 로라는 찾았냐고 묻는다. 찾긴 찾았지만 또 다시 도망쳐버린 걸 알려주면서 제임스는 왜 그렇게 로라를 챙겨주는 거냐고 묻는다. 마리아는 아이가 외톨이인데다 자기가 보호해줘야 할 것 같단 생각이 들어서 그랬다고 털어놓는다.
이렇게 위험한 곳에 혼자 돌아다니는 꼬마를 당연히 도와줘야 하는 게 아닌가 싶겠지만, 제임스는 로라 때문에 죽을 뻔했다. 자기를 골탕먹이는 아이를 도와줘야 할 필요성에 대해 염증을 느끼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마리아가 다시 동행하기 시작한다. 층계참을 올라가 3번 진찰실에서 주사기를 입수하자. 동쪽 복도를 걷다보면 갑자기 끝 없는 천장에서 비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제임스는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이냐며 마리아에게 묻지만 마리아는 빗 속의 산책이 낭만적이지 않냐며 미친 소리를 하자 제임스가 그게 무슨 소리냐며 되묻는다. 마리아는 그냥 명랑한 마음을 유지하고 싶은 거라며 따지지 말라고 오히려 면박을 준다.
동쪽 복도의 모든 방이 다 잠겨있다. 바닥이 안 보이는 풀장 근처에서 "절대 알아서는 안 돼" 사진을 입수하고, 의사 라운지로 들어가자.
라운지 안에는 커다란 관이 놓여있다. 이를 조사하면 제임스가 혼자 열어보려 하나 뚜껑이 무거워서 꼼짝도 안 하는데. 그는 마리아를 보며 좀 도와달라고 하지만 마리아는 예전 같지 않게 나는 보호받아야 할 사람인데 그게 무슨 소리냐며 대꾸한다.
그런 마리아를 제임스는 흘겨보더니 혼자 다시 뚜껑을 열려고 하지만 마리아가 마지못해 일어나 그를 도와준다. 자길 혼자 내버려두고 자길 메리라고 부른 것까지 아직 삐져있어서 그런 모양. 힘들게 뚜껑을 열자 그곳에는 납 반지가 들어있었다.
이제 어디로 가야 하냐는 그녀의 물음에 제임스는 반지를 어디다 써야 하는지 알 것 같다고 대답한다. 이제 약국으로 향하자. 전에 잠겨있던 문이 열려있다. 가는 길에 있는 해리적인 공지를 입수하자.
약국 구석에 처음 보는 고급스러운 상자가 있다. 아까 엘리베이터에서 들었던 퀴즈의 답을 여기에 입력하면 된다. 답이 기억나지 않으면 밖에서 세이브하고 돌아와서 시험해봐도 된다.
안에 든 것은 주사기 2개와 산탄총 탄약 2개. 만약 답을 틀리면 산성 용액이 뿜어져 나오며 대미지를 입는다.
이제 2층으로 가서 여인의 문에 두 개의 반지를 끼워주자. 순서는 딱히 상관없는 모양. 문이 열리자 마리아는 두 손을 모으고 불안한 마음을 드러낸다. 계속해서 빨리 나가자고 했던 것과 달리 정작 문이 열리자 망설이는 모습. 제임스는 나가고 싶어 하지 않았냐고 묻지만 마리아는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든다고 한다.
제임스는 말없이 그녀에게 손을 내밀고, 마리아는 그 손을 붙잡고 발걸음을 내딛는다. 그리고 여인의 문은 혼자 스르르 닫혀버리고 다시 열리지 않는다.
병원 지하로 내려가는 길 같지만 지도가 따로 열리지 않는 별개의 구역이다. 층계참에는 불길한 메모가 떨어져 있다. "It is done. Sick no more." 앞뒤로 딱 두 문장이 쓰여있을 뿐이다. 더 내려가면 세이브포인트가 있다.
세이브포인트 다음 계단은 이상하리만큼 길다. 거길 내려가 문을 열면 붉은 조명의 ㄹ자 복도가 나온다. 이제 슬슬 마음의 준비를 하자.
철망 벽을 지날 때쯤 누군가 두 사람이 지나온 문을 열고 들어온다. 제임스는 누군가 싶어 고개를 내밀어 살펴보고, 그게 창을 든 레드 피라미드 씽이란 걸 깨닫자마자 마리아에게 달려야 한다고 소리친다.
원작과 달리 놈에게 총을 쏴서 느리게 만드는 기믹 따위는 없다. 무기조차 꺼낼 수 없으므로 시도하지 말고 그냥 계속 앞으로 뛰자. 놈은 중간중간 벽을 부수면서 거리를 순식간에 좁혀오기도 하니 쓸데없이 망설이면 목숨을 잃는다.
두 사람은 온 힘을 다해 복도 끝에 있는 엘리베이터를 향해 몸을 날리지만 마리아는 발이 엉키면서 넘어지고만다. 엘리베이터 문은 속수무책으로 닫히고 있는 상황. 제임스가 힘껏 문을 잡아보지만 마리아는 좁아진 틈으로 몸을 쉽게 밀어넣지 못하고 있다가 그만 놈의 창에 배를 꿰뚫려버린다. 마리아는 그렇게 휙 잡아당겨져 그대로 사라져버린다.
제임스에게는 어쩌면 메리의 죽음을 또 한 번 두 눈으로 생생하게 목격한 셈. 꺼려하던 그녀에게 괜찮을 거라며 손까지 내밀었던 제임스는 죄책감과 충격에 휩싸인 채 그대로 무너져 주저앉고만다.
엘리베이터는 그렇게 병원 지상 1층에 도착한다. 허망하나, 멈출 수는 없었다. 제임스는 힘겹게 다시 일어선다.
이면세계에서 탈출한 줄 알았지만 병원은 분위기만 바뀌었을 뿐 여전히 이면세계 때의 지저분함을 간직한 그대로다. 거의 대부분의 상호작용 가능한 것들이 막혔다. 그대로 접수처 사무실까지 가서 열린 창가 테이블에서 이면세계를 가리키는 '반대편'을 질병으로 분류하고 설명하려 하는 일지를 확인하고, 병원 입구 열쇠를 입수한다.
제임스는 열쇠를 쥐고 내려보다가 밖에서 로라가 뛰어가는 장면을 목격한다. 세이브포인트에 저장하고 병원 정문에 열쇠를 사용해 나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