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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를 선택한 이유
2025년 1월, 영주권을 받았다. 참 길고 긴 여정이었다. 아직 모든 것이 마무리된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무시무시한 마크 밀러의 칼춤에 겁먹을 필요는 없어졌다. 이제는 이주할 준비에만 집중하면 된다. 왜 캐나다를 선택했냐는 질문을 사람들은 한다. 나도 이 질문을 스스로에게 굉장히 오랫동안 던졌다. 직업 때문에만 간다면 원하는 직업을 갖지 못했을 때 불행해질 게 뻔했다. 다른 이유들을 찾아야만 했다. 대자연, 날씨, 다양한 문화, 비교적 널널한 경쟁, 무료 의료... 중요하지 않은, 억지로 찾은 것들이란 의미는 아니다. 이제는 지금은 내가 원하는 직업을 갖지 못하더라도 캐나다 생활을 받아들일 준비가 된 것 같다. 물론 최선을 다할 것이다. 캐나다에서 관제사로 일하고 싶은 나는 군 관제사다. 군인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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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권 준비] eCoPR 수령
드디어 eCoPR이 나왔다!!!!!!!!!!!!!!!!!!!!!!!!!!!!!!!!!!!!!!!!!!!!!!!!!!!!!!!!!!!!!!!!!!!!!!!!! 기나긴 인고의 시간이 끝나고 마침내 모든 영주권 프로세스가 종료되었다. 카드가 나와야 하지만 그때까진 이 서류가 영주권자임을 증명한다. 장장 537일에 걸친 여정이었다.한 가지 의아했던 점은, 포탈 웹사이트에서 Status Last Update에 날짜가 바뀌지 않고 eCoPR이 다운로드 가능하다는 이메일만 왔다는 점이다. 그래도 직접 들어가보면 Mailing address가 'Accepted'로 바뀌어 있다. 그리고 아래쪽에 다운로드 버튼이 있다. 그리고 eCoPR에 써있는데 우리 영주권을 최종적으로 몬트리올 VO에서 처리했더라? 원래 시드니였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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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권 준비] 랜딩
2024년 12월 9일나와 아이의 CoPR이 먼저 나와서 최대한 빨리 랜딩하기 위해 항공권을 끊고 글을 작성했던 날이다. 이 당시 주신청자인 아내의 eCoPR이 아직 안 나왔었는데, 그게 없으면 동반가족의 CoPR도 유효하지 않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면서 급하게 항공권을 취소했었다. 다행히 25년 1월에 아내의 eCoPR이 나와서 다시 항공권을 예매했다. 2025년 2월 4일대망의 출국일. 2주간 머무를 계획이었기 때문에 아이 짐으로 캐리어가 가득 찼다. 하필이면 오전에 발목을 접지르면서 인대 파열 진단을 받았다. 못 가는 거 아닌가 싶었지만 다행히 움직일 순 있었다. 오른발을 절뚝거리며 캐리어 2개에 보스턴백, 카시트까지 실은 카트를 끌고 체크인을 마치고 보안검색대를 통과했다. 여긴 카트가 없어서 보스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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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살 아기와 함께 랜딩하러 가기
[11/21]결국 이 날이 왔다. 영주권을 받으러 캐나다에 랜딩하러 가는 날. 올해 캐나다에 두 번이나 가게 될 줄 누가 알았겠는가. 정말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막상 갈 날이 정해지니 이런저런 고민들이 몽글몽글 솟아오른다. 영주권이 나오기 전에는 할 필요가 없던 고민들이다보니, 영주권만 나오면 뭔들 못하리 싶던 마음도 이렇게 되는 걸 보고 참 간사하다는 생각도 들고 그러네. 귀국일 기준 아이 나이가 2세 미만이면 성인 요금의 10%로 결제할 수 있다. 비교를 해보니 무려 약 120~150만원 정도가 차이난다. 두 명이서 왕복하는데 210만원이면 굉장히 저렴한 거긴 함. 그러다보니 어쩔 수 없는 불편함이 따라온다. 유아 좌석은 따로 안 줌. 소아는 성인 요금의 75% 가격인 대신 좌석을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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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권 준비] Portal 2
꺄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 드디어 포탈 2가 나왔다. 1) 현재 캐나다에 있음을 선서2) 연락 받을 이메일과 영주권 카드에 들어갈 디지털 사진 업로드로 끝. 나랑 아이는 나왔는데 와이프가 안 나오길래 뭐지... 하고 있었는데! 포탈 2가 꽤 오래 걸린다는 걸 보고 속상해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또 연말이 가기 전에 영주권이 나오게 생겼다. 이제 진짜 초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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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권 준비] CoPR 수령
나님, 오늘부로 영주권자(진). 오늘 등기로 오전 일찍 CoPR이 도착했다. 이 서류를 들고 랜딩 수속을 밟으면 정식으로 영주권자가 된다. 서류를 받으러 가는데 왜 이렇게 떨리던지... * 트래커에 올라온 CoPR 넘버랑 내가 받은 페이퍼의 넘버랑 동일했다. 결국 트래커에 먼저 업데이트가 된 셈.* 아이 예방접종 관련해서 알아봐야 한다.* 재정증명이 필요할 수 있는 것 같은데, 관련해서 혹시 모르니 서류를 뗄 수 있는지 알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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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권 준비] Portal 1
오늘 새벽 3시에 포탈 이메일이 왔다. Decision envelope는 이태원 VO에 도착했다고 했는데 포탈 이메일이 안 와서 뭐지... 하고 있었는데 괜히 확인해보다가 찾아냈다. 무려 스팸함에 있었음 ㅠㅠ 답장 기한을 딱 7일 주기 때문에 스팸함 확인 안 해서 놓치면 끝장이다. 정말 다행이지 뭐야. 주신청자가 가족들 정보까지 같이 포함해서 답장해야 한다. 요구하는 정보들은 그동안 숱하게 제출했던 이름, UCI, 키, 눈동자 색, 이메일, 휴대폰 번호, 주소, 마지막 캐나다 입국일, 입국 장소에 현재 캐나다에 체류하는지 여부이다. 가족구성원별로 포탈 이메일을 각각 제출해야 한다는 얘기를 어디서 봤는데 "one for the whole family"라고 딱 써있다. 주신청자 이메일 하나만 제공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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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권 준비] 트래커 업데이트
여느 날처럼 아무런 업데이트가 없어도 GC key와 트래커를 확인하던 12일. 전에 못 보던 게 눈에 띄었다. COPR expiry date!이거 뭐지? CoPR이 나온 건가? 아쉽게도 그건 아니었고, 레딧에서 찾아보니 트래커가 생기고 난 다음 종종 비슷한 질문들이 올라왔던 모양이다. 일종의 placeholder로, 지금 나와있는 T로 시작하는 넘버 말고 다른 넘버가 나올 거라는 듯. CoPR 업데이트에 왜 placeholder가 필요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어디 답이 나와있는 게 아니므로 알 수 없는 노릇이다. 신체검사 만료일보다 4개월이나 이른 것도 이상함. 아니면 주신청자 신체검사 기한 따라가나? 그런 것도 이상함. 마닐라 오피스에서는 이틀째 아무런 소식이 없다. 이거 아주 피가 말린다. 이제 일주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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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권 준비] 여권 요청
드디어 올 것이 왔군. 30분 전에 마침내 여권 요청(PPR; Passport Request)이 왔다. 단톡방에서 욕하고 있었는데 딱 보내주네. 첩자가 들어있는 게 분명하다.여길 또 왔다. VFS 글로벌 센터에 채팅 상담이 있어서 문의해보니 30일 이내에 마닐라 대사관에 전달이 되어야 한다고 하더라. 그런데 거기로 보내는 데에만 2~3주가 걸린다는 거야. 그러면 당연히 일찍 해야 되는 거잖아. 30일이나 준 이유가 뭐냐; 그런데 알고보니 마닐라 대사관에 서류가 도착하고 나한테 결과물이 돌아오는 총 시간이 2~3주라는 거였음. 목요일부터 다음주 금요일까지 바쁠 예정이라 오늘 무리를 좀 했다. 아침 5시 반에 일어나서 6시 반 버스 타고 3시간 반 걸려서 9시 50분에 도착! 아침부터 차가 왜 이렇게 막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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