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올 것이 왔군. 30분 전에 마침내 여권 요청(PPR; Passport Request)이 왔다. 단톡방에서 욕하고 있었는데 딱 보내주네. 첩자가 들어있는 게 분명하다.
여길 또 왔다. VFS 글로벌 센터에 채팅 상담이 있어서 문의해보니 30일 이내에 마닐라 대사관에 전달이 되어야 한다고 하더라. 그런데 거기로 보내는 데에만 2~3주가 걸린다는 거야. 그러면 당연히 일찍 해야 되는 거잖아. 30일이나 준 이유가 뭐냐; 그런데 알고보니 마닐라 대사관에 서류가 도착하고 나한테 결과물이 돌아오는 총 시간이 2~3주라는 거였음. 목요일부터 다음주 금요일까지 바쁠 예정이라 오늘 무리를 좀 했다.
아침 5시 반에 일어나서 6시 반 버스 타고 3시간 반 걸려서 9시 50분에 도착! 아침부터 차가 왜 이렇게 막혔지? 번호표 뽑고 가져온 서류 싹 전달했다: 여권 사본(사진 페이지만), Appendix B(주신청자 말고 내 정보를 적어야 해서 병기), 레디포비자 레터 사본(이메일 출력본), 영주권용 사진 2매(12개월 이내 촬영).
바이오메트릭스를 했던 영수증 스티커를 보여주니 내 수수료 2만원은 면제됐고, 아들래미 수수료랑 등기우편 수수료 해서 약 4만원을 현금결제 했다.
그런데.
마닐라 대사관에서 이걸 받으면 우리한테 주는 게 CoPR이라고 한다. 헐... 그러니까 Background Check랑 Final Decision이랑 다 끝난 것이다. 트래커에 반영이 안 되었을 뿐. 이건 끝났다고 연락도 안 왔다. 고스트 업데이트 2회가 이거였나봄...
주신청자인 와이프는 캐나다에 거주 중이므로 5일 이내에 웹폼으로 연락을 해야 했는데, 알려준 내용은 다음과 같다: UCI, 파일 넘버, 메일 확인 여부 및 캐나다 내 거주 중인 도시.
와이프의 영주권 사진은 아마 포탈 단계에서 제출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가 CoPR 받기 전에 와이프 포탈이 열릴 것 같다. 이제 거의 다 왔다. 진짜 다 왔다.
11/12 추가
하루 건너 하루마다 내 패키지의 행방에 대한 메일이 온다. 아래는 간단한 내용 정리.
#1 Your application has been dispatched to Canada Visa Application Centre, Manila.
#2 Your application has arrived at the Canada Visa Application Centre, Manila.
#3 Your application is in transit to the IRCC Office.
#4 Your application is under process at the IRCC Office.
#5 Decision envelope of your application has been dispatched from the IRCC Office to the Canada Visa Application Cent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