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1]

영영 오지 않을 것 같았던 순간이 왔다. 방금 SINP를 접수했다. 와이프가 오피서들이 일하는 시간에 맞춰서 메일을 보내면 일 시작하자마자 보면서 빨리 처리하지 않을까 얘기했지만... 이걸 어떻게 참아? 바로 보냄 ㅋㅋ

 

시험에서 답을 잘못 쓴 건 없나 재검토했던 것보다 더 자세하게 훑어봤다. 저번처럼 이름을 잘못 쓰는 초보적인 실수를 하진 않았나... 여권번호를 틀리는 실수를 하진 않았나... JAL이 18일에 왔으니 3일만에 접수한 것이다. 정보를 거의 미리 다 써놓은 덕분에 금방 접수했다.

 

이제 추가서류 요청이 오면 보충해서 제출하면 노미니 레터가 오겠지. 그럼 연방신청하고, 비자연장하고, SIN 연장하고... 기분이 아주 이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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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P 추가서류 요청이 왔다. 접수한지 딱 일주일만이다. 오피서가 Correspondence regarding SINP application이란 제목의 메일을 보내서 Officer's Letter of Request for Additional Information이란 레터를 보냈다는 것을 알려왔다. 메일에 있는 링크를 누르거나 직접 OASIS로 들어가면 해당 레터를 볼 수 있었다. 레터는 추가서류를 요청하는 이유와 제출기한 등에 관한 이야기가 담겨있고 마지막에는 추가서류 목록이 동봉되어 있다.

 

OASIS에 들어가니 Submit Requested Documents라는 항목이 추가된 게 보인다. 여기로 들어가면 새로운 Step이 추가되어 미비서류를 하나씩 업로드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이상하게도 추가서류 요청이 꽤 많이 왔다.

 

1) 주신청자의 Birth Document

Birth Document로서 생년월일이 찍혀있는 운전면허증을 제출했는데 인정되지 않았다. 아이의 Birth Document로 제출했던 영문증명서에 대해서는 추가서류를 요청하지 않았으므로 와이프거랑 내거 명의로 영문증명서를 뽑아 제출했다.

 

2) 주신청자의 근무경력 증명 (6개월치 페이슬립)

서류에 서명을 안 했다고 인정되지 않았다. 전자인증서가 들어있고 출력해서 서명해야 한다는 문구가 없어서 그냥 낸 거였는데, 정확히는 출력, 서명, 스캔한 걸 다시 PDF로 만들어 제출해야 했다.

 

3) 주신청자의 IMM 5406

이것도 서류에 서명을 안 한 게 원인이었다.

 

4) 주신청자의 IMM 5669

와이프가 급여를 이체받는 은행 홈페이지에서 Bank Statement와 함께 6개월치 페이슬립을 확인할 수 있었다. 캡처해서 JPG로 받은 걸 한 페이지에 모아 PDF로 만들어 업로드했다.

 

5) 배우자의 Birth Document

마찬가지로 영문증명서로 대체.

 

6) 배우자의 IMM 5406

마찬가지로 출력, 서명, 스캔해서 업로드.

 

7) 배우자의 IMM 5669

마찬가지로 출력, 서명, 스캔해서 업로드.

 

8) 배우자의 SK주 헬스카드, SK주 신분증, 배우자의 워크퍼밋

이게 제일 골때리는 추가서류였다. 이것 때문에 엄청 불안해졌다. 나는 한국에 가만 있는데 왜 이게 필요한 거지? 인터넷에서 비슷한 사례도 찾아볼 수 없었다. 이 부분을 보자마자 멘붕이 와서 캐나다에 들어가 있어야 진행이 되는 건가 싶었지만 확실히 가족들은 Outland로 진행하면서 영주권을 받은 사례들이 있기 때문에 단순히 내 서류들이 너무 미비해서 추가로 요청한 것 같다는 지인의 조언을 듣기로 했다.

 

이런 문제는 소명서로 올리면 된다고 한다. 일단 Statement of Explanation이라는 파일을 만들어 배우자인 내가 한국에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과 Outland Process로 진행하는 걸로 알고 있다는 등의 이야기를 정중하게 담아 업로드했다.

 

약간 의심이 가는 게 있기도 하다. IMM 5406/5669를 작성할 때 APPLICANT SECTION이 있고 SPOUSE SECTION이 있는데, 내 서류를 기준으로 신청하는 건 나니까 APPLICANT 자리에 내 이름을 넣어놔서 오해가 생긴 것 같다. 이게 문제일지도?

 

하여튼 추가서류를 모두 업로드했다. 아마 맨 뒤 순서로 돌아갔을 테니 원래 걸렸던 것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응답이 올 것이다. 한 5/7 정도 예상. 이것 때문에 이번 주 내내 애가 탄다. 부디 그냥 통과했으면 좋겠다.


[5/8]

하루하루 애가 타게 오지 않는 메일을 기다리며 새로고침만 하던 나날들... 이제 끝이다. 드디어 노미니가 나왔다!!!!!!!!!!!!!!!!! 꺄악!!!!!!!!!!!!! 엄청 신나는데 이거.......

 

드디어 트랙에 올랐다. 이제 연방 영주권은 기다림의 나날이다. 추가서류 요청이 많은 거 빼면 여기서 거절되는 일은 거의 못 봤기 때문에 이제 골인지점이 저멀리 보인다.

 

이메일로는 레터가 아직 안 왔다. 전산처리부터 끝난 걸 내가 새로고침하다 발견한 것이다. 이제 두 번째 워홀을 마저 신청하고, 와이프 신검 하고, 노미니 레터 받아서 연방 영주권 접수만 하면 된다.


[5/15]

8일 오후에 레터를 받고 확인해보니 이리 열어봐도 저리 열어봐도 아이 생년월일이 다르게 찍혀나왔었다. 연방 신청에 들어가면 반드시 문제가 될 내용이기 때문에 수정해달라고 정중하고 자세하게 이의제기를 했다. 이의제기용 OASIS에 있는 코멘트 섹션은 한 번 쓰는 걸로 끝이더라. 정확하게 확인하고 한 번에 처리하지 않으면 정말 곤란할 듯.

 

다행히도 요청을 보낸지 딱 일주일 뒤에 생년월일이 제대로 수정되어서 노미니 레터가 다시 나왔다. 이 녀석들... 일 똑바로 안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