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도에 적이 돌아다니는 것 같은 소리가 나지만 아무것도 없으니 긴장할 필요 없다. S3까지 들어가보자. 창문에 손이 매달려있지만 아무 짓도 안 하니 마음 놓고 창틀에 놓인 권총 탄약*2을 획득. 침대엔 세이브포인트도 있다.

 

Examining Room 4에 들어가면 천장에 매달린 시체로부터 피가 떨어져 양동이가 가득 찼다. 이를 확인했으면 나와서 Day Room으로 간다.

 

가운데가 뻥 뚫려있는 Day Room을 지나 복도로 들어가면 슬러퍼 3마리가 등장한다.

이곳 병원 이면세계는 확실히 지금까지 봤던 모든 곳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다. 몬스터들에게까지 그 영향이 미쳤는지, 슬러퍼의 온몸이 시뻘건 무늬가 일렁거리고 있다. 처치해주고 Store Room으로 가자.

 

방 한가운데에 거울이 설치되어 있다. 잠시 기다리면 싱크 쪽으로 피가 스멀스멀 모이다가 거울 속 헤더 중심에서부터 피가 피어오르기 시작한다. 거울 속 헤더는 곧 멈추고 방이 매우 어두워지는데, 이때 방을 나갈 수 있게 된다. 얼른 나가지 않으면 헤더의 피만 깎이다가 죽어버린다.

엘리베이터 버튼이 현실세계와 달리 지하 3층까지 달려있다. 지하 3층으로 내려가면 몇 구의 시체와 화장을 위한 가마가 있다. 퍼즐 난이도 노말 이상부터는 잠겨있기 때문에 퍼즐을 풀어줘야 한다. 가마에 그려진 그림을 보면 4x3의 칸과 4개의 로마자 숫자가 보인다.

 

노말 난이도 기준으로, 하얀 천에 덮여있는 시신은 7번을 포함해 4구이다. 7번을 제외한 시신은 모두 랜덤. 로마자 숫자는 이 시신이 암호 순번임을 나타낸다. 위치에 맞는 시신의 번호와 순서를 대조해 자물쇠를 열면 화장된 열쇠가 나온다.

2층으로 올라와 남자 라커룸으로 가자. 코너에 아지랑이 같은 게 피어오르는 방이 있는데, 잘 보이진 않지만 들여다보면 아까 사다리를 오르면서 봤던 발티엘이 헐벗은 너즈를 강간하고 있는 장면이 보인다. 헤더는 잘 안 보인다고 코멘트하지 않는다. 이 부분에 대한 해석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남자 라커룸에 들어가면 전화벨이 울린다. 라커 중 하나를 열면 안에 공중전화가 달려있다. 전화기 속 목소리는 스탠리 콜맨도, 레너드도 아니다. 헤더에게 다짜고짜 31번째 생일을 축하한다며 축하노래를 불러주면서도 그녀의 이름을 몰라 dear who-are-you로 불러주는데.

 

헤더는 스탠리냐고 묻지만 스탠리는 지하에서 '7'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갖게 되었다며 자긴 그가 아니라고 밝힌다. 지하 3층에서 봤던 7번 시신이 바로 스탠리였던 것.

 

이 전화는 그 누구에게서부터 온 것도 아니다. 헤더는 31살도 아니다. 이는 사실 알레사-쉐릴-헤더라는 3개의 정체성(이름) 속에서 기억이 섞이며 자신이 누군지 헷갈려하고 있는 헤더의 의식세계를 나타낸다. 31살은 알레사로부터 쉐릴이 분리되었을 때인 7세, 쉐릴이 사일런트 힐에서 알레사와 합쳐졌을 때의 7세, 헤더의 현재 나이인 17세를 모두 더한 값이다. 사실상 하나의 인물임을 보여주는 장치.

 

전화를 끊고 나가면 복도에서 슬러퍼 소리가 들린다. 바로 맞은편의 여자 라커룸으로 들어가자.

쓰레기통에서 비닐봉지영양드링크를 입수하고, 살짝 앞으로 다가서면 하나 달랑 있던 라커가 열리며 안에 들어있던 발티엘의 모습이 드러난다. 헤더는 가까이 가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다시 조사해보면 이를 불쌍하다고 평가한다. 

 

다시 나와서, 꾸물거리는 슬러퍼는 무시하고 엘리베이터로 들어가 3층의 Examining Room 4로 돌아간다. 아까 봤던 아지랑이 속 발티엘과 너즈는 사라지고 없다.

 

매달려있는 시신의 피가 담긴 양동이에 비닐봉지를 사용하면 피가 든 비닐봉지를 얻을 수 있다. 다시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으로 향한다. Examine Room이 목적지. 가까운 쪽으로 가려고 하면 통로가 막혀있기 때문에 돌아서 가야 하는데, 가는 길에 슬러퍼와 너즈가 나오니 처치하자.

방에는 세이브포인트와 앰플이 있다. 테이블 위에 있는 메모에는 312호실 환자가 종교적 문제로 폭력적으로 굴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는 내용이 적혀있다. 312호실, 즉 3층 S12는 헤더가 레너드의 전화를 받았던 곳이다. 바로 레너드에 대한 메모다.

 

엘리베이터 남쪽 Day Room으로 통하는 문을 열고 들어가면 방이 쪼개져 있다. 안쪽에선 인장의 수호자가 어쩌고 하는 노트를 읽을 수 있고, 내려와 부엌 앞에 있는 문에 화장된 열쇠를 사용해 들어간다. 중간에서 너즈를 처리하고 병실동으로 넘어가면 슬러퍼 3마리와 너즈가 덤벼온다.

 

2층에서 생일축하 전화를 받았기 때문에 C1 옆에 생일을 축하한다는 메시지가 써있다. 안에는 지금까지의 플레이 양상에 따라 다른 생일선물들이 들어있다. 만약 생일축하 전화를 안 받았다면 이 방은 잠겨있다. 이 방에 들어갈 때 회복약 점수와 탄약 점수가 계산된다.

 

점수계산은 다음과 같다:

영양드링크(4), 구급상자(8), 앰플(12) - 사용한 아이템 개당 점수

권총(1), 엽총(2), 기관단총(1) - 발사한 탄약 개당 점수

 

30 이하: 권총 탄약*3, 엽총 탄약*2, 기관단총 탄약*1 or 영양드링크*3, 구급상자*2, 앰플*1

31~60: 권총 탄약*3, 엽총 탄약*1, 기관단총 탄약*1 or 영양드링크*3, 구급상자*2

61~90: 권총 탄약*3, 기관단총 탄약*1 or 영양드링크*3, 구급상자*1

91~120: 권총 탄약*3 or 영양드링크*2, 구급상자*2

121 이상: 권총 탄약*2 or 영양드링크*2

 

회복약 점수가 더 높으면 탄약이, 탄약 점수가 더 높으면 회복약이 나온다. 점수에 따라 지키는 너즈 숫자도 달라진다.

 

119 이하: 없음

120~189: 1명

190~259: 2명

260 이상: 3명

 

점수가 높으면 높을수록 주는 아이템은 적으면서 너즈만 많아지기 때문에 물자를 아끼면서 왔다면 굳이 생일선물을 받으러 들어갈 필요는 없다. 아이템이 적으면 헤더가 고작 이게 생일선물이냐며 불평한다.

복도로 나와 C4로 들어가면 병원 침대가 제단으로 꾸며져 있다. 왼쪽에는 의식과 관련된 내용을 다루는 문헌이 놓여있으니 한 번 읽어보자. 보스전이 곧이므로 세이브하고 진행하자.

 

제단에 피가 든 비닝봉지를 사용하면 컷신과 함께 바닥에 내려가는 구멍이 생겨난다. 사다리를 타고 내려가면 곧바로 보스전이다. 미리 샷건을 장비해두자.

지하에서 레너드와 마주하게 된 헤더. 하지만 레너드는 목소리만 들릴 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레너드는 언뜻 전화상으로 나눴던 이야기대로 클로디아의 광적인 신앙을 비판하는 것 같았지만 사실은 그 역시 광신도였으며 그저 클로디아의 사상이 마음에 들지 않았을 뿐이었다.

 

클로디아는 신에 의해 전 인류가 구원받아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그녀의 아버지인 레너드는 신을 믿지 않는 이들까지 구원될 필요는 없다는 쪽. 레너드가 클로디아를 못마땅해 했던 것은 바로 그런 이유에서였다. 물론 둘 다 바라는 낙원의 모습은 뒤틀린 것임에 분명하다. 레너드는 헤더에게 자신의 생각에 동의하지 않느냐 묻지만 헤더는 낙원과 종교에 대해선 전혀 관심이 없다. 그제서야 레너드는 자길 속였다며 본모습을 드러낸다.

 

레너드 울프의 생김새는 이미 인간과는 거리가 먼 상태.

이미 이 지옥도에 익숙해질대로 익숙해져버린 헤더. 레너드의 뒤틀린 모습에도 그다지 당황하지 않고 오히려 비꼬면서 한 마디 날려준다.

기본적으로 허벅지까지 차오른 물을 어기적거리며 걸어다니며 헤더에게 다가와 칼날 같은 양팔을 휘둘러 공격한다. 샷건으로 한 방씩 맞춰주면 쓰러졌다가 물 안을 이리저리 헤엄치다 랜덤한 곳에서 일어나 다시 반복한다.

 

대미지를 충분히 주면 곧장 헤엄치지 않고 부들대면서 헤더가 밟을 수 있도록 시간을 주는데, 몇 차례 밟고나면 미셔너리 때처럼 기상기를 쓴다. 이때부터는 접근하지 않도록 하자. 어려울 것 없이 이를 반복해주면서 처치하면 끝난다.

 

레너드가 쓰러지면 병원 이면세계를 만들어낸 장본인이 사라지면서 다시 원래의 브룩헤이븐 병원으로 돌아오게 된다. 헤더는 병실에서 깨어나 더글라스에게까지 생각이 미친다. 걸음을 옮기다 무언가 발에 채이는데 바로 레너드가 갖고 있던 메타트론의 인장이다. 헤더는 이 부적을 주워든다.

헤더가 병원을 나오면 더글라스와 머물고 있던 모텔에서 빈센트와 클로디아가 대화하는 컷신이 나온다. 클로디아는 헤더가 도착했다는 소식에 반가워 그녀가 묵고 있던 곳에 왔지만 클로디아가 오길 기다리고 있던 빈센트와 만났다. 두 사람은 모두 같은 종교의 일원이지만 낙원이나 종교 그 자체보다는 돈에 더 관심이 많은 빈센트는 클로디아의 낙원이 유아적 신앙관에 지나지 않는다며 조롱한다.

 

아빠인 레너드에게 학대당하며 자랐던 클로디아는 고통이 없는 낙원을 만들고 싶어했고 사람을 고통스럽게 만드는 것 중 하나인 돈도 증오하는 사람이었다. 그런 사람이니 빈센트가 예쁘게 보일 리가 없다. 빈센트도 그런 클로디아가 만들고자 하는 낙원은 그저 애정에 굶주린 어린애의 흐느낌에 지나지 않는다고 쏘아붙인다.

 

컷신이 끝나면 헤더를 모텔까지 데려가야 한다. 왔던 길을 그대로 거슬러 올라가 모텔 106호까지 들어가자. 펜듈럼과 더블헤드들은 무시해도 된다.

 

모텔 안에는 더글라스가 아닌 빈센트가 기다리고 있었고 헤더는 누군가 더 있었음을 직감하지만 빈센트는 자기 혼자뿐이라며 더글라스의 메시지를 전한다.

 

"교회는 호수 건너편에 있다."

 

헤더는 그게 무슨 뜻인지 모르고 벙찌는데 빈센트가 클로디아가 거기 있다고 알려준다. 교회 입구는 놀이공원에 있다. 헤더는 결국 클로디아를 대면하기 위해 그곳으로 가기로 하지만 진짜 더글라스가 그렇게 말한 거냐며 미심쩍어 한다.

모텔을 나와 Nathan Ave.를 따라 서쪽으로 쭉 이동하면 레이크사이드 놀이공원이다. 꿈에서 봤던 바로 그 곳이다.

 

들어오자마자 헤더는 갑작스러운 복통을 호소하며 주저앉고, 놀이공원은 어느샌가 이면세계로 빠르게 변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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