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편의 주인공인 헨리 타운셴드는 2년 전 애쉬필드의 사우스 애쉬필드 하이츠라는 아파트 302호에 이사왔다. 새로운 도시, 새로운 환경, 새로운 집... 나름대로 잘 적응하며 살아가고 있던 헨리에게 이변이 일어나기 시작한 것은 5일 전부터였다.
헨리는 302호를 나갈 수 없게 됐다.
그 5일 동안 헨리는 계속해서 같은 악몽을 꾼다. 헨리가 머무는 302호와 똑같은 방이지만 확연히 다른 느낌. 무거운 공기, 알 수 없는 사진들로 대체된 액자들, 더러워진 벽지와 가구들. 한쪽 벽에는 사람의 얼굴을 닮은 기괴한 무늬까지 돋아나 있다.
가구와 소품들을 조사해보면 헨리는 그 어떤 것도 자신의 물건이 아니라고 독백한다.
헨리가 걸어놨던 액자가 아닌 전혀 다른 액자들이 걸려있는 것을 보면서 의아해하는 헨리.
302호에 머무는 동안에는 1인칭 시점으로 방을 조사할 수 있다. 지금은 많은 것들을 알 수 없지만, 한 가지 확실하게 얻을 수 있는 정보는 엄마와 아이가 마법의 탯줄로 연결되어 있다가 탯줄이 끊어지며 엄마는 잠들고 아이는 소망의 집에 맡겨졌다는 이야기다.
집안을 돌아다니다가 주방 옆에 서면 이벤트가 벌어진다. 집구석 여기저기에서 찢어지는 듯한 균열이 발생하기 시작하더니 갑자기 벽에 있던 기괴한 얼굴 무늬에서 유령이 튀어나온다.
머리를 부들부들 떨던 유령은 벽을 잡고 빠져나와 바닥에 툭 떨어지더니 플레이어를 향해 다가온다. 극심한 두통을 느끼며 주인공은 그대로 바닥에 쓰러져 정신을 잃고 만다.
침대에서 깨어난 헨리. 방을 조사하면 헨리가 별 말 없이 자기 방이고 자기 물건들이라 독백한다. 한쪽 벽에는 사일런트 힐에서 찍은 사진도 걸려있다.
거실로 나와보면 창가를 조사할 수 있는데, 창 밖으로 한 여자가 지하철 계단 앞에서 한참을 서성이다 내려가는 모습이 보인다. 다른 사람들이 일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점이 이색적이다. 창문은 열리지 않기 때문에 이쪽으로도 나갈 수 없다.
냉장고에 초콜렛 드링크와 와인병이 있다. 초콜렛 드링크는 회복약 같지만 사실은 키 아이템. 와인병은 무기로 쓸 수 있다. 방 한 구석에 놓여있는 주황색 책인 세이브포인트다.
302호의 출입문은 쇠사슬로 칭칭 감겨있다. 문 아래로 누군가 넣어놓은 것 같은 종이쪼가리를 조사해보면 "엄마, 왜 일어나지 않아?"라는 문구가 쓰여있다. 누군가 잘못 넣은 걸까? 복도를 볼 수 있는 피프홀을 조사하면 헨리가 바깥을 내다보는데, 이웃집 여자 에일린이 지나가다가 문 앞에서 뭔가를 떨어트렸다 줍는 장면을 볼 수 있다. 그녀의 뒤로 기이한 손바닥 자국들이 보인다.
집 안을 그렇게 돌아다니다보면 갑자기 무언가 커다란 소음이 들리고 헨리가 화장실을 주목한다. 침실 맞은편 문이 화장실이다.
화장실에는 전에 없던 커다란 구멍이 생겨났다. 정말 뜬금없이 생겨난 구멍이지만 헨리는 놀라워하면서도 이 구멍을 통해 방에서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금으로선 집을 벗어나는 유일한 구멍이다.
구멍을 조사하면 벽에 걸려있는 쇠파이프를 얻을 수 있다. 마음의 준비가 됐다면 이제 구멍을 조사해 들어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