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의 화장실에 별안간 생긴 구멍. 아주 깊게 뚫린 구멍을 따라 헨리는 알 수 없는 곳으로 이동한다. 바로 사우스 애쉬필드 지하철 역. 마치 처음부터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오고 있었던 것처럼, 헨리는 구멍에서 나온 게 아니라 에스컬레이터에 앉아있었다. 들어온 구멍은 보이지도 않고 헨리도 이상한 상황에 의아해한다. 꿈을 꾸고 있는 것일까?

 

사우스 애쉬필드 역은 헨리의 집 앞에 있는 역이다. 하지만 바쁜 거리의 모습과 달리 역에는 사람들이 없다. 조금 앞으로 가다보면 저 멀리 한 여자가 보인다. 302호에서 창문을 통해 봤던 바로 그 여자다.

 

여자에게 다가가면 헨리의 기척을 알아채고 먼저 말을 붙여온다. 헨리는 자신을 소개하고 당신은 누구냐고 묻지만 그녀는 이게 자기 꿈인데 자기 이름을 모르냐며 유쾌하게 묻는다.

 

그녀의 이름은 신디아. 신디아는 이 기이한 공간이 자신의 꿈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 그러면서 어차피 꿈이니까 여길 나가게 도와주면 '특별한 보답'을 해주겠다고 헨리를 유혹한다. 이제부터 신디아가 헨리를 따라다닌다.

북쪽의 통로에 있는 두 개의 문은 모두 잠겨있으니 확인할 필요 없다. 남쪽으로 내려가면 화장실이 나오는데 신디아가 갑자기 토할 것 같다며 여자화장실로 들어가버린다.

 

그녀가 나오길 기다리던 헨리. 하지만 잠시 후 남자화장실 문이 열리더니 안에서 이상하게 생긴 개가 튀어나와 쓰러진다. 이 몬스터의 이름은 스니퍼 독. 놈이 바닥에 쓰러지면 곧 2마리의 스니퍼 독이 추가로 나타나 바닥에 쓰러진 스니퍼 독에 엄청나게 긴 혀를 꽂아넣고 피를 마시기 시작한다.

 

스니퍼 독은 전작들의 개 크리쳐와 달리 눈이 없기 때문에 너무 가까이 접근하거나 뛰어다니지 않으면 걸어다니는 헨리를 적극적으로 발견하지 못한다. 쇠파이프를 장비하고 후려서 쉽게 제거할 수 있다. 바닥에 쓰러진 적은 가까이에서 발로 밟아 마무리할 수 있다.

 

2마리 모두 처치하고 여자화장실로 들어가면 신디아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다. 그리고 안쪽에 헨리의 화장실에서 봤던 커다란 구멍이 뚫려있다.

구멍을 조사하면 헨리는 어느새 자신의 집 침대에서 깨어난다. 구멍은 물리적인 이동과는 상관없다. 헨리를 어딘가로 연결시켜줄 뿐이다. 그는 방금까지 일어난 일들이 진짜 그 여자의 꿈에서 일어난 건가에까지 생각이 미치지만 곧 그럴리가 없다며 고개를 저으며 자조한다.

 

거실로 나와보면 가구 하나가 틀어져있다. 헨리는 누군가 가구를 옮긴 게 분명하다며 이상하게 여기고 가구를 원래 위치로 밀어넣는다. 302호는 완전히 잠겨있는데 도대체 누가 들어온 걸까?

 

가구가 있던 자리 바닥에 권총이 떨어져 있다. 이를 입수하고 벽에 난 부서진 자국을 확인해보자.

부서진 자국은 옆방에 사는 에일린이다. 에일린은 빗자루를 찾아 헤매다 구멍 근처에 놓인 걸 발견하고 시야 밖으로 사라진다.

 

염탐을 그만두고 벽에 새겨진 문구를 조사하면 누군가 이 방이 마치 다른 차원에 분리된 것처럼 바깥으로 나갈 수가 없다는 내용을 새겨놨다.

 

거기까지 탐색을 하면 헨리의 침실에서 전화기가 울린다. 지금까진 전화기를 조사하면 연결이 끊겨있어 사용할 수가 없었는데, 침실로 돌아가 전화를 받으면 신디아의 목소리가 들린다. 어서 자길 구하러 오라며 토큰이 필요하면 여기 하나 있다고 알려준다. 토큰은 지하철 표를 의미한다.

다시 화장실의 구멍을 이용하면 지하철 여자화장실로 곧장 이어진다. 도착하자마자 깜짝 놀랄 수도 있는데, 신디아와 똑같이 생긴 마네킹이 손에 피칠갑을 한 채 앉아있기 때문. 마네킹의 손을 조사해보면 린치 가 라인 코인을 얻을 수 있다. 이게 신디아가 말한 토큰이다.

 

바깥으로 나와 남쪽으로 내려가면 린치 가 라인으로 갈아탈 수 있는 개찰구가 나오는데, 그리 가지 말고 남쪽으로 더 내려가면 지하철 역 출구가 나온다. 도중에 마주치는 스니퍼 독은 처치해두자.

 

출구는 모두 막혀있지만, 오른쪽 출구 계단에 한 갑에 10발이 든 권총 탄약이 있다. 도중에 스니퍼 독 2마리가 있고 거대한 애벌레의 몸통이 보인다. 아이템을 입수했으면 다시 개찰구로 돌아가자.

코인을 사용해 계단을 내려가면 컷신이 나온다. 시체처럼 생긴 유령이 벽을 뚫고 아래로 뚝 떨어진다. 이놈들은 공중에 떠서 이동하기 때문에 이동속도가 빠르고 헨리의 근처에 오는 것만으로도 피해를 입힌다. 일반적인 무기로는 공격하더라도 죽일 수 없고 금방 일어나기 때문에 그냥 무시하고 뛰어서 통과하는 게 낫다. 붙잡히면 큰 피해를 입는다.

 

플랫폼에는 열차가 도착해 있다. 잘 보면 안에 신디아가 갇혀있는데 누군가 오고 있다며 빨리 자길 도와달라고 소리친다. 피해를 입긴 하지만 가만히 서서 지켜보면 신디아가 갇혀있는 칸 안에 유령이 있는 걸 볼 수 있다. 하지만 유령은 신디아가 아니라 헨리를 쫓아오고 있는데. 신디아가 말하는 누군가는 사실 다른 존재다.

 

붉은 조명이 비추고 있는 남쪽 끝 열차 마지막 칸에 들어가면 열차의 문을 열 수 있는 버튼이 있다. 이걸 누르고 나오면 신디아가 갇혀있던 칸의 문이 열려 그녀가 탈출하고 헨리를 따라오기 시작한다. 별다른 컷신이 없어서 잘 모를 수도 있는데, 신디아와 함께 열차 안에 갇혀있던 유령들도 우르르 탈출해 헨리를 쫓아오기 때문에 망설일 시간이 없다. 냅다 뛰어서 중간에 열려있는 열차 칸으로 들어가자.

두 개의 열차가 나란히 정차되어 있다. 모든 문이 열려있는 게 아니다보니 열려있는 문을 찾아 반대편 플랫폼으로 이동해야 한다. 중간에 유령이 꽤 여럿 나오지만 다행히 맵 하나에 한 마리씩 나오는 수준. 그냥 냅다 뛰면 된다. 신디아는 유령들이 건들지 않으며 헨리를 잘 따라오니 그냥 뛰면 된다.

 

열차 중간에 장난감 상자가 놓여있다. 1000&이라고 써있는 상자는 지금은 열리지 않는다.

건너편도 마찬가지로 유령들이 다니고 있다. 냅다 뛰어서 계단을 올라가 막다른 길 앞에서 권총 탄약을 입수. 다시 나와 플랫폼 남쪽 끝 문을 통과하자.

 

헨리는 방 안에 들어와서야 신디아가 자길 따라오지 않고 있다는 걸 깨닫는다. 벽에 뚫린 구멍을 조사하면 다시 아파트로 돌아갈 수 있다. 아파트에 머무는 동안에는 체력이 천천히 회복되므로 유령에게 많이 당했다면 잠시 쉬었다 가자.

 

볼일을 마쳤다면 다시 구멍을 통해 지하철로 이동, 사다리를 타고 내려간다. 내려오면 지하철 역사지만 분위기가 붉고 옆 통로에서는 유령도 나온다. 내려온 곳에서 직진해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방에 들어가면 바닥에 놓인 권총 탄약을 입수할 수 있다.

 

나가는 문을 조사하면 잠금을 해제할 수 있다. 지도를 보면 알겠지만, 여기는 다시 반대편 플랫폼이다.

다시 사다리로 내려가 이번엔 아까 유령이 나오던 통로를 통과하자. 녹이 잔뜩 슨 벽에서 유령 2마리가 튀어나온다. 나오는 데 시간이 걸리므로 멈추지 말고 쭉 달려서 계단을 내려가자.

 

아래로 내려오면 또 다른 플랫폼이다. 나오자마자 스니퍼 독이 있으니 처치하고 가자. 선로 위에는 벌레가 꿈틀대고 있다.

이동하다보면 신디아가 헨리를 향해 출구를 찾았으니 빨리 오라며, 그가 오고 있다고 부르짖는다. 가는 길에 서있는 열차에서 스니퍼 독 2마리가 나오는데 그냥 무시하고 걸어서 지나가자.

 

플랫폼 끝에 아파트로 돌아가는 구멍이 뚫려있지만 지금은 들를 필요 없다. 작동 중인 에스컬레이터 앞에서 회복약인 영양드링크를 입수하고 올라가자.

 

에스컬레이터는 굉장히 길다. 그 길목에는 월맨이라 하는 존재가 등장한다. 몸을 숨기고 있거나 머리만 내밀고 있다가 헨리가 다가오면 긴 팔을 휘둘러 공격한다. 여기에 맞으면 멀리 튕겨나가기 때문에 이동에 지장이 생길 뿐더러 피해도 꽤 입는다.

 

개체마다 공격 타이밍이 달라 타이밍을 재면서 이동해야 해서 까다로울 수도 있다. 정 통과를 못 하겠다면 권총으로 몇 발 쏴주면 무력화시킬 수 있다.

에스컬레이터를 다 올라가면 분위기가 사뭇 밝다. 계단을 올라가기 전에 중간에 있는 통로에 들어가 끝에서 권총 탄약을 얻자. 재빨리 움직이면 돌아오는 길에 벽에서 튀어나오고 있는 유령들의 공격을 피해 나갈 수 있다.

 

계단 위는 개찰구다. 바닥에 여성이 쓸 법한 물건들이 잔뜩 흩뿌려져 있다. 헨리는 이게 신디아의 것이라 추측한다. 문을 조사하면 문에 붙어있는 유혹 플래카드를 입수할 수 있다.

헨리는 피칠갑이 된 채 쓰러져 있는 신디아를 발견한다. 이제서야 도착한 헨리를 보고 자기가 꿈을 꾸고 있는 거 아니었냐고, 죽어가고 있는 것 같다며 울먹인다. 특별한 보답도 못 해주게 되어 미안하다며 겨우 숨을 내쉬던 신디아. 헨리는 꿈이 맞다며 신디아를 안심시켜주고, 결국 숨을 거둔 신디아의 눈을 감겨준다. 도대체 누가 이런 짓을 한 걸까. 그리고 이곳은 어디일까.

 

신디아의 가슴팍엔 16121이란 숫자가 새겨져 있다. 헨리는 신디아의 곁에서 일어나 어쩔 줄 몰라 하다가 어느새 아파트에서 깨어난다.

착잡한 마음을 숨기지 못한 채 다시 한 번 신디아의 이름을 되뇌이는 사이 밖에서 사이렌 소리가 들린다. 창문을 조사해보면 지하철 역 입구 앞에 경찰차와 구급차가 서있다. 헨리는 신디아 때문에 온 거라 생각한다. 꿈이 아니었던 걸까.

 

거실로 나가보면 갑자기 작동하지 않던 라디오에서 구급대원의 대화가 흘러나온다. 가슴에 새겨진 숫자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구급대원은 숫자가 뭔지 짐작하고 있다는 뉘앙스로 말을 하는데 곧 라디오가 픽 꺼진다. 이걸 다시 키면 갑자기 사일런트 힐에 대한 광고 방송이 나온다.

 

잠긴 문 앞에 가보면 누군가 4/8 다이어리 페이지를 넣어놨다. 쪽지에는 "그 이상한 종교 자체는 사라졌지만 그 정신이 아직 남아있다. 마을에는 너무나 많은 이상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두 명을 조사하고 있지만 어쩌면 한 명이라 해야될지도 모르겠다"고 쓰여있다.

피프홀을 들여다보면 벽에 손자국이 늘어난 게 보인다. 복도를 청소하고 있는 남자는 아파트 주인인 프랭크 선덜랜드다. 2편에 나온 그 제임스 선덜랜드의 아버지.

 

화장실로 돌아가면 다음 여정을 시작할 수 있다. 구멍이 전보다 더 커졌다. 이를 조사하면 이번엔 전혀 새로운 곳으로 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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