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은 구멍을 통과하는 것임에도 저번과 달리 구멍이 여러 차례 굽어진다. 그렇게 도착한 장소는 이제는 헨리의 집 근처도 아니다. 헨리는 공원 길가에 앉아있다가 문뜩 정신이 든 사람처럼 일어난다.
길가에는 빨간 글씨가 잔뜩 새겨진 바위와 나무 그루터기들이 있지만 헨리는 이를 전혀 읽지 못한다.
다음 맵으로 넘어가면 개가 울부짖는 소리가 들리지만 다행히 아무것도 없다. 정면을 따라 내려가면 문과 아파트로 돌아가는 구멍이 보인다. 아직 이른 것 같아도 이벤트가 있으니 구멍을 타고 아파트로 돌아가보자.
집으로 돌아오면 초인종 소리가 들린다. 칭칭 잠긴 문으로 가 피프홀을 들여다보면 손님의 정체는 에일린임을 알 수 있다. 더 이상 얌전히 갇혀있는 게 아니라 이상한 세계에 휘말리기까지 해 초조해진 건지, 헨리는 있는 힘껏 문을 두들기며 도와달라고 소리치지만 에일린은 전혀 듣지 못한 채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이쪽을 바라보고만 있다.
곧이어 리처드라는 이웃이 나타나 에일린과 대화하는데 리처드가 보기에는 별로 수상한 건 없어 보인다고. 관리인을 불러보자며 에일린과 함께 자리를 뜬다.
다시 숲 속으로 돌아가자.
앞으로 진행하면 벌새 같이 날아다니는 검은 새들이 접근한다. 부리가 기묘하게 길고 날 때 파리 소리를 내는 이 녀석들의 이름은 허머. 체력이 아주 약한 탓에 한 대만 맞아도 바닥에 널브러지고 그대로 밟아주면 끝장이지만 언제나 다수가 등장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아래로 내려가 비탈길 옆에서 권총 탄약을 입수. 허머가 나오는 구간을 계속 통과하면 시동이 걸린 자동차가 세워져 있는 게 보인다. 운전석을 조사해보면 재스퍼 게인이라는 남자가 남긴 쪽지가 있다. '악마'를 만나러 사일런트 힐에 돌아왔다는데. 스크랩북에 들어가는 메모도 하나 놓여있다. 지금은 읽어만 보자.
그의 고향은 중앙의 고아원, 호수는 북서쪽이니 반대편은 남동쪽
땅에서 파낸 열쇠를 가져가면 돌아갈 수 없으니
그곳으로 돌아가기 전에 어딘가에 열쇠를 치우고 갈 것
다음 구역에는 웬 남자가 이상하게 생긴 거대한 바위 앞에 앉아있다. 자기소개를 하진 않지만 이 녀석의 이름이 바로 재스퍼 게인. 말을 엄청나게 더듬는다. 너도 이 돌을 조사하러 온 거냐며, 이전에도 참견쟁이 남자가 여길 조사하러 왔었다고 알려준다. 참견쟁이 남자란 누굴까?
옛날 원주민들은 이 돌을 나키호나라고 불렀다고 한다. 죽은 조상과 대화하기 위한 종교적 의식에 쓰였다는데. 그리고 지금은 '그들'이 이 돌을 마더스톤이라 부르며 바로 저 앞의 이상한 건물에서 종교의식을 치르고 있다고 알려준다. 그들은 고아들을 모아 무언가를 했다고 한다.
아는 걸 다 불은 재스퍼와는 더 이상 상호작용 되지 않는다. 내버려두고, 양초가 둘러진 울타리 뒤쪽으로 돌아가 바닥에서 영양드링크를 입수하고 다음 구역으로 넘어가자. 언덕 아래에 스니퍼 독 3마리가 돌아다닌다. 각개격파 후 통과. 수풀 말고 길을 따라 내려가려고 하면 가운데에 있는 장치를 통과할 때 매달려있는 덩어리가 확 떨어지며 헨리를 노리므로 피해가자.
다음 구역에는 스니퍼 독과 허머 3마리가 나온다. 모두 어느 정도 접근하기 전까진 선공하지 않으니 왼쪽 벽에 붙어서 내려가면 무사히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다.
이곳은 사일런트 힐에서 운영하던 소망의 집 고아원이었다. 마당 오른쪽 벽에 아파트로 돌아가는 구멍이 뚫려있으나 꼭 들를 필요는 없으니 회복이 필요하면 갔다오자. 소망의 집 건물 자체는 잠겨있다. 이 구역은 총 네 곳으로 이어지는데, 우선 북서쪽의 문을 통과해보자.
허머가 나오는 숲길과 짧은 터널 구간을 지나가면 톨루카 호수 앞으로 나올 수 있다. 왼쪽 바닥에 구급상자가 있다. 언제나처럼 영양드링크 다음 티어의 회복약이다. 이곳에도 아파트로 향하는 구멍이 있으니 지도에 체크해두고 소망의 집으로 돌아가자. 다음은 남서쪽이다.
남서쪽 첫 번째 구역에는 아무것도 없지만 다음 구역에선 유령이 나온다. 그냥 평범하게 옆으로 뛰어서 지나가면 된다. 다음 구역으로 이어지는 문 옆에도 아파트 구멍이 또 있다.
다음 구역으로 넘어가면 웬 겁에 질린 것처럼 보이는 꼬마아이가 서있다. 다가가면 헨리가 자상한 톤으로 여기에 어떻게 오게 됐냐고 묻는데, 금방 뒤에서 재스퍼가 나타나 꼬마를 보고 세 번째 계시라며 무언가 거대한 일이 드디어 일어날 거라고 소리지르기 시작한다. 미친 것처럼 웃으면서 사라지는 재스퍼의 광기어린 행동을 보고 꼬마아이는 헨리가 들어온 문으로 냅다 도망친다.
재스퍼와 꼬마를 만난 공간을 조사해보자. 바닥에 파헤쳐진 무덤이 있다. 관짝에 11121이란 숫자가 쓰여있는 게 보이는데, 이는 분명 신디아의 몸에 쓰인 16121이란 숫자와 연관이 있다. 과연 무슨 의미일까?
헨리가 들어온 문 반대편에는 사일런트 힐 3편의 그 태양의 후광이 좌우가 바뀐 채 그려져 있는 게 보인다. 잠겨있어 들어갈 수는 없다. 이제 왔던 길을 거슬러 올라가 다시 소망의 집으로 가보자.
소망의 집 앞에는 재스퍼가 서있다. 재스퍼는 이 문은 잠겨있고 그 참견쟁이 남자가 자신에게 좋은 걸 줬다고 알려준다. 원한다면 헨리에게 그걸 넘겨줄 수 있지만 공짜로는 줄 수 없다. 그러면서 목이 마르다고, 초콜릿을 부르짖는데.
예전에 헨리네 집 냉장고에서 얻었던 초콜렛 드링크가 필요한 상황. 담벼락의 구멍을 통해 아파트로 돌아가 초콜렛 드링크를 꺼내오자. 들른 김에 인벤토리 확보를 위해 구급상자도 보관하자. 재스퍼 앞에서 사용하면 피로 무언가 적힌 삽을 건네준다. 인벤토리에서 삽을 확인해보면 글씨가 톨루카 호수 반대편, 대지에서 뻗어나온 손아귀에 감추어진 것을 가리키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소망의 집 남동쪽 길을 따라 이동하자. 첫 번쨰 구역의 스니퍼 독과 허머는 가장자리를 따라 조용히 걸어서 올라가면 걸리지 않고 지나갈 수 있다. 텅 빈 다음 구역을 통과하면 삽에 적힌 문구에 해당하는 장소가 나온다. 나무 그루터기를 조사하면 손처럼 생긴 뿌리가 보인다. 여기서 삽을 사용하면 열쇠가 나오는데 이걸 주우면 여기저기서 유령이 등장하기 시작하므로 잠시 보류하고 다른 아이템부터 챙기자.
우선 더 안쪽 구역으로 넘어가 벽에 뚫린 구멍을 확인하고, 왼쪽에서 6번 아이언을 획득하자. 개발자 중에 골프 애호가가 있는지 맵 여기저기에서 근접무기로 골프채가 나온다. 내구도가 약해서 쓰다보면 파괴되지만 챙겨보자.
이제 삽을 사용하고 녹슬고 피묻은 열쇠를 입수, 소망의 집으로 향하자. 그런데 이 열쇠를 주우면 소망의 집으로 가는 다음 구역에 짙은 안개가 끼면서 아무리 지나가려 해도 다시 시작지점으로 돌아오게 된다. 인벤토리에서 열쇠를 조사하면 이 열쇠를 가진 자는 영원히 헤매게 된다는 문구가 써있다. 이는 재스퍼의 일지에서도 읽었던 내용으로, 참견쟁이 남자가 했던 말과 일치한다. 그러니 골프채를 주웠던 곳 구멍으로 아파트에 돌아가 보관함에 열쇠를 던져두고 소망의 집에 있는 구멍에서 다시 찾아와야 한다.
열쇠를 주운 후부턴 6번 아이언을 주웠던 곳에서 유령이 등장한다.
소망의 집 구멍으로 아파트에 돌아가 열쇠를 다시 찾아왔다면 그걸로 소망의 집에 들어가자. 재스퍼가 따라 들어온다.
버려진지 오래된 것처럼 정신없는 곳. 정면의 캐비넷을 조사하면 바닥에 떨어진 수기에서 알레사를 찾았냐, 월터는 어떻게 되고 있냐 같은 이야기들이 나오는데 알레사는 고아원과 상관없지만 1편을 해본 사람이라면 반가운 이름일 수도.
오른쪽 계단 위 문을 잠겨있다. 왼쪽으로 돌아서 잡동사니를 조사해보면 성서 조각을 스크랩북에 추가할 수 있는데, 여기에는 어떤 종교적 의식에 대한 설명이 적혀있다. 신께서 말씀하시길 10명의 죄인의 피와 백유를 바칠 것, 그리고 육신에서 자유로워져 천국의 힘을 얻을 것과 같은 이야기들이다. 헨리는 이게 무슨 말인지 감도 안 온다.
조사를 마치면 갑자기 앞의 문이 덜컥 열리는데 그 안에서 연기가 새어나온다. 문을 조사하면 신디아 때처럼 근원 플래카드를 떼어낼 수 있다.
같이 들어온 재스퍼가 사라졌다 했더니, 이 안에서 양초로 분신자살을 시도했다. 헨리는 뜨거워서 다가가지도 못하는데 그 사이 헨리가 들어온 문이 혼자 닫혀버린다.
재스퍼는 들고있던 양초로 몸에 17121이란 숫자를 새긴다. 옷을 입고 있는데 어떻게 그렇게 깔끔하게 새긴 건지는 둘째치고, 그는 마치 스스로에게 직접 불을 놓은 것처럼 아프지만 개의치 않아하면서, 드디어 참견쟁이 남자가 말하던 악마를 만났다고 소리치고는 쓰러져 숨을 거둔다.
다시 302호실의 침대에서 눈을 뜬 헨리. 오늘 일찍 사일런트 힐 근처의 숲에서 30세 남성이 불탄 채로 발견되었다는 뉴스가 들린다. 경찰은 이를 살인으로 보고 있으며 몸에 새겨진 숫자 때문에 10년 전 월터 설리반 사건과의 연관성을 중점에 두고 수사 중이라는 언급이 나온다.
거실로 나오면 초인종 소리가 난다. 현관문을 조사하면 바깥에 관리인 프랭크 선덜랜드가 와있음을 알 수 있다. 리처드와 에일린이 부른 듯. 프랭크는 문을 두드리며 헨리를 불러보지만 헨리의 소리는 전혀 닿지 않는다. 주머니에서 열쇠꾸러미를 꺼내 302호실 열쇠를 꽂아보지만 프랭크는 문이 열리지 않는 걸 보면서 이상하게 여긴다.
그 와중에 302호실 맞은편 벽면에 피 손자국이 하나 더 늘었다. 신디아가 죽었을 때와 똑같다. 신디아가 16번째, 재스퍼가 17번째다. 즉 16/21, 17/21을 의미하는 것. 앞으로 4명의 희생자가 더 있다는 뜻일까? 헨리는 과연 이를 막을 수 있을까?
프랭크는 문 앞에서 머무르다 302호실로부터 예전에 들었던 것과 똑같은 소리가 들렸다며 혼자 중얼거리고 사라진다.
옆집에 난 구멍을 확인해보면 에일린이 침대에 앉아 다리를 번갈아 꼬고 있다.
소파 위 액자를 조사하면 관리인 선덜랜드 씨가 준 사진이라며 그가 몇 년 전 아들과 며느리를 사일런트 힐에서 잃었다는 이야기를 해줬다는 걸 회상한다. 그곳에서 실종된 모양. 2편에 대한 공식 언급이지만 크게 연결점이 있어 보이지는 않는다.
이제 플래카드를 비롯한 불필요한 아이템을 보관함에 넣고 세이브를 한 뒤, 구멍으로 들어가 다음 여정을 시작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