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구멍 주변에 문양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헨리도 이를 눈치채고 언급한다. 이면세계에서나 보던 구멍이 되어가고 있는 것.

 

구멍을 통해 나가면 이면세계가 되어버린 헨리의 아파트 3층 복도로 나오게 된다. 에일린이 거주하는 303호 앞에 장발의 남자가 서서 문을 두드리는데.

문소리에 고개를 돌리는 에일린 갤빈. 월터 설리반이 노리는 20번째 희생자는 에일린이다.

아파트 복도는 징그러울 정도로 붉고 더럽다. 눈이 아플 지경. 복도에는 스니퍼 독들이 죽어있고 302호 방문 앞에 어린 월터 설리반이 서서 문을 두드리고 있다. 가까이 다가가며 카메라 앵글이 바뀌면 아이는 사라지고 없다. 대신 바닥에 빨간 쪽지가 끼워져 있는데. 이건 302호실 안에서 읽을 수 있다.

 

층계참으로 나오면 아까 그 남자가 인형을 움켜쥔 채 계단에 앉아있다. 말을 걸어보면 피가 잔뜩 묻은 고개를 들어올리며 누가 묻지도 않은 303호의 여자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한다. '예전엔' 나보다 나이도 어렸던 그녀가 엄마 손을 붙잡고 있는 모습이 행복해보였다고. 그러면서 그녀가 준 인형을 당신에게 주겠다며 옆에 고이 내려놓는다.

 

낡은 인형은 아무 짝에도 쓸모가 없는 아이템이라 줍게 되면 보관함에 들어갈 확률이 높은데, 그때부터 302호에 징그러운 심령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굳이 건들지 말고 넘어가자.

301호로 가보자. 302호로 돌아가는 구멍과 빨간 종이가 놓여있다. 아무것도 쓰여있지 않은 종이지만 헨리는 자기 호실 문 밑에 넣어두면 돌아가서 확인해볼 수 있지 않을까 추측한다. 옆에는 마이크라는 남자가 쓴 다이어리가 있는데, 자기에게 포르노 잡지를 잔뜩 선물해준 302호에 사는 조셉이란 저널리스트가 방에 틀어박혀 나오질 않는다는 이야기가 담겨있다. 그리고 이웃인 것 같은 레이첼이란 여자의 미모에 대한 찬사가 담겨있다.

 

안쪽 방에 들어가면 빨간 사진 2장이 붙어있다. 하나는 여자와 얼굴이 지워진 남자가 같이 찍은 사진, 하나는 간호사의 사진이다. "사랑해"란 말이 써있는 걸 보니 이게 레이첼 사진인 듯. 각 사진에선 관리인의 열쇠106번 라커 열쇠가 나온다.

 

옆에는 302호의 저널리스트, 조셉 슈라이버가 쓴 사일런트 힐 고아원에 관한 칼럼이 놓여있다. 사일런트 힐의 역사와 관련된 종교집단, 디 오더가 운영하는 고아원인 소망의 집. 조셉은 이곳이 아이들을 납치해 세뇌하는 곳이라 믿고 조사 중이었다.

열쇠를 입수하면 방에 유령이 등장하기 시작한다. 301호의 구멍을 자주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유령을 후려패버리고 복종의 검을 꽂아서 여기다 봉인해버리자. 나중에 회수하면 된다.

 

복도로 나가 302호 앞에 빨간 종이를 사용해 문틈에 끼워넣고 다시 301호의 구멍을 통해 302호로 돌아가자. 방으로 돌아오면 기계 작동음이 나는데 현관 옆 세탁실에 들어가면 건조기에서 뭐가 터진 것처럼 피가 쏟아져나와 있다.

 

현관 밑에 빨간 쪽지 2개가 놓여있다. 둘 다 조셉의 일지다. 어린 월터가 넣은 쪽지에는 희생자의 몸에 새겨진 숫자와 21이란 숫자의 관련성을 알아챈 내용이 담겨있다. 그리고 그 숫자를 채우지 못하고 월터도 죽었는데 나머지는 어떻게 할 건지 의문을 제기한다. 헨리가 넣은 두 번째 쪽지에는 월터가 죽은지 10년이 지났는데 12번째 희생자가 등장했다는 것에 대해 혼란스러워하는 내용이다.

피프홀을 들여다보면 아까 이면세계에서 봤던 장발의 남자가 이곳을 음침하게 들여다보다가 떠난다. 여기까지 확인했으면 다시 구멍을 통해 아파트 이면세계로 돌아가자.

 

중앙 층계참으로 나와 1층으로 내려가면 헨리의 시선을 끄는 라커가 계단 옆 벽에 붙어있는 게 보인다. 여기에서 106번 라커 열쇠를 사용해 마이크가 레이첼에게 보내는 사랑고백 편지를 확인해볼 수 있다. 딱히 별 건 없다.

1층 서쪽 복도로 들어가면 첫 번째 방이 관리인의 방인 105호다. 안에 들어가 거실에서 빨간 종이, 찢어진 빨간 종이, 그리고 그 옆에 걸려있는 아파트 열쇠를 입수하자. 열쇠의 설명에는 303호실만 빼고 모든 방의 열쇠가 들어있다고 써있다.

 

두 장의 빨간 종이는 아까처럼 302호 문 밑에 넣고 호실에 들어가서 읽어야 한다. 종이가 놓인 곳 반대편에는 빨간 박스가 놓여있다. 이를 조사하면 헨리는 끔찍한 냄새가 난다며 기겁한다. 이게 바로 선덜랜드가 말한 탯줄이다.

 

안쪽 방에 들어가면 관리인의 일지가 놓여있다. 30년 전 한 커플이 302호실에 묵다가 어느 날 갓난아기를 버리고 사라졌다는 내용이다. 탯줄까지 달려있던 아기를 구하기 위해 구급차가 왔고, 선덜랜드는 그 탯줄을 어째선지 버릴 수가 없어 보관하고 있었다고 기록한다. 그로부터 몇 년이 지난 후 처음 보는 꼬마아이가 아파트 근처를 돌아다니는 걸 봤는데 선덜랜드는 302호실의 그 아이라고 확신한다. 즉, 그 탯줄은 월터 설리반의 것이었다.

 

방을 나와 바로 앞 106호에 들어가면 안쪽 방에 간호사 유니폼과 구급상자가 놓여있다. 간호사 유니폼에 적힌 이름은 레이첼. 이곳은 레이첼의 방이다. 옆에 전화기와 '내 사랑의 전화번호'라 쓰인 메모가 있는데, 이를 조사하면 헨리가 알아서 번호를 눌러 전화를 건다. 다시 조사해보면 어디선가 전화벨 소리가 울린다는 메시지가 뜬다.

 

전화벨은 202호에서 울리고 있다. 2층 동편 복도를 통해 이동하자. 1층 복도와 2층 복도에는 이제부터 유령이 돌아다니고 있으니 조심.

여전히 울리고 있는 전화기를 조사해 소리를 끄고 방 안에 널려있는 수많은 그림을 조사해보자. 이는 이 호실에 사는 레이첼의 연인이 사우스 애쉬필드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을 하나씩 그린 것들이다.

 

302호와 303호의 헨리, 에일린은 그림이 없다. 이들을 조사해보면 주민들에게 얽힌 이야기들을 약간 엿볼 수 있다. 레이첼이 자신을 스토킹하는 마이크를 성질 더러운 리처드 브레인트리가 잡아다 아주 혼구녕을 내줘서 속이 다 시원했다고 했던 이야기도 알 수 있다.

 

남은 방들을 살펴보면, 201호에는 허머 3마리가 등장할 뿐 다른 건 없다. 유령이 등장하는 203호에선 거실에 허머 특효약인 벌레 스프레이, 안쪽 방 피 묻은 셔츠에서 찢어진 빨간 종이를 입수할 수 있다. 벌레 스프레이는 허머가 아닌 적에게는 거의 효과가 없기 때문에 굳이 주우러 갈 필요는 없다. 이제 와서 허머를 잘 상대할 무기를 따로 구할 이유도 없다. 204호에도 아무것도 없다.

302호 앞에 3장의 종이를 모두 끼워넣고 301호를 통해 헨리의 방으로 돌아가 쪽지를 확인해보자. 인벤토리 정리는 덤.

 

찢어진 쪽지 하나는 마이크의 집착이 담긴 사랑고백. 멀쩡한 쪽지는 에일린이 떨어트린 게 분명한 열쇠를 관리인에게 전달해줘야겠다는 일기. 마지막 찢어진 쪽지는 방금 그 열쇠를 잃어버렸다는 내용이다. 마지막 2장은 조셉 슈라이버가 쓴 모양.

 

이제 나머지 방들을 탐사해보자. 1층 동쪽 복도에는 스니퍼 독 2마리가 있다. 104호엔 허머 6마리, 103호는 비었고 102호엔 트레머가 있다. 102호의 트레머들을 제거하고 냉장고를 조사하면 안에서 피 묻은 청바지에 감싸인 죽은 고양이를 발견할 수 있는데, 그 안에서 찢어진 빨간 종이가 나온다. 101호에는 쓸모없는 수많은 모델건과 권총 탄약, 그리고 유령이 등장한다.

 

굳이 확인할 필요는 없지만 101호 안방에는 이 방 주인이 남긴 노트가 벽장에 꽂혀있다. 별 쓸데없는 이야기와 함께 자기는 모델건이지만 진짜 총을 가진 리처드란 녀석은 정말 위험하다는 내용. 1층 서쪽 107호엔 아무것도 없고 유령만 나온다.

2층 서쪽 복도에는 스니퍼 독 3마리가 돌아다닌다. 우선 205호로 들어가 테이블 위에 놓인 카세트테이프를 입수. 조사해보면 "가죽을 벗긴 마이크"라는 제목이 붙어있다. 그림이 있던 방에서 읽을 수 있는 메모 중에 방에서 잘 안 나오는 괴짜 주민이 리처드가 스토커 마이크를 패줄 때의 소리를 녹음했다는 기록이 있었는데, 이게 아마 그 내용인듯. 지체하면 유령이 나오므로 빨리 나가자.

 

206호에는 스니퍼 독만 나오니 패스하고 207호로 가보자. 리처드 브레인트리가 살던 호실이다. 그가 목숨을 잃은 의자 위에 리볼버가 놓여있다. 그리고 그 옆에는 장발의 남자가 서있다.

 

리볼버는 권총과는 다른 리볼버만의 탄약을 사용한다. 굉장히 강력한 무기로, 당장은 탄약도 별로 없기 때문에 장전되어 있는 6발을 다 쏘면 끝이니 아껴두자. 장발의 남자에게 다가가면 홀연히 사라지는데, 그가 바라보던 창문을 조사하면 303호 에일린의 호실이 보인다.

 

안방에 들어가면 골프채 퍼터를 입수 가능. 종류도 다양하다. 이제 거의 끝이다. 302호 앞에 찢어진 빨간 종이를 넣어두고 301호로 들어가 유령에게 꽂아뒀던 복종의 검을 회수, 302호로 돌아가자.

현관 밑 쪽지를 확인하면 어느 두통이 심했던 날, 열쇠를 침대 근처에 떨어트린 게 분명하다는 조셉의 기록인 걸 알 수 있다. 침실로 돌아가 침대 왼편을 확인해보면 바닥에서 인형이 달린 열쇠를 입수할 수 있다. 303이란 숫자가 있는 것과 장발의 남자가 에일린에게 받았다는 것과 같은 인형이 달려있는 걸 보면 에일린의 것이 맞다.

 

거실로 나와 라디오에 아까 얻은 카세트테이프를 넣어보면 리처드가 누군가를 혼쭐내는 상황이 흘러나온다. 그러다 갑자기 제3자에게 또 너냐, 여기서 한 번만 더 보이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소리치는 게 나온다. 정황상 어린 월터 설리반인 모양.

 

창 밖을 보면 사일런트 힐 레이크사이드 놀이공원의 마스코트인 토끼인형, 로비의 머리 풍선이 무언가를 매달고 둥둥 떠다니는 게 보인다. 인벤토리를 정리하고 이면세계로 돌아가 303호실 앞으로 가보자.

 

문에 열쇠를 사용해 들어가면 어린 월터 설리반과 에일린이 보인다. 에일린의 등에 새겨진 숫자, 20121. 피투성이가 된 그녀는 월터를 향해 엄마는 찾았냐며 이곳은 위험하니 어서 도망치라고 말하곤 정신을 잃는다. 이렇게 무력하게 에일린까지 잃게 되는 건가 싶은 헨리는 좌절하며 무릎을 꿇어버리고 만다.

지금까지처럼 자기 침대에서 정신을 차린 헨리. 앰뷸런스 소리가 나고 있다. 창 밖을 내다보면 앰뷸런스가 아파트 단지에 들어왔다가 나간다. 분명 에일린일 것이다. 다행인 것은 그동안 희생자들을 만나기 직전마다 문짝에서 얻었던 플래카드가 없었다는 점이다. 현관 밖을 조사해봐도 20번째 손바닥 자국이 아주 희미하게 나타나 있다. 아직 에일린은 살아있다.

 

화장실로 들어가보면 소름끼치게도 그동안 헨리를 다양한 곳으로 인도했던 구멍이 막혀있다. 이는 다음 타겟이 정해졌다는 뜻이다. 바로 헨리다.

현관 밑에서 악마가 그려진 서큐버스 탈리스만이란 카드와 조셉의 일지 조각을 얻을 수 있다. 조셉은 '그'의 힘이 너무 강해 대항하긴 글렀다며, 자신의 목숨도 조만간 끝날 것이라는 기록을 남겨놨다.

 

거실 벽을 보면 놓칠 수 없는 기묘한 장면이 있다. 오프닝에서 봤던 유령이 나온 바로 그 자리에 이상한 흔적이 보인다. 이제 헨리는 마지막 발버둥을 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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