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가 정신이 든 곳은 다시 이면세계의 알케밀라 병원이었다. 벌떡 일어나는 해리를 리사가 부축해 일으켜준다. 그런데 리사의 왼쪽 눈이 경련하듯 떨리는 장면을 보여준다.

 

리사는 달리아와 알레사는 어디 갔냐는 해리의 물음을 무시하고 자기 할 말을 하기 시작한다. 그녀는 해리가 지하실에 대해 한 말이 너무 신경쓰여서 무서움을 무릅쓰고 지하실에 다녀왔다. 방들은 소름끼쳤지만 그것 말고 특별한 건 없었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게도 자기가 그곳에 가봤던 것처럼 기시감이 들었다는 것.

 

그녀는 분명 자신이 기억하고 있어야 할 일이 기억나지 않는 것 같다며 자길 도와달라고 힘겹게 얘기한다. 해리는 그저 일시적인 것일 뿐이니 너무 신경쓰지 말라고 위로를 건네지만, 리사는 벌떡 일어나 넌 날 이해하지 못한다는 말을 던지고 나가버린다.

 

갑자기 이해하기 어려운 일의 연속이다. 한편 지하실에서 이상한 소리가 난다. 해리는 이 소리를 조사하러 지하실로 가봐야겠다고 독백한다. 테이블에서 세이브포인트를 확인하고 진행하자.

 

이 지역은 '어디도 아닌 곳'이다. 병원처럼 보이지만 실은 병원이 아니라 지금까지 나온 장소들이 이리저리 섞여있는 곳이다. 따라서 병원 지도도 열어볼 수 없으며, 별도로 이 지역의 지도도 존재하지 않는다.

진찰실에서 나오면 처음보는 복도를 통과해 엘리베이터에 타게 된다. 해리는 무엇이 이 세계를 이렇게 변하게 할 수 있는 건지 의아해하지만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면 알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독백한다.

우선 대충 그려본 이 지도를 참고해 진행해보자.

엘리베이터에서 나오면 시작 위치에 선다. 이곳은 병원 1층 복도와 비슷해보인다. 복도를 거닐다보면 여자아이의 웃음소리가 들리고, 쉐릴 또래의 여자아이가 뛰어다니는 환영이 보인다.

 

1번 방에는 수도꼭지에 끼인 열쇠가, 2번 방에는 열쇠가 들어있는 잠긴 새장과 권총 탄약이 있다. 둘 다 해리는 열쇠를 꺼낼 재간이 없다고 평가한다.

3번 방은 "Phaleg"라는 문구가 쓰인 상형문자 같은 게 그려져 있는 잠긴 문이다. 4번 방은 골동품점이 나온다. 시계를 조사해보면 시침이 열쇠인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아래에 박스가 들어갈 만한 빈 공간이 보인다. 세이브포인트를 확인하고 방 안쪽에서 구급상자샷건 탄약을 입수하자.

 

복도로 나오면 퍼펫 너즈 2마리가 스폰되어 있다. 둘 다 처리해주고 나머지 방들을 확인해보자. 5번 방은 그냥 잠겨있고, 6번 방엔 "Ophiel"이란 문구가 쓰인 잠긴 문이다. 8번 문은 "Hagith"라는 문구가 쓰인 잠긴 문이다. 7번 문으로 들어가면 아래층으로 내려가는 계단이다.

계단을 내려가면 미드위치 초등학교의 한 교실이 나온다. 중앙에는 단 하나의 책상이 놓여있다. 이를 조사해보면 '집에 가', '떨어져 죽어' 같은 저주들이 새겨져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은 알레사의 책상이다. 알레사가 학급에서 왕따당했음을 알 수 있는 부분.

 

뒤쪽의 다른 문으로 나가면 플라이어스크류드라이버가 놓여있는 방이 나온다. 두 공구를 줍고 다시 위층 복도로 올라가 수도꼭지에 끼인 열쇠가 있던 1번 방으로 들어간다. 수도꼭지 정면에서 플라이어를 사용하면 "Ophiel" 열쇠를 입수할 수 있다. 이 열쇠는 6번 문을 여는 데 사용할 수 있다.

병원 2층 복도와 비슷한 곳이다. 문이 많지만 열리는 건 딱 하나 뿐이니 내버려두고, 오른쪽 문의 패드와 석판 힌트를 확인해보자. 왼쪽 복도 끝에도 석판 힌트가 있다.

 

왼쪽 복도 끝 석판의 힌트는 다음과 같다.

Names engraved

On a lithograph

The Grim Reaper's list

 

Yes, the headcount is set

Young and old lined up

In order of age

 

Then, the pathway opens

Awaiting them, the frenzied

Uproar, the feast of death!

 

오른쪽 복도의 석판은 숫자와 이름이 적혀있다. 아주 쉬운 퍼즐이다. "Headcount" 즉 앞머리만 세되, 나이 순으로 적은 나이부터 많은 나이 순서다. 즉 ALERT가 정답.

퍼즐을 풀고 들어가면 아무것도 없는 창고를 지나 시체안치실에 들어간다. 벽면 끝에 솔로몬의 아뮬렛이 붙어있다.

 

하필이면 솔로몬이 나온 이유는 아마도 메타트론의 인장, 즉 사마엘의 표식에서 이 '사마엘'이 솔로몬의 72악마 중 하나이기 때문일 듯. 다시 창고로 돌아오면 리사가 나타난다.

 

리사는 이제 모든 걸 깨달았다며 좌절과 절망에 빠진 모습이다. 그녀는 자신이 다른 죽은 사람들과 달리 아직까지 살아있는 이유는 자신 또한 저들과 똑같기 때문이라며, 도와달라고, 내 곁에 있어달라고 팔을 벌리고 해리를 향해 다가온다. 해리는 갑자기 이상하게 구는 리사가 무서워서 두손으로 그녀를 밀쳐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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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리사는 갑자기 머리부터 피를 흘리기 시작하며 금세 피투성이가 되어버린다. 여전히 해리를 향해 다가오려는 리사. 해리는 무서워서 복도로 도망쳐버리고 문을 닫고 몸으로 버틴다. 그 뒤에선 리사가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나다가 사라진다.

 

다시 창고로 돌아가보면 방 중앙에 리사의 다이어리가 놓여있다. 리사가 병실에서 어떤 환자를 돌보던 시절의 기록이다. 이 환자는 낫지 않는 상처를 갖고 있음에도 여전히 살아있었다. 문과 창문 단속을 철저히 해도 벌레가 끊임없이 생겨나고, 욕실 수도꼭지에선 피와 고름이 나온다. 병원에는 그만두고 싶다고 사정하는데도 그만둘 수 없었고, 결국 마약이 필요하고 도와달라는 말로 마무리된다.

 

리사는 사실 마약중독자였다. 그동안 봐왔던 마약 사건에 리사도 연루되어 있었던 것. 리사의 상급자는 지하실에서 리사가 어떤 환자, 즉 알레사를 돌보도록 지시했고 알레사는 낫지 않는 상처와 더럽고 끔찍한 이상현상들을 일으키며 사람들을 괴롭게 했다. 리사는 그만두고 싶었지만 상급자가 마약을 이용했기 때문에 벗어날 수 없었다.

다음은 유일하게 열리는 다른 방에 들어가 별자리 퍼즐을 풀어야 한다. 좌우에 2개씩 별자리와 숫자가 있고, 정면에 3개의 별자리와 패드가, 그리고 녹색 석판이 끼워져 있다. 그 외 다른 힌트가 없어서 별자리를 알아야 하는 건가 당혹스러울 수 있지만 정말정말 쉬운 퍼즐.

 

물고기는 0, 게는 10, 저울은 2, 말은 4. 이건 사지 개수를 나타낸다. 정면에 있는 3개의 별자리에 각각 켄타우로스는 6, 소는 4, 쌍둥이는 8을 입력하면 시간의 돌이 떨어진다. 이름부터 쓰임새가 명확한 아이템이다. 이걸 들고 처음 복도에서 4번 방으로 들어가 시계에 꽂아주면 된다. 복도로 나오면 바로 코앞에 퍼펫 너즈가 있으므로 주의.

병원 1층 복도 구역으로 돌아가면 또 곧장 코앞에 퍼펫 너즈가 나온다. 샷건을 장비하고 있다가 2발 따당 먹여주면 바로 침묵시킬 수 있다. 4번 방에 들어가 시계에 시간의 돌을 사용해주면 5번 종이 울린 뒤 유리가 깨지면서 "Hagith" 열쇠를 입수할 수 있게 된다. 이걸로 8번 문을 열 수 있다.

 

문을 열면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으로 올라갈 수 있다. 2층 복도로 나오면 퍼펫 너즈 2마리가 멀리서 돌아다니고 있는 게 보인다. 여기 있는 문들은 왼쪽 3번째 문을 제외하고 모두 잠겨있는데, 3번 문을 지나면 타운 센터의 보석점이 나온다. 여기서 라이플 탄약, 수성의 문장, 계약의 반지를 입수한 뒤 나와서 다음 복도로 넘어가자.

이 복도는 왼쪽에 열리는 문 2개, 오른쪽에 1개, 그리고 복도에 퍼펫 너즈 3마리가 다닌다. 코너를 돌아 왼쪽 첫 번째 문을 조사하면 잠금이 해제된다. 잠금을 반드시 해제해야 한다. 이 문은 1층 복도로 이어진다. 문만 지났는데 층이 바뀌는 것이다. 오른쪽 방에 들어가면 권총 탄약카메라가 있다. 입수하고 나와서 불을 끄고 퍼펫 너즈가 지나가길 기다렸다가 왼쪽 마지막 방에 들어가보자.

 

예전에 벽에 고정되어 있던 플레이트가 있던 방이 나온다. 앞으로 가서 스크류드라이버를 사용하면 플레이트를 떼어내고 안에 들어있던 열쇠를 발견하는데, 전기가 통하는 전선이 감겨있어서 손을 댈 수가 없다. 여기까지 확인하고 맨 처음 복도로 돌아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으로 올라간다.

3층에는 제단이 있다. 제단 앞에 무릎을 꿇은 여자아이의 모습이 언뜻 보였다가 사라진다.

 

이번 퍼즐은 방법만 알면 쉽지만 그 방법을 알아내기가 다소 까다로운 편. 아무런 힌트가 없다. 어둠을 밝히는 빛과 미래로의 빛이라는 그림의 문구가 전부다. 주변에서 달리 조사할 게 없기 때문에 소지품을 둘러봐야 한다. 이중에서 빛과 어둠과 관련된 것이라면 카메라가 있다. 카메라를 사용해주자.

 

그럼 그림에 각각 3개의 문양이 나타난다. 양쪽 문을 조사해 각 문양에 맞는 패턴을 입력해주면 잠금이 해제된다. 왼쪽 방에선 새장 열쇠를, 오른쪽 방에선 영양드링크와 화이트 클로디아 식물에 대한 기록을 확인할 수 있다. 화이트 클로디아의 씨앗에 환각 효과가 있고 이게 핵심이라는 기록이다. 이제 새장 열쇠를 사용하러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 복도로 돌아가, 2번 방에서 새장을 조사해 "Phaleg" 열쇠를 입수한다. 그리고 "Phaleg" 문구가 쓰인 3번 문을 열고 들어간다.

이곳은 병원 지하실 복도다. 6개의 문이 있으니 하나씩 살펴보자. 복도에 라바 스토커 같은 반투명한 검은 형체가 다니는데, 크기가 훨씬 크고 공격적이다. 딱 그레이 차일드처럼 행동하는 이 녀석은 그냥 스토커. 샷건 2방이면 제거할 수 있다. 잘 안 보이니 잡음에 집중해서 존재 여부를 파악해야 한다.

1번 방은 주방이다. 이상하게도 냉장고가 주방 가운데에 와있는데, 이를 조사해보면 냉장고 손잡이에 체인이 끊어져 있는 걸 확인한 뒤 멜키오르의 대거를 입수할 수 있다. 그때부터 음산한 BGM이 깔리기 시작한다. 자, 여길 그냥 나가려고 하면 해리가 나가기 직전 뒤에서 소리가 나더니, 냉장고 안에서 촉수가 튀어나와 해리를 그대로 삼켜버리고 게임오버 된다. 대거를 입수했으면 계약의 반지를 사용해 체인을 묶어둘 수 있다. 이래야만 무사히 대거를 얻고 나갈 수 있다. 이건 반드시 필요한 아이템이다.

 

2번 방은 "Bethor"라 쓰인 잠긴 방이다. 여길 열려면 또 열쇠가 필요하다. 3번 방으로 가보자.

3번 방은 창고다. 권총 탄약과 영양드링크를 입수하고 젤리빈이 들어있는 봉투를 뜯으면 "Bethor" 열쇠가 나온다. 이제 2번 문을 열 수 있겠다. 바로 복도로 나가지 말고 안쪽 문으로 들어가면 VCR이 있는 방이 나온다. 여기서 비디오테이프를 사용해보자. 진짜 병원에서와 달리 이번엔 내용이 제대로 재생된다.

 

이는 리사 갈랜드가 누군가에게 자기를 이 아이의 간호에서 빼달라고 부탁하는 내용이다. 아이는 심하게 다쳤고 숨도 겨우 쉬고 있다. 아무리 매일 붕대를 갈아줘도 피와 고름이 계속 나온다. 누가 봐도 곧 죽을 것 같은 상태였지만 죽지 않았다. 리사는 정신적인 한계가 와서 이제는 포기하고 싶은 심정이다.

4번 방에 들어가면 여자아이가 책상 밑에 웅크리고 울고 있는 모습이 보이다 사라진다. 그 위에 걸려있는 앙크를 입수하고 복도로 나간다.

 

5번 방은 "Aratron"이라 쓰인 잠긴 방이다. 여긴 패스하고 6번 방으로 들어가면 세이브포인트가 있는 누군가의 방이 나온다. 방 안에 있는 물건들을 조사해보면 해리는 이 방이 6~7살 여자아이의 것이라 생각한다. 반대쪽 문을 조사해보면 5개의 홈이 보인다. 지금은 아직 아이템이 모자라니, 아까 얻은 열쇠로 2번 방을 열고 들어가자.

2번 방은 발전실이다. 지금은 작동 중인데, 전기를 끊어줘야 아까 전기가 흘러서 얻지 못한 열쇠를 얻을 수 있다. 이를 끄면 엘리베이터도 작동하지 않으니 참고.

 

전기를 끊고 복도를 거쳐 "Aratron" 열쇠를 입수한다. 열쇠가 있는 방의 복도에는 스토커가 나타나니 참고. 만약 1층 복도와 2층 복도를 연결해주는 문의 잠금을 해제해놓지 않았다면 전기를 끄면 안 되고 가서 잠금을 풀고 진행해야 한다.

 

이제 다시 지하실 복도로 돌아와서 잠겨있던 5번 방을 열쇠로 열고 들어가자. 그럼 병상에 누운 한 아이를 두고 4명의 사람이 모여 대화하는 컷신을 볼 수 있다. 달리아 길레스피, 미하일 카우프만, 그리고 두 명의 의사다.

 

모든 것이 계획대로 되어가고 있다. 무엇인가 자궁에 자리잡았다. 하지만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영혼의 반쪽이 사라졌기 때문. 그리고 이 육신의 남은 영혼의 반쪽은 무의식 속으로 깊이 가라앉았다. 달리아는 아이가 단지 시간을 끄는 것 뿐이라며 마술의 도움을 얻으면 힘을 되찾을 거라고 확신한다. 이 아이의 고통을 느끼게 하면 반드시 올 거라는데.

 

컷신이 끝나면 알레사의 사진 앞에 놓인 우로보로스의 원반을 입수한다. 이걸로 모든 아이템을 모았다. 다시 6번 아이의 방으로 돌아가자.

마지막 보스전을 코앞에 두고 있으므로 세이브하고, 솔로몬의 아뮬렛, 수성의 문장, 앙크, 멜키오르의 대거, 우로보로스의 원반을 모두 사용해 문을 연다. 안으로 들어가면 여자아이와 달리아의 컷신이 보인다. 우리가 지금까지 이 장소에서 본 여자아이는 바로 알레사였다. 방금 그 방도 실은 알레사의 방이었다.

 

병실에 있던 것도 알레사, 리사가 돌본 것도 알레사, 모든 일의 중심에 알레사가 있었다. 그리고 이 모든 일은 알레사가 주도적으로 한 일이 아니었다. 전부 달리아의 짓이다. 달리아는 어린 알레사에게 너의 힘을 조금만 쓰면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다고 잡아끌지만 알레사의 협조 없이는 불가능한지 알레사가 싫다고 하자 포기하고 자기가 직접 하면 되는 거였다며 이해할 수 없는 말을 한다.

 

두 개의 문은 모두 잠겨있다. 긴 계단을 내려가면 컷신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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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해리는 달리아와 알레사를 발견한다. 시빌을 살렸다면 여기서 시빌이 등장해 달리아에게 총을 쏴보지만 보이지 않는 벽에 튕겨나가면서 퇴장한다.

 

쉐릴이 어디 있냐는 해리의 질문에 달리아가 알레사를 가리키며 여기 있잖아 하고 대답하는 장면에서 혼란을 느낄 수 있겠지만, 쉐릴을 별개의 인격체로 여기고 있는 해리와 달리, 달리아에겐 쉐릴이 알레사의 또 다른 영혼에 지나지 않는다. 아마 휠체어에 앉아있는 것이 알레사의 육신에 남은 반쪽 영혼일 것이다. 쉐릴은 본체인 알레사의 영향을 받아 모습이 알레사처럼 바뀐 것이리라.

 

달리아는 자신이 신의 어머니가 되고 모두에게 진정한 낙원이 도래하리라며 양팔을 높이 들어올리고 소리친다. 그러자 알레사의 두 영혼이 하나로 합쳐지고 흰 옷을 입은 성녀가 나타난다. 교단이 숭배하는 바로 그 신이다.

 

바로 그때, 카우프만이 나타나 달리아와 대립한다. 두 사람은 모종의 계약 관계에 있었지만 달리아가 이를 지키지 않은 모양. 카우프만은 이에 앙심을 품고 달리아의 계획을 망치러 온 것이었다. 달리아는 그의 등장에 코웃음치지만 카우프만이 약병을 꺼내자 목소리가 다급해진다. 예전에 해리가 슬쩍 구경했던 약병이었다. 이 약의 이름은 아글라오포시스. 병원에서 다 깨져 있던 것이 바로 이 약이었고 그걸 다 깬 범인은 다름아닌 달리아.

 

마약과 마찬가지로 화이트 클로디아로 만드는 이 아글라오포시스는 퇴마의 힘을 지닌 신비한 물질이었다. 카우프만은 신을 무력화할 거라고 생각하고 약병을 성녀에게 던져버린다. 하지만 그의 생각과 달리, 성녀는 진짜 정체를 드러낸다. 달리아가 불러낸 신이란 것은, 사실 교단의 성녀가 아니었다. 어딜 봐도 악마처럼 생긴 존재. 이 악마는 성녀의 등을 찢고 날아올라 붉은 번개를 뿜어대며 달리아를 불태워버린다.

 

만일 카우프만을 구해주지 않았다면 등장 자체를 하지 않고 성녀와 싸우게 되는 배드엔딩으로 가게 된다.

악마의 이름은 인큐버스. 놀이공원에서 시빌을 쓰러트리는 것보다 쉽다.

 

악마는 중앙 공중에 떠서 주기적으로 번개 공격을 해온다. 시작하자마자 라이플로 바꿔 장비하고 5발을 쏜다. 조금 늦었다고 생각되면 줄여도 된다. 공격을 했으면 이제 달릴 시간이다. 십자키 한쪽 방향과 전진 키를 동시에 눌러 멈추지 않고 빙글빙글 돌면 번개 공격을 최대한 회피할 수 있다. 한 대라도 맞았다면 큰 피해를 입으므로 바로 회복해줘야 한다. 회복 이후 추가로 번개 공격에 맞는 건 피해가 들어가지 않으니 괜찮다.

 

번개 공격이 끝나면 바로 다시 악마를 향해 6발을 다 비워내자. 몇 번 반복하며 약 20발 정도를 맞추면 어렵지 않게 쓰러트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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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러진 인큐버스는 다시 성녀의 형태로 돌아온다. 이 성녀는 힘이 다했기 때문인지 알레사로서의 정체성을 다시 갖춘 상태다. 성녀 알레사는 빛을 내뿜더니 품에서 아기를 꺼내 해리에게 건네주곤 무너지는 이 공간에서 나가라는 손짓을 한다. 그녀가 손을 뻗은 곳 끝에 출구로 향하는 빛이 보인다.

 

해리는 망설이다가 아기를 안고 뛰어나가고, 시빌이 뒤이어 일어나 따라간다. 카우프만도 두 사람을 발견하고 탈출하려고 하지만 갑자기 뒤에서 나타난 피투성이 리사가 그를 껴안고 어딘가로 사라진다.

 

불덩이가 떨어져 두 사람을 덮치려고 하자 사라지기 직전의 알레사가 힘을 써서 불덩이를 멈추고 두 사람이 안전하게 나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사일런트 힐의 이야기는 이렇게 막이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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