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럭 드라이버의 정체는 트래비스라고 한다. 사일런트 힐 오리진의 주인공이지만 이 시점에서 등장할 이유가 없기 때문에 포럼에서는 까메오 정도로 여겨진다. 알렉스는 미리 준비해온 지도를 펼쳐보이며 자기 집 위치에 동그라미를 친다.

 

지도를 보면 톨루카 호수가 오른쪽에 보인다. 사일런트 힐은 톨루카 호수를 중심으로 둥글게 모여있는 마을 일대를 일컫는 지명이다. 사일런트 힐 2편과 3편은 호수 남쪽, 1편은 북쪽을 배경으로 했고, 본작은 남서쪽이 배경이다.

 

집까지 가는 길은 안전하다. 안개가 잔뜩 끼어 불안해보이지만 적은 없다. Main St.에서 진행방향이 아닌 곳으로 가려고 하면 다시 시작지점으로 돌아와지니, Craven Ave.를 거쳐 집까지 올라가도록 하자.

길을 가다보면 컷신이 나온다. 알렉스는 마을 한구석에 서있는 기념탑을 유심히 쳐다본다. 알렉스의 성씨인 셰퍼드가 새겨져 있는 기념탐이었다. 마을에 기념탑까지 세울 정도면 알렉스의 가문이 마을에서 갖는 힘이 보통이 아님을 짐작할 수 있따. 그때 뒤에서 누군가 나타나 알렉스에게 인사를 건넨다.

 

그녀의 이름은 마가렛 홀로웨이. 이 마을의 판사다. 돌아와서 반갑다는 인사와 함께 엄마는 뵈었냐며 연락은 드렸냐고 걱정해준다. 엄마는커녕 아직 아무도 만나지 못한 알렉스는 뭔가 얼빠진 모습으로 홀로웨이와의 대면을 마치고 헤어진다. 헤어지기 전, 홀로웨이는 알렉스를 보며 어쨌든 잘 지내는 것 같다는 말을 남기고 사라진다.

 

다시 도로로 나와 올라가다보면 집에 도착할 수 있다.

알렉스의 집은 너무나 조용하다. 홀로웨이의 말에 따르면 아직 엄마는 집에 있는 것 같은데 인기척도 없다. 집을 여기저기 조사해보면 이상한 점이 많다.

 

1층에 있는 문은 거실 빼고 모두 잠겼으며, 현관에 꺼내져 있는 수트케이스는 마치 어딘가 여행이라도 떠날 것처럼 준비된 상태다. 오래된 벽지는 군데군데 떼어낸 액자 자국도 보인다. 곳곳에 걸린 가족사진에는 알렉스의 모습이 어디에도 없다. 2층에 올라가자마자 보이는 알렉스가 없는 가족사진을 조사하면 '아참, 난 사진을 찍어주느라 없는 거지'라는 독백을 한다.

 

2층 부모님 방에서 카세트테이프를 입수할 수 있다.

형제의 방에선 병원에서 달고 다니던 것과 같은 종류의 손전등이 있다. 꿈 속의 병원에선 차고 다녔지만 실은 지금 처음 입수하는 것이다. 이를 주우면 알렉스는 과거를 회상한다. 악몽 때문에 잠에서 깬 동생에게 무서우면 이걸 키라며 손전등을 건네줬던 어린 시절이다.

 

방 안에는 조쉬의 흔적이 가득하다. 아빠와 조쉬가 호숫가에서 낚시하다 찍은 사진, 조쉬가 좋아하는 거미와 벌레 표본... 그 외엔 달리 확인할 게 없으므로 다시 1층으로 내려가보자.

 

알렉스는 갑자기 보이기 시작한 물자국을 발견하고 경악한다. 물자국은 지하실에서부터 거실까지 길게 이어져 있었다. 그 흔적을 따라 시선을 옮기던 알렉스는 어느새 엄마가 흔들의자에 앉아있는 모습을 발견한다.

알렉스는 반색하며 엄마에게 다가가지만 엄마는 수척해진 얼굴로 알렉스를 보자마자 여기서 뭐하냐는 물음을 던진다. 아주 힘없어 보이는 그녀는 전역하고 오랜만에 집에 온 아들의 등장이 별로 반갑지 않아보이는 모습이다. 알렉스는 막 전역하고 잠깐 병원에 있다가 왔지만 지금은 괜찮다며, 다들 어디로 갔고 조쉬는 어디 있냐고 묻는다. 하지만 엄마는 모른다. 아빠가 조쉬를 찾으러 떠났지만 아빠도 없어졌다며 불안해보인다.

 

그런 그녀의 무릎에는 커다란 리볼버가 놓여있다. 알렉스는 깜짝 놀라 도대체 여기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거냐고 묻지만 엄마는 조쉬가 보고싶다고 중얼거릴 뿐 더 이상 대화가 되지 않는다. 알렉스는 조심스럽게 리볼버를 거두고 자신이 동생을 찾아보겠노라 말한다.

 

와중에 엄마의 옷이 젖은 걸 깨달은 알렉스는 왜 이렇게 젖은 거냐고 물어보려고 한다. 그 순간 지하실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

 

지하실로 내려가보면 물이 가득 차있다. 비가 온 것도 아닌데 이게 무슨 일일까? 알렉스는 조심스럽게 들어가다 물거품이 올라오는 걸 발견하고 혹시 조쉬냐며 접근한다.

물거품에서 튀어나온 것은 러커라고 하는 크리쳐였다. 이빨이 달린, 세로로 벌어진 얼굴과 쇠갈고리 손톱을 살에 꿰메어 이은 크리쳐다. 계단 위로 다시 올라가면 쫓아오지 않고 지하실 반대편으로 멀어진다. 어려울 것 없이, 너즈 때와 마찬가지로 나이프 풀콤보 2번이면 제거할 수 있다.

 

지하실 안쪽에 물을 빼내는 펌프 모터와 아빠의 쪽지, 그리고 그 위에 차고 리모컨이 놓여있다. 모터의 기름이 떨어져 작동이 안 되므로 차고에서 연료통을 쓰면 된다는 내용이 적혀있다. 애덤은 알렉스의 아빠 이름이다.

 

다시 올라가서 집을 빠져나와 우회전하면 차고가 나온다. 그 앞에서 리모컨을 써보자.

리모컨을 쓰면 차고문이 올라가고 러커가 하나 더 튀어나온다. 왼쪽 테이블에서 쇠파이프를 줍고 안쪽 캐비넷을 쇠파이프로 강제개방하자. 쇠파이프는 "Pry" 커맨드가 뜨는 잠긴 장치를 강제개방할 수 있다. 연료통이 나오지만 아쉽게도 비어있다.

 

차고에서 나오면 오른쪽 개구멍에서 러커가 또 나온다. 녀석을 제거하고 개구멍으로 들어가면 놀이터가 나오는데, 벽 쪽에서 아이가 그네를 타는 아이의 그림을, 바닥에서 알렉스의 병정 장난감을 노리는 거대한 거미가 찍힌 사진을 입수한다.

 

옆 문으로 나가면 트럭이 주차된 골목길이다. 트럭에 다가가면 아래에서 러커가 튀어나오니 제거해주고, 트럭의 연료통에서 아까 주운 연료통을 사용해보자. 그럼 알렉스가 사이폰도 없이 트럭에서 기름을 연료통으로 담아낸다. 이걸 들고 다시 지하실의 모터에 돌아가 사용하면 펌프가 작동하며 지하실의 물이 빠진다.

 

물이 빠지면서 옆에 잠겨있던 문의 잠금장치가 드러난다. 이를 조사해 잠금장치를 풀고 문을 열 수 있다.

그곳을 통과하면 집 뒷마당이 나온다. 집에서는 문이 잠겨 직접 나올 수 없는 곳이다. 울타리 문에 걸려있는 가방은 조쉬의 것인데 조사해보면 아빠의 사냥감 손질방에 노인 개의 사진이 들어있다. 알렉스는 조쉬가 거길 어떻게 들어간 건지 의아해한다. 가방 왼쪽 벽에 아이의 그림이 붙어있다.

 

뒷마당의 문을 통해 집으로 다시 들어가면 부엌이다. 카세트테이프 플레이어가 있는데 여기에 아까 얻은 테이프를 사용하면 알렉스와 조쉬의 어릴 적 이야기가 재생된다.

 

둘은 라디오 방송 놀이를 하고 있었다. 그때 대뜸 아빠가 들어와 알렉스에게 지하실로 가라고 소리를 버럭 지른다. 하지만 알렉스가 가고 조쉬만 남자 아빠는 자상한 목소리로 '너에게 소리지르는 게 아니다'며, '상상 속의 이야기를 진짜로 믿고 노는 형처럼 되고 싶은 건 아니겠지? 그건 너무 한심한 놀이라며 친구가 필요하면 아빠에게 오라'고 타이른다.

 

알렉스의 부모는 너무나 명백하게도, 조쉬만을 편애하고 있었다.

나무판자로 막힌 문은 도끼가 있어야 열 수 있는 문이라 지금은 내버려두자. 이제 동생을 찾으러 나가야 한다. 다시 뒷마당으로 돌아가 가방이 걸려있던 문을 열고 나가면 Rose Heights 공동묘지로의 길이 나온다.

 

셰퍼드의 집엔 세이브포인트가 없다. 세이브포인트는 공동묘지 안쪽까지 들어가야 나오니 참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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