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전 개시
일본, 쓰시마. 넓은 들판에 수십 명의 사무라이가 늘어서 있고 그 가운데에 두 명의 사무라이가 말을 타고 다가간다.

중앙에 선 두 사람은 발 아래로 늘어선 엄청난 수의 몽골 침략군을 바라보며 전장의 사기를 고취시킨다. 전통, 용기, 명예. 사무라이가 있게 해주는 세 가지 덕목을 읊조린 쓰시마의 지토, 시무라는 우리들은 사무라이라고 크게 외친 뒤 수하 아다치 공을 보내 일기토를 시킨다.

아다치 공은 호기롭게 적들 한가운데로 들어가 자신의 가문과 이름을 밝히고 가장 강한 무사를 내보낼 것을 요구한다. 마치 비웃는 듯한 좌중 사이에서 걸어나온 남자는 몽골군의 총사령관, 코툰 칸. 그는 아다치에겐 한 마디 말도 건네지 않고 들고 있던 술잔을 그에게 끼얹은 뒤 부하에게 건네받은 횃불을 던진다.
삽시간에 온몸이 불타오르기 시작한 아다치의 머리를 언월도로 단숨에 잘라버린 그는 그 자리에 서서 사무라이들을 향해 투항할 것인지 묻는다.

시무라는 명예를 모르는 비겁자에게 자비는 없다며 전면돌격을 지시하고, 대규모 접전이 벌어진다.

말을 타고 언덕을 내달리며 마주치는 적들을 말 위에서 공격하자. 아쉽게도 얼마 못가 몽골군의 원거리 공격에 말이 쓰러지고 만다. 주인공 사카이 진은 말 아래 깔려 몽골군의 공격에 무방비하게 노출되지만 숙부 시무라가 달려와 그를 도와 일으킨다.
시무라와 함께 해변가를 달리며 아군을 공격하는 몽골군들을 제거하자.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아군의 숫자는 줄어들고 결국 곁에는 서로 외엔 남지 않게 된다.

좁은 길목 사이를 지나는 동안 위쪽을 바라보면 몽골군들이 집을 불태우고 민간인까지 죽이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시무라는 이 중과부적을 해결하려면 몽골군 지휘관을 찾아서 끝장을 내는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진은 마지막까지 곁에서 싸우겠노라며 그와 뜻을 같이 한다.

마침내 코툰 칸을 발견한 두 사람은 서로를 바라보며 사는 것도, 죽는 것도 함께라고 말한 뒤 놈을 향해 돌진한다. 칸은 그들을 물끄러미 바라볼 뿐이다. 그러나 두 사람을 향해 떨어진 몽골군의 포격에 두 사람 모두 나가떨어지고 정신을 잃는다.

진은 등에 화살이 꽂힌 채 바닥에 꽂힌 자신의 검을 향해 힘겹게 다가가지만 한 발의 화살을 더 맞고 결국 칼 앞에서 쓰러진다.
한편 시무라는 무장이 벗겨진 채 칸의 앞에 포로로 붙잡힌다. 칸은 그에게 고개를 숙이며 예를 표하고는 자신의 가문을 밝힌다. 그는 원나라의 황제 쿠빌라이의 사촌이자, 몽골 제국의 황제 칭기즈의 손자였다. 다가와 평생을 수련에 몰두하며 무사로서의 삶을 산 게 느껴진다고 그를 인정한다. 하지만 칸은 이 날을 위해 일본인의 언어, 전통, 신념을 배웠다. 그들을 지배하기 위해 어떤 마을을 불사르고 어떤 마을을 지배해야 하는지 공부했다. 그리고 그는 쓰시마에게 투항할 것인지를 재차 묻는다.
시무라의 고집스러운 눈은 그를 노려보기만 할뿐, 그의 입에서는 어떤 말도 들을 수 없었다. 결국 칸은 그를 향해 그의 사무라이 검을 휘두른다.

패배
쓰러져 있던 사카이 진은 죽지 않았다. 다시 눈을 뜬 그가 깨어난 장소는 화살을 맞고 쓰러져 있던 전장이 아닌 엉뚱한 곳이었다. 진은 누군가 자신의 상처를 치료해주고 쉴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아래쪽으로 내려가보면 불에 타고 있는 마을과 그 내부를 수색하고 있는 몽골군들이 보인다. 바위틈을 비집고 내려가서 앉은 상태로 몽골군의 눈을 피해 어느 가옥에 들어가보자.
안에서 진은 자신의 망가진 갑옷을 발견한다. 하지만 검이 없다.

바깥으로 나가는 문을 열어보면 무고한 백성이 잔혹하게 참살당하는 모습을 발견한다. 그 순간 앞에서 웬 여인이 나타나 그를 안으로 들이고 문을 재빨리 닫는다. 상처는 어떻냐고 묻는 걸 보니 그녀가 자신을 구해준 것이리라. 그러나 검의 행방을 묻자 여기엔 없다고 답한다.
밖에서 몽골군의 목소리가 들리자 여인은 진을 숨기고 제발 목숨만은 살려달라고 빌면서 조아린다. 면갑을 쓴 몽골군은 쌀을 찾으러 들어왔다. 여인은 쌀이라면 저기 있다며 벌벌 떠는 손으로 한쪽 구석을 가리킨다.

진은 여차하면 튀어나갈 생각으로 상황을 살피지만 몽골군이 쌀을 수색하느라 바빠지자 여인은 순식간에 단도로 그의 숨통을 끊어버린다. 평범한 여인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 진은 그녀의 정체를 묻지만 그녀는 자신을 유나라 소개하곤 검을 찾고 싶다면 자신을 따라오라고 말한다.
그녀를 따라 집을 나가고 몽골군 몰래 마을 골목을 누벼야 한다. 진이 쓰러진 동안 몽골군은 섬의 절반을 정복했다. 그들이 지나는 동안 수많은 백성들이 그대로 목숨을 잃는 걸 바라보며 진은 자신이 나서서 사람들을 구해야 한다고 말한다. 유나는 자신들이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니라며 부정한다.
가옥 바닥을 기어가는 동안 진은 시무라 공이 자신의 숙부이며 유일한 혈육인 것을 알리고 그를 구출하면 본토의 쇼군에게 지원을 요청해 몽골군을 몰아낼 수 있을 것이라 알려준다. 유나는 그러다 죽는다며 말리려고 하지만 몽골군의 수색망이 좁혀지자 일단 이곳을 벗어나기로 한다.

마차가 지나가는 타이밍에 맞춰 도로를 지나가고, 더 이상 이동할 곳이 없자 손쉽게 지붕을 타고 올라간다. 진은 그녀의 정체가 도둑임을 깨닫는다. 유나의 입장은 다르다. 필요한 걸 챙길 뿐이다. 진의 카타나는 그를 살리기 위한 약과 바꿨다.
2층 창문을 통해 가옥 안으로 들어가면 유나가 챙겨갈 수 있는 물건을 다 챙기라고 하지만 진은 주인이 있는 집에서 어찌 그럴 수 있겠냐며 반박한다. 그러나 이 집의 주인은 이미 죽었다. 2층과 1층에서 보급품을 몇 개 챙길 수 있다.

검을 가져간 사람은 이곳에서 살고 있었지만 이미 목숨을 잃은 뒤였다. 진은 유나가 망을 보는 사이 안에서 검을 찾기로 하고 들어간다. 가장 안쪽을 조사하면 사카이 가문의 검을 찾아낼 수 있다. 그는 이 검을 꺼내들고 과거를 회상한다.

재무장
어린 사카이 진은 어딘가에서 맞고 와선 아버지의 검을 붙잡고 검술 연습을 하고 있었다. 감정에 휘둘린 채 이리저리 검을 휘두르는 그를 뒤에서 지켜보던 시무라 공은 그에게 다가가 가르침을 전한다.

빠른 공격과 강공격, 찌르기 공격에 대해 배우고나면 강공격으로 상대의 방어를 무너트리고 빈틈을 노려 빠른 공격으로 연격을 넣는 법을 배운다.
그 뒤에서는 방어와 쳐내기, 체력과 의지를 배운다. 방어는 버튼을 꾹 누르고 있으면 되지만 쳐내기는 상대의 공격 타이밍과 일치하는 시점에 방어 버튼을 눌러 발동한다. 그럼 빈틈을 노출시킬 수 있게 된다. 소모된 체력은 3개의 의지 미터를 하나씩 소모해 회복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창을 다루는 상대와 싸우는 법을 배운다. 창의 경우 상대가 공격하기 전에 붉은빛이 표시된다. 그때 회피 버튼을 눌러 피해야 한다.
모든 걸 배우면 전투기술을 종합하여 숙부와 대련이 시작된다. 먼저 5회 피격하는 사람이 이기는 것. 방어와 쳐내기, 회피를 이용해 어렵지 않게 이길 수 있다.
대련이 끝나면 숙부는 우리 가문이 대대로 지켜온 무사도가 무엇인지 말해볼 것을 시킨다. 진은 '주군에게 충성할 것', '감정을 통제할 것', 그리고 '용맹하게 싸우고 사카이 가문의 유산을 지킬 것'이라는 명예를 읊는다. 시무라 공은 명예에 대한 정의는 네 아버지의 것이라며 네 자신의 정의를 묻는다. 진은 스스로 싸울 수 없는 백성을 지키는 것이라 답한다.
시무라 공은 진이 따뜻한 심성을 지녔다고 평한다. 우리 무사들은 무사도를 지키고 만인의 귀감이 되기 위해 매일 씨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것이 바로 명예이다.

다시 현실. 진의 뒤로 몽골군 창병이 등장한다. 그는 천천히 검을 뽑아들고 맞선다. 창병과 싸우려면 회피를 잘 사용해야 한다. 배운 바를 활용해 적을 제거하면 유나가 들어오고 진이 어디에서 말을 구할 수 있는지 묻는다.
그녀와 함께 나가 마구간으로 향하자.

유나는 적들이 많은 것을 보고 소리없이 다가가 목을 그어 숫자를 줄일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자 진이 그건 명예에 어긋나고 무사도를 어기는 일이라며 앞으로 걸어나가 큰소리로 적에게 자신과 맞서라고 외친다.
다대일 전투가 쉽지는 않다. 뒤에서 들어오는 공격은 방어나 쳐내기가 안 되기 때문. 다가오는 적의 방향에 맞는 방향키를 입력하며 방향을 바꾸며 대응해야 한다.
모두 쓰러트리면 불타는 농가 앞에서 누군가가 비명을 지르는 소리가 들린다. 유나는 모두를 구할 순 없다며 한시 빨리 여기서 벗어날 것을 촉구하지만 진은 도망치는 건 끝이라며 그곳으로 향한다. 유나가 한숨을 쉬면서 욕을 한다.

어린아이를 안은 남자는 목숨을 구해준 것에 깊이 감사하며 황금 사찰이 안전하다고 들었으니 그곳으로 가겠다고 알려준다. 유나는 저런 사람들 때문에 목숨을 걸다니 믿을 수 없다며 진을 흘겨본다. 힘없는 백성들이 계속 죽게 내버려 둘 수 없다는 진. 당신이 필요한 사람들은 저들 뿐만이 아니라며 유나는 자신의 동생이 몽골군에게 붙잡혀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그게 바로 그녀가 진을 구한 이유였다.
유나는 자신의 동생을 구해줄 것을 부탁한다. 진은 자신의 숙부를 구한 뒤 동생을 찾는 일을 돕겠다고 약속한다. 유나 또한 숙부를 구하러 가는 길에 동행할 것을 약속한다.
마구간까지 이동해 말을 하나 골라잡고 이름을 붙여주면 두 사람은 함께 카네다성이 있는 동쪽으로 향한다.

시무라 공은 성 안에 잡혀 있다. 벽을 타고 넘기엔 너무 높다는 유나의 말에 진은 정문으로 걸어 들어갈 것이라 단호히 답한다. 코툰 칸은 자신들의 명예를 더럽혔다.
유나는 진이 적들을 해치우는 동안 기다리기로 하고 뒤로 빠진다. 앞으로 다가가면 맞대결을 신청할 수 있다. 진이 검을 높이 치켜들고 시무라 공을 구하러 왔다고 소리치면 반대쪽에서 몽골군 병사 몇이 걸어나온다. 맞대결이 시작되면 강공격 버튼을 누르고 있다가 적이 공격하는 순간 버튼을 떼어 순식간에 처형할 수 있다. 실패하면 큰 피해를 입는다.
나머지 적들을 물리치고 유나와 함께 안으로 들어가자. 이동하는 내내 더 많은 적들이 쏟아져 나온다. 마지막에는 궁병까지 등장하나, 창병을 상대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회피하며 상대할 수 있다. 궁병은 시위를 놓기 전에 소리를 지르기 때문에 미리 알 수 있다.

진은 마침내 본성 앞 다리에 도착한다. 유나에게 자신이 돌아오지 않는다면 숲으로 도망갈 것을 지시하고 앞으로 걸어 들어가는 사카이 진. 또 큰소리로 코툰 칸을 부르자 그가 문을 열고 진을 맞아준다. 그의 곁에는 시무라 공이 붙잡힌 채 서있었다. 전에 해안에서 그를 베지 않고 기절만 시켰던 모양. 포로로서의 가치가 있기 때문이리라.
코툰은 조카가 몽골에게 굴복한다고 애원하는 모습을 지켜보라며 언월도를 뽑아들고 진에게 다가온다.
코툰을 이기는 것은 불가능하다. 흠집 몇 번은 낼 수 있지만 공격당하는 순간부터 창술처럼 붉은빛이 나는 공격을 연속으로 해오기 때문에 제대로 회피하지 못하고 그대로 썰린다.

진은 결국 패배한다. 코툰은 이제 됐다며, 항복해서 평화를 구하는 방법이 얼마나 쉬운 것인지 숙부에게 보이라고 명한다. 진은 몸은 비록 흔들릴지언정 눈빛은 그렇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검을 놓지 않은 그의 팔이 한 번 더 휘둘러지고 코툰의 얼굴에 생채기를 낸다.
분노한 코툰 칸은 그를 붙잡아 다리 밑으로 던져버린다.

두 번째 패배
사카이 진은 자신의 아버지가 도적들에게 살해당하는 순간 아무것도 하지 못했던 자신의 기억을 떠올린다. 유모 유리코를 따라 밖으로 나가 부친의 죽음을 애도하러 온 사람들을 만나러 나가야 한다. 이제 사카이 가문의 당주로서의 책임을 져야 했다.

진이 지나감에 따라 목례하며 애도를 표하는 이들을 지나쳐 계단을 올라가면 시무라 공이 그를 맞이한다. 자기가 겁쟁이여서 아버지를 구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사로잡힌 그를 향해 시무라는 너는 사무라이이고 네 부친은 무사답게 죽은 것이라 알려준다. 이제는 진이 그 유산을 이어받을 것이다. 그의 아버지의 혼이 깃든 카타나를 받아들임으로써 그는 항상 아버지와 함께 할 것이다.
시무라는 사카이 진에게 자신이 거두어 줄 테니 자신의 성채로 올 것을 명한다.

다행히 큰 상처 없이 해변가에 도달한 진은 아버지의 혼이 깃든 검을 바라보며 도대체 어떻게 하면 좋을지 묻는 눈빛을 한다. 그 순간 마치 아버지가 답해주듯 바람이 한 방향으로 분다. 바람을 따라 수풀을 헤집고 들어가면 말을 붙잡아둔 유나를 만날 수 있다.

진은 유나에게 숙부를 만났지만 구할 수 없었고 목숨을 바쳐 지키기로 맹세한 이 섬은 외적들에게 통째로 빼앗겼음에 무력감을 느끼고 있음을 고백한다. 유나는 죽음이 코앞에 닥치면 살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아야 할 때가 있다며 그를 위로한다.
진은 몽골군이 자신들을 상대하기 위해 사무라이에 대해 연구해왔음을 밝히며 그들의 허를 찌르려면 예측을 벗어나야 한다고 말한다. 잠시 진을 찾으러 나온 기병대를 억새풀 속에서 따돌리고 나면 진은 코툰에게 재도전하기 전에 아군을 모아야 할 필요성을 언급한다. 유나는 자신의 동생 타카가 이 섬 최고의 대장장이이므로 그를 구해주면 분명 도움이 될 거라고 말한다.
두 사람은 모두를 구해낼 것을 다짐하고 서로 다른 방향으로 흩어진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게임이 시작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