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즈하라 지역 서쪽, 코마츠 북쪽에서 야가라 숲과 시게노리봉 사이의 한 지역에는 비교적 평화롭게 살고 있는 사람들이 모여 있다.

진은 이곳에서 무언가 묘한 기류를 읽는다. 사람들이 하나같이 진로쿠 님을 칭송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 가옥 안에 들어가 한 여인과 대화하면 진로쿠가 사무라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녀는 지금 임무에 나갔다가 곧 돌아올 시간이 되었다며 잠시 기다리시면 환대해주실 거라고 한다. 아직 살아남은 사무라이가 있다면 숙부님을 구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진은 그를 기다리기로 한다.

금방 붉은 갑주를 입은 사무라이가 들어온다. 진을 보고는 약간 당황하지만 아무렇지 않게 불가에 앉아서는 코마츠 해변이 피로 붉게 물든 끔찍한 날이었다며 지난 날을 회상한다. 진이 코마츠가 아니라 코모다 해변이었다며 정정해주자 그는 재빨리 다시 일어서면서 말을 타느라 피곤해서 그러니 이해해달라고 하고는, 목욕 후 저녁식사를 하며 다시 이야기하자는 말로 진을 물린다.

바깥으로 나가면 여인이 목욕 장소로 진을 안내하지만, 진로쿠가 여간 수상해보이는 것이 한둘이 아닌 탓에 진은 그에 대해 캐보기로 한다. 말을 빼고는 모두 쓰시마를 위해 바친 그가 아니었더라면 쓰시마를 잃어버렸을 거란 여인의 말에 진은 진로쿠의 말을 보고자 한다.

 

마구간으로 가서 말과 주변의 안장을 살펴보면 진은 손쉽게 진로쿠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을 간파한다. 심지어 안장은 자기가 아는 사람의 것이다.

하지만 진실을 밝히기 위해 방으로 돌아가면 그는 이미 없어져 있다. 언덕을 올라가면 그를 찾을 수 있지만 그는 진을 보고 냅다 도망치기 시작한다. 온천 근처에서 더 이상 도망갈 곳이 없자 진로쿠는 진에게 결투를 신청하고야 마는데.

결투가 시작되자마자 진로쿠는 무기를 떨어트리고는 항복하면서 죽고 싶지 않다고 벌벌 떨기 시작한다. 진로쿠는 사무라이의 명예를 더럽히고 여자들을 이용해 자기 수발을 들게 했다. 그는 모든 혐의를 인정하고 다시는 저쪽에 돌아가 같은 짓을 반복하지 않겠다고 약속한다. 진은 한 번은 그를 용서해주기로 하고, 다시 그 갑옷을 입은 모습이 보이거든 결투를 마무리 짓겠다며 그를 보내준다.

 

다시 여인들이 있던 가옥으로 돌아가보자.

진은 진실을 전해주지만, 대화를 해보면 이 여자는 사실 진로쿠가 진짜 사무라이가 아닌 것을 이미 짐작하고 있었다. 하지만 나쁜 사람이 아닌 것 같았고 같이 있는 동안 재미있는 무용담을 풀어준다거나 하며 팍팍한 시절을 즐겁게 해주고 있었기 때문에 나름 봐주고 있었던 모양이다.

 

그녀는 진로쿠가 다시 중요한 임무를 떠났다고 사람들에게 말하고 진실은 자기만 알아두겠다며 일을 마무리하기로 한다. 참고로 진로쿠라는 이름을 쓰고 있던 걸 보면 이 녀석이 사칭하고 있던 사무라이는 다름아닌 사카이 진이었던 듯.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