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이 든 알렉스가 깨어난 곳은 셰퍼드스 글렌이 아닌 사일런트 힐이었다. 누군가 그를 옮긴 것일까? 아니면 마을의 신비한 힘이 작용한 것일까? 앞으로 조금 걷다보면 조쉬가 보인다. 알렉스는 동생을 불러보지만 녀석은 병원에서처럼 형을 피해 달아난다.

 

사일런트 힐을 탐험할 수 있는 곳은 거의 없다. 앞쪽으로 조금 나가면 왼쪽에 잠겨있는 철조망 문과 그랜드 호텔 입구가 있고, 정면에는 소방차, 오른편엔 스모그 한 마리가 나온다.

 

그랜드 호텔은 전작들에선 등장하지 않은 건물이다. 건물 입구는 나무판자로 막혀있어 들어갈 수 없다. 스모그를 처치하고 오른쪽으로 빙 돌아 소방차 아래를 기어가면 소방도끼를 입수할 수 있다. 이걸로 나무판자를 부수고 길을 내면 된다. 소방도끼는 "Hack" 커맨드가 뜨는 문을 열 수 있다.

호텔 안에는 어떻게 들어온 건지 조쉬가 서있다가 알렉스가 접근할 때마다 도망친다. 이쯤 되면 알렉스도 스스로의 정신상태를 의심해볼만 한데 그럴 기색이 없다. 왼쪽 리셉션 안쪽에서 그랜드 호텔 지도 획득. 저녁에 바틀렛 씨가 아트리움에서 작업을 해야 하니 바깥쪽 서비스 도어를 열어놓으라는 메모가 있다.

 

정면에 엘리베이터가 있어야 할 자리가 비어있어 건너갈 수 있다. 건물은 전기가 끊겨있어 엘리베이터를 불러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넘어가면 정비 열쇠를 입수할 수 있는데, 이걸 챙겨 호텔 밖으로 다시 나가자. 나가기 전에 복도에서 등장하는 스모그를 처치해두자.

 

거리로 나오면 스모그가 또 등장한다. 호텔 옆 잠겨있던 철조망 문을 열고 들어가면 와이어 퍼즐이 나온다. 전선이 연결되어 있긴 하나 제자리에 맞는 게 하나도 없다. 제대로 연결하면 녹색 불이 들어온다. 5개의 와이어를 모두 맞추고 전원을 넣으면 전기가 팟! 들어온다. 이제 호텔로 돌아가 엘리베이터를 호출하자.

엘리베이터에 탑승하면 불이 들어오는 층이 5층 밖에 없다. 별 수 없이 5층을 누르면 엘리베이터는 천천히 올라가다 이윽고 멈춰버리는데... 잠시 후 이상한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다가 좌우 뒤쪽에 새로운 크리쳐, 니들러가 등장해 철망을 뜯어내며 공격해온다. 권총 한 방만 맞춰줘도 아래로 떨어진다. 엘리베이터 안에 권총 탄약이 있으니 필요에 따라 챙기자.

 

니들러가 꽤 여러 마리 등장하므로 계속해서 떨어트려주자. 그러다보면 결국 고장난 건지 엘리베이터는 아래로 추락하다가 브레이크가 걸려 3층에서 멈춘다. 살짝 열린 문을 통해 3층으로 기어나가면 나오자마자 엘리베이터가 1층까지 추락해버린다.

 

복도는 무너져 길이 막혔고 다른 문들은 열리지 않는다. 커다란 그림을 조사해 컴뱃 나이프로 찢어내고 들어가보자. 특이하게 생긴 306호 문에는 바틀렛 시장의 아들인 조이 바틀렛이 알렉스의 뒷마당에 있는 트리하우스에 올라가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붙어있다. 개구멍을 지나 302호로 넘어가면 세이브포인트가 있다.

세이브포인트를 넘어 복도로 나오면 맞은편 301호에서 웬 노인의 목소리가 들린다. 알렉스는 이 폐허에서 노인이 혼자 남아 뭘 하는지 궁금하다. 노인은 기억하고 싶은 풍경들이 있다며 그것들을 가져와주면 알렉스에게 필요한 걸로 바꿔주겠다고 부탁해온다.

 

이제부터 호텔을 탐험하여 3장의 엽서를 찾아야 한다. 문은 대부분 막혀있으나 우회로가 있으므로, 맵을 계속 확인하면서 이동하는 게 좋다. 판자로 막힌 문은 소방도끼로 열면 된다.

 

계단은 이용할 수 없으니 중앙까지 가서 벽에 뚫린 길을 통해 307호로 가 밖으로 나가자. 309호의 문은 잠겨있으나 옆으로 돌아가면 판자를 부수고 들어갈 수 있다. 그럼 408호로 올라오게 되는데, 이어져 있는 406호로 나와 바닥에서 등장하는 벌레떼, 스웜을 처리한다.

402호에서 튀어나오는 너즈를 처치하고 진입하자. 선반을 밀고 404호로 들어갈 수 있는데, 여기 화장실에서 알케밀라 엽서를 입수 가능. 도로 나와 406호와 405호 앞을 가로막고 있는 잔해에 다가가면 컷신이 나온다.

 

무언가 육중한 것이 지나가는 소리가 들리더니 이윽고 레드 피라미드 씽이 등장한다. 그는 중간에 멈춰 숨어서 자길 지켜보는 알렉스를 잠시 응시하더니 도로 갈 길을 간다. 2편에서 등장했을 땐 주인공의 죄의식이 발현되어 나타난 크리쳐였다. 알렉스에게도 죄의식을 느끼는 부분이 있는 걸까?

 

컷신이 끝나면 잠겨있던 405호의 문이 부서지며 스웜이 튀어나온다. 처치 후 405호를 지나 407호를 통해 밖으로 나가자. 408호 화장실에 있는 구멍으로 들어가면 세럼이 나온다. 전작들의 앰플 위치에 있는 회복 아이템.

계단을 통해 5층으로 올라가보자. 알렉스는 조쉬를 부르며 손전등을 이리저리 비춰본다. 그러다 천장에 붙어있던 니들러와 눈이 마주치고 마는데.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쳤던 녀석이지만 정면에서 만나는 건 처음이다.

 

권총을 쏴도 정면에서 쏘면 칼날로 튕겨내기 때문에 엄청 까다로운 녀석. 놈의 공격을 먼저 유도해 회피한 뒤 옆구리를 공격하는 게 비교적 안전하게 잡을 수 있는 방법이다.

 

505호를 통해 507호로 들어가 레이크사이드 엽서를 입수한다. 나와서 504호에서 권총 탄약을 입수하고, 503호 화장실을 통해 503호로 들어가자.  바닥이 뚫려있어 내려갈 수 있다. 니들러들이 또 등장하니 주의. 503호에서 아래로 떨어지면 403호다. 화장실 욕조에서 마지막 톨루카 호수 엽서를 입수할 수 있다.

 

이제 지도를 참고하며 301호까지 돌아가자. 가는 길에 니들러와 너즈가 다수 등장하지만 굳이 상대하지 않아도 된다. 309호의 구멍에선 스모그가 나오므로 처치 후 통과할 것. 노인에게 엽서를 모두 건네주면 고맙다면서 이상한 열쇠를 준다.

306호의 문을 열면 넓은 균열 너머에 조쉬가 서있다. 알렉스는 틈을 건너뛰어보려 하지만 바닥이 살짝 무너지며 간신히 바닥을 붙잡고 조쉬에게 도와달라고 소리쳐본다. 그러나 겁먹은 표정의 조쉬는 아무 말 없이 물러나고, 결국 알렉스는 1층까지 떨어지고만다.

 

떨어진 곳은 1층 다이닝룸. 보스전을 앞두고 세이브포인트가 있으니 확인하고, 테이블 위에 놓인 권총 탄약을 입수한 뒤 아트리움 방향으로 가보자.

 

아트리움의 문은 잠겨있지만 이를 확인하자마자 사이렌 소리와 함께 호텔이 이면세계로 바뀐다. 이면세계로 바뀐 뒤에는 아트리움이 열린다.

셰퍼드스 글렌의 시장, 샘 바틀렛. 그는 술에 취한 채 아들 조이가 좋아했던 이 정원을 찾았다. 아까 묘지에서 땅을 파고 있던 사람이 여기까진 언제 왔는지 의문. 알렉스는 동생이 조이와 친구였던 걸 안다며, 그들에 대해 알고 있는 바가 있냐고 묻지만 바틀렛은 아무도 구할 수 없었다며 냉소적인 태도로 알렉스를 대한다.

 

알렉스는 조이의 무덤에서 찾은 손목시계를 꺼내 보여주지만 바틀렛은 그딴 건 모르겠다며 바닥에 던져버리는데. 두 사람이 계속해서 말다툼하는 사이 이 손목시계는 바닥으로 빨려들어간다. 마치 늪에 던져진 것처럼.

 

그러자 바틀렛의 뒤에 있던 기묘하게 생긴 나무에 갈고리가 채워지더니 사방에 고깃덩어리가 매달려 내려오면서 나무가 위로 올라간다. 나무의 정체는 거대한 크리쳐였다. 엄청난 힘으로 크리쳐는 바틀렛을 바닥에 내려찍어 납작하게 만들어버리고는 알렉스를 공격해오기 시작한다.

보스의 이름은 세펄커. 천장에 매달린 채로 알렉스를 향해 정권을 날린다. 이 공격은 네 방향에 각각 놓여있는 책장 뒤에 숨으면 피할 수 있다. 알렉스를 향한 정권이 책장에 맞으면 보스는 잠깐 동안 아파하는데, 이 틈을 타서 본체가 아니라 매달려 있는 고깃덩어리를 공격해야 한다.

 

고깃덩어리는 컴뱃 나이프 기준으로 4회 풀콤보 2번 정도면 없앨 수 있다. 한 번 아파할 때 풀콤보 2번을 넣을 수 있는데 책장이 정권을 몇 번은 버텨주기 때문에 기회는 넉넉하다. 너무 오랫동안 책장에 의지하면 책장이 파괴되므로 주의.

 

그것 말고도 양팔을 내려찍어 아트리움 천장의 유리조각을 떨어트려 공격하는 패턴이 있는데, 이건 구르기로 피할 수 있다.

 

고깃덩어리가 추의 역할을 하고 있던 건지 모두 쓰러트려 위로 올려보내면 본체가 바닥에 떨어진다. 그럼 양팔로 상체를 버티며 팔을 휘두르는 공격을 해온다. 이 공격도 구르기로 회피 가능. 붙잡기 공격도 하는데 붙잡힐 경우 마우스를 연타해 빠져나올 수 있다.

 

버티고 있는 팔을 공격하면 중심을 잃으며 바닥에 엎어진다. 이때 소방도끼를 장비하고 머리를 있는대로 찍어주자. 가까이 붙으면 몸체도 때릴 수 있지만 몸체에는 피해가 들어가지 않는다.

몇 차례 같은 패턴을 반복해 쓰러트리면 마침내 세펄커가 발작하는가 싶더니 실 끊어진 인형처럼 쓰러진다. 곧이어 바닥이 무너지며 아래로 떨어져내리고, 알렉스는 이 모습을 지켜보다가 아까처럼 정신을 잃고 세펄커가 떨어진 끝없는 구멍으로 떨어져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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