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구멍으로 떨어진 알렉스가 정신을 차린 곳은 셰퍼드스 글렌의 경찰서 유치장이었다. 소지품을 싹 잃어버린 채 갇혀있는 신세에 당황한 그는 창살을 붙잡고 사람을 불러본다.
아무도 응답하지 않는 것 같다가 잠시 후 조명이 켜지면서 경찰관이 들어온다. 바로 데퓨티 윌러. 그는 알렉스에게 샷건을 들이민 채 정신을 잃고 쓰러져 있던 그를 유치장에 던져넣은 게 바로 자신이라 알려준다. 그는 이곳 사람들이 모두 미쳤다면서 적절한 답을 내놓지 않으면 방아쇠를 당길 것처럼 위협적으로 말한다.
알렉스는 바틀렛 시장과 함께 있던 게 마지막 기억이고 자긴 잃어버린 동생에 대한 힌트를 얻고자 그를 만났다고 순순히 털어놓는다. 하지만 윌러는 바틀렛 시장이 미친놈이라며 여전히 알렉스를 믿지 못하는 상황. 결국 알렉스는 미친 소리인 건 알지만 웬 괴물이 나타나 바틀렛을 죽였다고 말해버린다.
의외로 그 부분에서 설득이 된 건지, 윌러는 총을 내리면서 '너도 괴물이 보이는 거군'이라 말하곤 알렉스를 꺼내준다. 그 역시 이곳에서 괴물들을 상대해오고 있던 것.
그나저나 알렉스는 정말 사일런트 힐에 갔던 것일까? 셰퍼드스 글렌의 경찰관이 사일런트 힐까지 가서 알렉스를 데려왔을 리가 없다. 어쩌면 알렉스가 그랜드 호텔을 돌아다닌 것은 실제가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윌러는 알렉스를 풀어주고 자길 따라오라며 선두에 서서 문을 열고 이동한다. 정문으로 나가보려 하지만 밖에서 괴물 소리가 크게 들리자 그쪽을 포기하고 다른 길로 튼다. 창고 안에 세이브포인트가 있으니 저장해두자.
복도로 나오면 쉬즘이라고 하는 새로운 크리쳐가 등장한다. 한 번에 3마리가 등장해 두 사람을 압박해오는데. 윌러는 자신이 샷건으로 놈들을 밀어내는 동안 서장의 사무실로 가서 소지품을 챙기라고 소리친다. 뒤돌아서 왼쪽 끝에 있는 문을 향해 달려가자. 도중에 한 마리가 튀어나오지만 무기가 없으므로 피해야 한다.
서장의 사무실에 들어오면 알렉스가 재빨리 무기를 챙기고 뒤이어 들어온 윌러가 문을 닫는다. 그때 엘에게서 무전이 온다. 엘도 무언가에 쫓기면서 경찰서를 향해 도망치고 있었다. 알렉스는 주차장에서 합류하자고 급히 답한다. 윌러는 알렉스에게 샷건을 건네며 엄호해줄테니 함께 길을 뚫어내자고 말한다. 알렉스는 결연히 고개를 끄덕이고 12게이지 샷건을 쥔다. 나가기 전에 의자에서 경찰서 지도를 입수하자.
복도로 다시 나온 두 사람. 하지만 알렉스가 나오기 무섭게 천장이 무너지면서 거대한 크리처 한 마리가 떨어져 윌러를 쫓는다. 윌러와 괴물이 사라지면 알렉스는 이제 다시 혼자다.
곧바로 뒤쪽에서 쉬즘이 나오니 상대해주자. 일대일이라면 근접무기로 상대할 수 있다. 템포가 빠르면서도 리치가 있는 편인 쇠파이프가 상대하기 적당하다. 풀콤보를 계속 때려박으면 한 대도 허락하지 않고 쓰러트릴 수 있다.
밖으로 나오면 쉬즘 3마리가 한꺼번에 등장한다. 여기 녀석들은 상대하지 말고 브리핑실로 피신해도 좋다. 안에도 쉬즘 2마리가 있으니 주의. 이곳의 쉬즘은 제거해야 한다. 샷건 2방이면 쓰러트릴 수 있다. 제거하지 않으면 소방도끼로 판자를 부수고 넘어갈 수 없다. 안쪽에 샷건 탄약이 있으니 입수하고 차고로 진입한다.
차고에서 쉬즘 한 마리가 또 등장한다. 갑자기 어디서 이렇게 크리쳐들이 많이 나타나는 건지 의문. 쉬즘을 제거하고 사무실로 들어가면 비밀번호가 206인 금고와 차고 문을 여는 레버가 있다. 금고 안에는 영양드링크, 권총 탄약, 샷건 탄약이 들어있다.
차고 문을 통해 주차장으로 나오면 엘이 경찰차에 타서 급하게 시동을 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아까 윌러를 쫓던 크리쳐, 시암이 뛰어내려 차를 날려버리고 엘을 공격하려다 알렉스를 발견, 타겟을 바꾼다.
시암은 샷건 3발에 쓰러진다. 권총으로 상대하려면 탄창 하나를 다 비울 때까지 머리를 쏴야 한다. 뒤쪽에 달려있는 여성형 신체는 공격에 더 취약하지만 가려져 있어 노리기가 쉽지 않으므로 그냥 정면에 화력을 쏟아부어도 된다.
경찰서는 완전히 쉬즘에게 포위됐다. 그야말로 엄청나게 많은 크리쳐들이 알렉스와 엘을 죽이기 위해 철조망을 넘고 있었다. 두 사람은 간신히 맨홀 뚜껑을 열고 하수구로 피신하는 데 성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