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리오의 설화 (3/9)
아카시마 마을로 돌아온 노리오와 호치가 마을의 종 앞에서 논쟁을 벌이고 있다.

폭력을 폭력으로 갚는 것은 잘못된 거라는 호치에게 노리오는 더 이상의 고통을 막으려면 어쩔 수 없다고 강하게 항변하며 다투고 있다. 노리오는 호치에게 몽골군이 근처에서 습격을 위해 집결 중이라며 경고하나, 호치는 카네다성으로 대피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말도 없는 농민들을 카네다성까지 데려갈 순 없다. 가다가 모두 죽을 것이다. 최소한 우리 손에 피를 묻히지는 않을 것이라며 호치는 죄를 지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고수한다.
노리오가 그 말을 농민들에게 했다간 어떤 꼴이 일어날지 참으로 기대가 된다는 말을 하자 호치는 어찌 승려가 된 자로서 불교의 교리를 따르지 않고 타인의 의견만 듣고 있느냐고 지적한다. 점점 분위기가 과열되자 진이 중재한다. 싸움은 진과 노리오가 할 것이다. 다른 이들은 모두 숨어야 한다. 그러나 호치는 자신은 겁쟁이가 아니니 숨지 않겠노라고 답답하게 군다.

노리오가 사람들을 모으는 동안 적당한 지붕 위로 올라가 마을을 살펴야 한다. 바깥에 쌓여 있는 적재물을 타고 올라가서 주변을 확인해보자. 가까운 곳에 사찰이 보인다. 이곳으로 사람들을 피신시키면 될 것이다. 마을 주변에는 벽이 없다. 몽골군들은 어디서나 공격해올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마을 곳곳에 향로가 보인다. 진은 화약을 넣으면 연기를 피워 몸을 숨길 수 있을 거라 판단한다.
조사가 끝나면 내려와서 노리오와 대화하자. 진은 마을에서 혼자 싸우기로 하고 노리오는 사찰에서 사람들을 지켜야 한다.
사람들이 이동을 시작하면 마을 곳곳에 있는 6개의 향로에 화약을 넣는 작업을 해야 한다. 모두 끝나면 외곽 곡물 창고로 들어가 몽골군이 침입해올 밤까지 기다리게 된다.

몽골군을 직접 처리해도 되지만 미리 작업을 해놓은 향로 근처를 지날 때 향로 위에 매달린 화로를 화살로 맞춰 큰 피해를 줄 수 있다. 쏟아진 화로에 직접 닿은 녀석들은 불타죽고, 나머지는 연기 속에 있을 때 암살로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
모든 적들이 향로 근처에 있는 것은 아니다. 유인해서 처리해도 되고 직접 싸워서 베어버려도 좋다. 어찌 됐건 적들을 모조리 잡으면 진은 사찰로 가서 사람들과 노리오를 확인해보기로 한다.

이쪽에도 몽골군들이 들어왔었다. 노리오가 혼자 힘겹게 싸우는 중이므로 그를 도와 나머지를 물리치자.
전투가 끝나면 호치가 보이지 않는다. 노리오는 한 곳으로 향해 바닥에 쓰러진 시신 앞에 주저앉는다. 그와 대화해보면 이 시신이 호치이고, 노리오의 뒤에서 나타난 몽골군의 칼침을 대신 맞아 사망했다는 사실을 듣게 된다.

날이 밝고 호치의 장례를 치러주는 사람들 앞에서 두 사람은 무릎을 꿇고 앉아 대화를 나눈다. 노리오는 형님이 죽었을 때도 자기를 끌어내려고 했던 손을 건드려 대신 끌려나갔었다고 알려준다. 백향목 사찰의 승려들이 하나씩 차례로 죽어나갈 때도 자기만 끝까지 살아남은 것에 대해 수치심을 느끼고 있었다. 죽어야 할 것은 바로 자기라며 자책하는 그에게, 진은 코모다 전투 이후 자신도 똑같은 것을 느꼈다고 털어놓는다.
그러나 살아남았고, 백성들은 우리만 믿고 있다. 이 사람들은 오늘 노리오 덕분에 살아남았다. 이들은 그 사실을 기억할 것이다. 진은 노리오 또한 오늘 이들을 구해줬다는 사실을 기억하라며 위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