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리오의 설화 (6/9)

쿠시 사찰에 모셔진 불상을 몽골군이 가져갔다. 몇백 년 전 하늘에서 떨어진 운석을 깎아 만든 아주 귀한 것이다. 쓰시마 섬의 사람들의 희망의 상징과도 같은 이 불상을 되찾아와야 한다.

사찰에 가보면 불상이 있어야 할 자리가 텅 비어있다. 놈들이 불상을 훔쳐 해안으로 갔다고 한다. 노리오가 이를 되찾고 사찰을 지켜내자고 결의에 차 말하는데 승려는 당신의 형제인 수호자 엔조도 그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며 면박을 준다.

 

진은 노리오를 향해 방금 그게 무슨 일인지 묻는다. 엔조가 목숨을 잃고 이제 자기들을 지켜줄 사람이 없게 된 승려들은 몽골군이 달라는 대로 모두 내주면서 목숨을 부지하려 한다며 크게 비난한다. 진은 저들도 한낱 사람이라고 목숨 아까운 게 당연하다고 말하지만 노리오는 엔조가 도적들로부터 이곳을 지켜냈을 땐 스무 살도 되지 않았을 때라고 불평한다.

노리오와 함께 해안가 방향으로 이동하자. 그는 자신을 희생할 줄도 모르고 남을 탓하는 승려들에게 화가 잔뜩 나서 진에게 그들에 대해 투덜댄다. 그러면서 도적들이 사찰을 공격했던 때 그가 어떻게 사찰을 지켜냈는지에 대한 영웅담을 풀어준다.

 

가다보면 대나무숲 길가에서 화살에 맞고 죽어가고 있는 승려가 보인다. 말에서 내려 그와 대화해본 두 사람은 이 승려가 몽골군을 쫓아가며 불상을 반환할 것을 요구하다 이렇게 되었음을 알게 된다. 놈들은 숲에서 벗어나 언덕으로 향했다. 숨을 거둔 승려를 향해 잠시 묵념한 이들은 언덕 방향으로 향하기로 한다.

 

이제 길에서 벗어나 숲 안쪽을 살펴야 한다.

몽골군 야영지가 지척이다. 숫자는 많지 않다. 노리오와 함께 싹 제거하고 아래쪽 물가로 향하는 길목에서 불상을 찾아낼 수 있다.

두 사람은 힘을 합쳐 불상을 끌고 사찰로 돌아와 제자리에 올려두었다. 귀한 불상이지만 노리오는 이곳에 있는 수많은 보물들이 사람들의 탐욕과 시기를 불러온다며 걱정한다.

 

노리오는 어릴 적에 이곳에서 가족과 함께 신년 공물을 바치고 엔조 형님과 함께 승려가 되기로 결심했다. 그때는 무엇을 위해 싸워야 할지 알았던 그는 지금에 와서는 형님의 부재와 승려들의 못마땅한 태도 때문에 마음이 많이 약해진 것 같다. 진은 우리는 나라를 위해 싸우는 거라며 그의 마음을 다잡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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