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시카와의 설화 (6/9)
구 야리카와 폐허 북쪽의 카와마타 마을에서 이시카와 선생을 만나 그의 설화를 이어가자. 이 근처에는 몽골군 기지가 하나 있는데 스토리상 아직 접근할 수 없는 단계일 경우 들어가면 반드시 사살당하므로 주의하자.

마을에 들어서면 주민 중 하나가 진을 보고 겁에 질려 원하시는 건 다 드리겠다면서 넙죽 엎드려 벌벌 떨기 시작한다. 당황한 진은 자신은 도둑이 아니라며 그에게 다가가 무슨 일인지 묻는다. 웬걸, 사카이 진과 이시카와 선생이 망령과 악귀 선생이란 이름으로 행상인들을 습격하고 다닌다는 소문이 이 일대에 파다하게 퍼져 있다고 한다. 바로 얼마 전에도 그랬다는데.
진은 그게 어째서 자기들 탓인지 의아해하면서 북쪽으로 향하며 누구의 소행인지 알아내보기로 다짐한다.

가다보면 표시되는 한 언덕에서 누군가를 공격 중인 몽골군들을 처치해야 한다. 이들이 둘러싼 것은 다름아닌 감시탑. 이곳에는 한 농민과 이시카와 선생이 있었다. 이시카와는 이 농민의 짐마차가 습격을 받았다고 한다. 이 사람 또한 이시카와 선생과 사카이 진이 함께 몽골군과 결탁해 사람들을 습격하고 다닌다는 소문을 들었다. 하지만 막상 이곳에서 이들이 몽골군을 격퇴한 것을 보니 마음이 놓이는지 목소리만큼은 차분하다.
진은 이 중상모략의 배후에 토모에가 있다고 확신한다. 이시카와 역시 이에 동의한다. 그는 짐마차를 너무 늦게 따라잡아 이 사람만 간신히 구했음을 알려준다. 진은 짐마차가 습격당한 곳을 조사해 놈들의 흔적을 역추적, 궁술 훈련장을 찾아낼 수 있을 거라고 본다.

이동하는 사이 잠시 나누는 이야기를 통해 이시카와가 어떻게 짐마차를 발견했는지 들을 수 있다. 마차가 공격당한다는 소문을 듣고 마을에서부터 보급품을 나르는 마차를 천천히 따라온 것이다. 그렇게 하면 토모에와 몽골군이 마차를 습격하는 현장을 붙잡아 손속을 둘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는 것이다. 선택지에 따라 당신은 쓰시마의 사람들을 미끼로 쓴 것이라며 비난할 수 있다. 그러나 토모에에 대한 이시카와의 집착은 아주 대단하다.
길목에 마차 습격 현장이 나타난다. 내려서 주변을 조사해보자. 토모에가 개입한 것임이 분명해진다. 길가에 찍힌 발자국을 따라 이동해보자. 발자국을 따라 약간의 혈흔이 이어져 있다.

흔적을 따라 올라가면 몽골군 야영지에 한 농민이 붙잡혀 있는 것이 보인다. 이시카와는 왜 몽골군은 없고 이 여인 혼자 있는 것인지 의아해한다. 여인을 풀어주자.
하지만 여인은 밧줄이 잘리면 갑자기 오열하면서 바닥에 주저앉는다. 그녀는 토모에가 사무라이가 올 때까지는 살 수 있을 거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그 순간 절벽 위에 숨어있던 몽골군 궁병들이 아래쪽을 향해 화살을 쏟아붓기 시작한다. 그 여파에 여인은 그대로 절명한다.
화살을 튕겨내면서 절벽 쪽에 바짝 붙어 양쪽에서 공격당하지 않도록 한 뒤 한쪽부터 차근차근 정리한다. 아니면 이시카와가 적들을 정리할 때까지 잠시 기다릴 수도 있다.

상황이 정리된 후 이시카와는 이 포로와 이틀 전에 대화를 나누었다는 사실을 털어놓는다. 일본인 여자가 몽골군과 함께 있는 걸 봤다고 하길래 훈련장의 위치를 찾아 알려달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그 때문에 이 여인은 놈들에게 붙잡혀 미끼가 되고 만 것이다. 진은 이에 크게 분노하며 이시카와를 향해 목소리를 높인다.
이시카와는 지금 우리 앞에 있는 게 포로가 아니라 토모에의 시체였을 수도 있었다며 간발의 차이였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진은 무사도를 논하는 주제에 토모에와 똑같이 행동하고 있는 이시카와를 맹비난한다. 이시카와는 우리가 어른이라고 다들 완벽할 수는 없는 법이라며, 우리가 지닌 무기로 사람들의 생사를 결정하는 힘을 휘두르지 않았다면 시무라나 마사코나 자신이나 벌써 죽었을 것이라고 반론한다. 그러는 진 또한 살아남기 위해 무사도를 저버리고 망령이 되지 않았느냐며 그를 노려본다.
진은 그것은 사람들을 지키고 구하기 위함이라며 항변한다. 그러나 어쩌면 이시카와 또한 빨리 토모에를 잡아내 더 많은 희생을 줄이고 싶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아직 오츠나에 훈련장이 남았다. 그곳까지 추적하면 토모에에게 한 발자국 더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