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코의 설화 (1/2)

과거의 망령 퀘스트를 마친 유리코의 야영지에서 다시 그녀를 만나 유리코의 설화를 시작할 수 있다.

유리코는 그 자리에 그대로 앉은 채 오래된 기억을 되짚고 있다. 그러다 문득 어머니가 아직 살아계셨더라면 좋았을 텐데 하고 슬퍼하기도 한다. 유리코가 약초학을 배운 것은 바로 어머니로부터였기 때문. 그녀와 대화하면 또 출출하진 않으신지, 식사가 필요한지 묻는다. 진은 고개를 젓고 독의 재료나 떠올려달라며 부탁한다.

 

이번 재료는 꽃이다. 사카이가의 묘지에 유리코가 심은 꽃. 피안화다. 독성을 지닌 피안화를 묘지에 심어 소동물들이 묘지를 파헤치거나 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 보통 심는다. 이번에 유리코가 진에게 소개해주려는 것은 피안화의 성분을 이용해 복용자가 미치게 만드는 독이다.

유리코와 함께 묘지로 이동하며 또 과거의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이번에는 모친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한 진이 그대로 집을 뛰쳐나왔다가 사흘이나 실종되었던 사건이 나온다. 카즈마사는 그때 크게 노했다. 진 때문이 아닌 그를 지키지 못한 스스로를 자책했기 때문이라고 유리코는 덧붙인다.

 

진은 새삼 무사도를 어기고 망령이 된 자신을 아버지가 보셨더라면 뭐라고 하셨을까 생각해본다. 당연히 좋게 생각하진 않으셨을 거라고 속단하는 그에게 유리코는 시무라 공과 달리 사카이 공은 의외로 상상력이 풍부한 사람이었다고 한다.

 

묘지에 도착하면 몽골군이 와있다. 이들을 쓰러트리자. 독침을 쓰면 처음 암살을 했을 때처럼 진은 과거에 시무라 공으로부터 받았던 무사도에 대한 가르침을 떠올린다. 진은 몽골군만 사라지면 다시 전통적인 사무라이로 돌아갈 것임을 스스로에게 되뇌인다.

몽골군을 모두 물리치면 진이 유리코에게 피안화를 찾아도 좋다고 한다. 유리코는 그게 무슨 소리냐며 묻다가 아참, 하고는 이곳이 아니라 다른 묘지라며 자기가 착각했다고 한다. 다시 그녀를 따라 다른 묘지로 이동해야 한다.

 

가는 길에 호수를 지나면서 또 옛 이야기가 나온다. 어린 진은 명상하는 것을 어려워 했다. 유리코는 이야기를 나누다가 같이 호수를 바라보며 잠시 명상을 해보자고 제안하고 진은 늙은 유모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한다.

함께 호수를 바라보며 또 옛 이야기를 꺼내는 유리코에게 진은 계속 이동해야 한다며 오랜 시간을 지체하지 않으려고 한다. 전쟁이 끝나기 전까지는 쉴 시간이 없다.

 

묘지에 도착하면 몽골군이 묘비를 모두 박살낸 것을 보게 된다. 유리코는 크게 화를 내려고 하나 진은 돌은 깨질지언정 무사들의 기억은 지울 수 없는 법이라며 초연한 모습이다. 주변에서 피안화를 모아 유리코에게 가져가보자.

진이 모아온 정도의 양이면 독을 만들기엔 충분하다. 하지만 유리코는 또 진이 떠날 것을 생각하니 아쉬움을 감추지 못한다. 진은 근처에 시무라 묘지가 있다며 그곳으로 가볼 것을 제안한다.

 

가는 길에 유리코는 진을 향해 카즈마사라고 부른다. 진이 이를 지적하자 유리코는 기억하지 못한다. 확실히 저번부터 기억이 오락가락 하는 게 맞다.

묘지로 향하는 길에 초립단 낭인들에게 장악당한 마을이 나온다. 유리코는 즉석에서 환각독을 만들어준다. 이를 활용하여 마을 안에 머무는 낭인들을 모조리 제거하도록 하자.

 

유리코는 자초지종을 묻는다. 진은 그제서야 류조의 부하들이라고 밝힌다. 왜 녀석이 그런 일을 하는지에 대해 진 또한 의문이라며 그들이 몽골군과 손잡았다는 이야기는 구태여 하지 않는다.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으니 시무라 묘지도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닐까 걱정이 된다. 두 사람은 함께 그곳을 확인해보기로 한다.

다행히 시무라 묘지는 온전하다. 두 사람은 어릴 적 이곳에 묻힌 시무라 무사를 기리며 오후 내내 시를 썼던 것을 기억하곤 함께 하이쿠를 지어보기로 한다.

 

어떤 내용으로 지어도 유리코는 교만은 오래가지 못하며 아무리 대단한 자라도 결국 쓰러지기 마련이라고 끄덕인다. 그녀는 이곳에 더 남아 여운을 즐기기로 하고 진은 홀로 돌아가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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