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야리카와 지역에서 유나와 타카가 모여 야리카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시무라 공은 유나가 야리카와의 지원군을 얻어오는 대가로 쓰시마 섬의 항로가 안전하게 확보되면 제일 먼저 나갈 수 있는 우선권을 주겠노라고 약속했다. 하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다.

 

몽골군이 야리카와를 포위해서 누구도 드나들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 이들의 생각은 같다. 야리카와는 시무라와 사카이 가문을 향한 뿌리깊은 증오가 있긴 하지만 몽골군이란 공동의 적을 둔 상태에서는 서로 협력할 여지가 있다고 보고 있다. 적의 규모는 그동안 봤던 규모와는 차원이 다르다. 진은 싸움에 몸을 내던지기 전에 확답을 먼저 받아야겠다고 한다. 그러려면 마을에 들어가야 한다.

 

다행히 근처에 숨겨진 입구가 있다. 하지만 그곳까지 가는 길도 만만치 않다. 게다가 어릴 적에 쓰던 길이라 지금까지 길이 열려 있다는 보장도 없다. 진은 거기에 걸어보기로 한다.

야리카와 주변은 엄청난 수의 몽골군이 포위한 상태다. 그동안 본 적 없는 규모의 대군이라는데. 타카는 괜히 비밀 입구를 찾다가 적들을 끌여들였다간 마을 전체가 몰살당하는 결과를 초래할 거라며 두려워한다. 진은 이전에 당신의 실력에 내가 목숨을 걸었으니 이번엔 자신을 믿어줄 것을 당부한다.

 

근처를 정찰한 뒤 결심을 하고 다같이 내려간다. 들키면 안 되기 때문에 듣기 기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적들의 위치를 파악하면서 이동해야 한다. 풍경과 화약을 이용해 피하기 어려운 적들의 시선을 돌리면서 지나가자. 정 어쩔 수 없다면 들키지 않고 암살하는 것 정도는 괜찮다. 다만 시신이 들키지 않도록 수풀 안에서 처리해야 한다.

 

개울가까지 접근해 다리 아래를 통과하면 마침내 비밀 입구로 들어갈 수 있다. 이곳은 최근에도 사용한 것처럼 잘 정비되어 있었다. 야리카와가 여전히 몽골군을 상대로 버틸 수 있는 이유라고 진은 짐작한다.

사다리를 타고 야리카와 내부로 진입하면 무사들이 세 사람을 포위하고 정체를 묻는다. 사무라이는 모두 죽었다고 안 이들이 진을 시신으로부터 물건을 훔쳐 사무라이 행세를 하는 자라고 여기자 타카가 나서며 이 분은 망령이시라고 외친다.

 

망령의 명성은 무겁다. 이들은 그가 야리카와를 통치하는 우지마사 공과 만나는 것을 허락해준다. 우지마사는 야리카와의 막내아들이다. 시무라 공은 반란 이후 가문을 해산시켰지만 우지마사는 비공식적으로 여전히 이곳을 관리하고 있었다.

 

가다보면 정문 쪽이 소란스러워진다. 가까이 가서 무슨 일인지 확인해보자. 몽골군 장수 테무게가 나와 가까운 시일 내에 항복하면 보상을 줄 것이나 그러지 아니하면 전멸을 면치 못할 거라고 위협하고는 들어간다.

야리카와가 투항한다면 시무라 공은 이들을 군대로 소집할 수 없게 된다. 유나는 이곳 사람들이 목숨을 내던질지언정 항복하는 사람들이 아니라고 대꾸한다. 어차피 시무라 공이나 우지마사 공이나 몽골군이라는 공동의 적이 있는 상황에서 서로가 필요한 것은 사실. 진은 거기에 걸어보기로 한다. 시무라 공이 반란을 일으킨 야리카와 가문을 초토화시킨 전적이 있지만 진은 살고 싶다면 과거를 흘려보내야 한다며 이들의 유연한 사고를 기대한다. 유나는 이에 회의적이다.

 

성채로 접근하면 우지마사 공이 망령의 얼굴을 보고자 하여 벌써 계단 아래로 내려와 기다리고 있다.

 

그는 시무라 가문과 함께 야리카와를 토벌한 사카이 가문의 남자가 와있는 것을 보고 설마 망령의 정체가 당신이었냐며, 시무라 공이 야리카와를 벌한 것처럼 당신을 벌할 수도 있으니 조심하라고 도발한다. 진은 어떻게 반란군과 자신을 같은 선에 놓고 볼 수 있냐며 발끈하지만, 유나는 지금은 더 큰 문제가 있다며 상황을 중재한다.

 

진은 함께 몽골군을 물리치는 대신 시무라 공을 지원하여 쓰시마 섬을 구하자고 우지마사를 설득한다. 그러나 그는 몽골군이 노리는 것은 본토라며, 여기서 충분한 시간을 갖고 버티기만 하면 우리에게 흥미를 잃고 떠날 거라며 협력을 거부한다.

협상은 결렬이다. 진과 유나는 물러나고 도공을 만나러 이탈한 타카를 찾으러 돌아가기로 한다.

 

타카는 도공으로부터 실력 있는 궁수들이 우지마사의 명을 어기고 몽골군과 싸우러 떠났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전한다. 벌써 며칠째 소식이 없다. 진은 그들을 찾으면 몽골군의 포위를 뚫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믿고 그들을 찾으러 유나와 함께 구 야리카와에서 만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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