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마당을 통해 알렉스의 집으로 돌아왔다. 홈 스윗 홈. 집으로 들어가 저번에 판자 때문에 들어가지 못했던 식당으로 들어가보자. 알렉스는 엄마가 솜씨를 발휘해놨는데 왜 아무도 손을 대지 않았는지 의아해한다. 음식은 이미 다 썩은지 오래. 창가에서 구급상자를 입수하고 다시 밖으로 나가 지하실로 들어가자. 여전히 다른 문은 열 수 없다.

 

지하실에서 아빠의 사냥감 처리실로 가는 길이 있다. 밀리터리 무늬의 천으로 가려진 곳을 칼로 찢고 들어가 손잡이 없는 문에 의식용 단검을 사용해 열고 들어가자. 우선 캐비넷에서 블루스틸 샷건을 입수하자. 피해량과 장탄수가 증가한다. 사냥감 손질용 테이블에선 다락방 열쇠를 입수할 수 있다.

알렉스의 엄마는 여전히 똑같은 곳에 멍하니 앉아있다. 말을 걸어봐도 피곤하니 자길 내버려두라는 말만 할 뿐이다. 엄마는 내버려두고 2층으로 올라가 잠겨있는 형제의 방 옆문을 다락방 열쇠로 열고 올라가도록 한다.

 

왼쪽에서 입을 크게 벌린 채 놀란 알렉스의 사진을 입수할 수 있다. 다락 안쪽에서 책장을 밀어 옮기고 숨겨진 문을 열면, 알렉스는 본 적이 없는 일일 것임에도 조쉬와 아빠의 추억이 회상처럼 지나간다.

아빠는 조쉬에게 아주 중요한 물건을 선물할 거라며 목걸이를 꺼낸다. 목걸이에 달려있는 것은 바로 가문의 반지. 다른 그 무엇보다도 귀하다는 이 반지가 우리 가문의 과거를 상징하는 물건임을 알려준다.

 

아직 어린 조쉬는 형에게 이를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 벌써 한가득이지만, 아빠는 형을 포함한 그 누구에게도 절대 보여줘서는 안 된다고 단단히 일러둔다. 정말 그런 거라면 너무 어릴 때 준 게 아닌가 싶지만.

오른쪽엔 아빠의 전역명령서를 읽을 수 있다. 아빠는 제18공수군단에서 대령으로 복무하며 훈장을 3개나 받은 베테랑이었다. 퍼플하트 훈장이 있는 걸 보니 부상을 심하게 입어 은퇴하면서 전역한 모양.

 

테이블에 퍼즐이 있다. 위에 매달려있는 셰퍼드 가문의 문양을 맞추면 서랍이 열리는데, 그 안에 저널과 사일런트 힐 지도가 있다.

 

저널을 읽어보면, 아빠는 무엇인가를 실패했고 사람들이 이를 알고 자신을 비난하고 있다고 한다. 본인조차도 이 마을을 지키기로 맹세해놓고 그러지 못했다며 자신은 그래도 싸다고 자책한다. 언제나 두려워했던 저주가 마을에 닥쳐왔고 교단이 돌아와 사람들을 납치하고 죽이고 세뇌하고 있다. 마을의 설립자들은 그냥 지나가다가 마을을 세운 게 아니었다. 셰퍼드스 글렌은 사일런트 힐의 그 교단으로부터 도망쳐나온 자들이 모여 만든 마을이었던 것. 아빠는 이제 사일런트 힐로 가서 이 모든 악의 근원과 맞서 싸우는 수밖에 남지 않았다고 믿었고, 이렇게라도 마을 사람들을 구하려고 했다.

 

알렉스는 엄마에게 가서 이에 대해 물어보기로 한다.

1층으로 내려가 엄마에게 말을 걸어보면 엄마는 무슨 소린지 모르겠다며 대화를 피하려고 한다. 화가 머리 끝까지 난 알렉스. 더 이상 숨기지 말라며 소리치고 사일런트 힐에 대해서도 다 알고 있다고 말하나, 엄마는 너는 아무것도 모른다며 되려 소리를 지른다.

 

아빠가 그곳에 싸우러 갔다며 조쉬가 거기 있는 거냐고 묻지만 엄마는 미안하다며 말을 흐린다. 하지만 그동안 무시당했던 설움이 폭발한 건지 자길 위하는 척 하지 말라며 알렉스도 맞서 소리지르기 시작한다. 그는 그저 동생을 찾고 싶을 뿐인데 모든 게 너무 어렵다.

 

두 사람이 그렇게 언성을 높이는 사이 그들의 뒤로 조용히 다가온 존재들이 있었으니. 방독면과 고무장갑, 고무장화를 신은 정체를 알 수 없는 이들은 알렉스의 엄마를 납치하고 알렉스를 때려눕힌 채 자리를 뜬다. 눈치빠른 사람은 알겠지만, 정크야드의 커티스의 사무실에서 봤던 바로 그 복장이다.

의문의 사람들이 집을 미처 나가기도 전에 알렉스의 집이 이면세계화 되기 시작하고 문이 잠긴다. 이들은 당황하며 뒷걸음질치다 뒷문으로 달려나간다. 이들이 이면세계에 귀속된 존재가 아닌 것만은 확실하다.

 

알렉스는 자리에서 일어나 엄마를 쫓아 문을 힘껏 열어보지만 굳게 닫힌 문은 절대 열리지 않는다. 이제 알렉스는 이면세계가 된 낯선 집에 혼자 남겨졌다.

 

엄마가 앉아있던 거실에 세이브포인트가 있다. 현관 계단 밑에는 레버가 있는데, 이 레버를 조작하면 부엌, 2층 다락, 2층 형제의 방, 지하실의 문이 돌아가면서 하나씩 열린다. 잠겨버린 문을 열려면 각각의 방에서 총 4개의 퍼즐을 풀어야 한다.

우선 2층으로 올라가 통로에 있는 중식도를 입수하자. 침실의 화장실에선 무관심한 가면을 얻고 욕조에서 토끼인형을 입수. 1층 부엌으로 가 벽에 뚫린 구멍으로부터 나오는 스웜을 처치하고 카운터 위에서 찌푸린 가면을 입수한다.

 

부엌에서 이어지는 엄마의 방으로 들어가면 안쪽에 불에 탄 2구의 시신이 십자가에 앞뒤로 묶여있다. 그 위에 문구가 써있는데. "Hide the pain" 문구 밑 시신에는 무관심한 가면을, "Behind this mask" 문구 밑 시신에는 찌푸린 가면을 씌워주면 첫 번째 퍼즐이 해결된다. 응접실에 화난 가면이 있는데 얘는 아무데도 쓸 데가 없으니 줍지 않아도 된다.

 

엄마와 관련된 공간들에서 이런 가면들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엄마가 항상 고통스러운 본심을 숨기고 가면을 쓰고 살았음을 의미한다.

레버를 움직여 2번째 문, 다락으로 가는 문을 연다. 다락과 연결된 방에 TV가 켜져 있다. 벽에 있는 선반을 옆으로 밀면 바닥에서 Heart of Darkness 메달을 입수할 수 있다. 메달의 수여 이유가 적혀있는데, "남을 고통받도록 허락했음"이라 쓰여있다.

 

다락에선 쉬즘이 나온다. 올라오자마자 우회전하면 누워있다 일어나 공격해오는 쉬즘이 있고 그 옆의 틈을 비집고 들어가면 권총 탄약샷건 탄약이 나온다.

 

반대편으로 넘어가면 마네킹에서 Vile Acts 메달을 떼어낼 수 있다. 역시 수여 이유가 적혀있다. "잔학한 행위를 했음". 아빠가 조쉬에게 가문의 반지를 건넸던 방으로 들어가면 테이블 위에 메달함과 Fallen Star 메달, 그리고 왼쪽에는 아빠의 군복이 놓여있다. 오는 길에 쉬즘 몇 마리가 더 나타나므로 조심하자. 마지막 메달의 수여 이유는 "의무를 포기하였음"이다.

이걸로 3개의 메달을 입수했다. 이 명예롭지 못한 3개의 메달을 아빠의 군복에 달아줘야 한다. 경우의 수는 6가지 뿐이라 별로 어렵지도 않다. 순서는 Fallen Star - Heart of Darkness - Vile Acts. 순서에 맞게 달아주면 정문의 잠금 중 하나가 풀린다.

 

이 퍼즐은 알렉스에 대한 아빠의 방임과 본인이 지키지 못한 의무를 나타낸다. 애덤은 알렉스를 학대하고 잔인하게 행동했다. 그리고 어떤 의무를 실패함으로써 마을에 저주를 불러들였다. 참고로 이 군복은 1950~1960년대 미 육군에서 입었던 옷과 비슷하다. 어딘가 낯이 익는 이유는 바로 알렉스가 입고 있는 군복이기 때문. 게임의 배경이 2000년대인 걸 생각해보면 얼마 전 전역했다는 알렉스가 이렇게 낡은 군복을 입고 있는 것에는 모종의 이유가 있음을 짐작해볼 수 있다.

1층으로 돌아가 레버를 당겨 세 번째 방, 형제의 방을 열고 가보자. 칼로 찢는 틈을 통과하면 아이의 그림도살자의 칼로 찍어놓은 공간이다. 이들을 입수하고 나와 벽에 걸린 시계를 조사해 2시 6분으로 맞춘다. 그럼 4개의 창문이 열리고 이중 하나에 불이 들어온다.

 

벽면에 퍼즐 문구가 써있다. "네가 침대에서 울고 있을 때 돕고 싶었지만 숨었다, 그림자 안에 머물면 난 썩어, 햇빛만이 날 내 죄에서 건져낼 수 있어." 화자는 토끼인형이고 햇빛이 창 너머 불빛을 의미한다. 토끼인형을 불이 들어온 창문에 걸어주면 퍼즐이 풀린다.

 

1층에서 레버를 당겨 마지막 방인 지하실을 열고 내려간다. 러커를 처치하고 아빠의 사냥감 처치실로 들어가보자. 쉬즘의 머리가 썰린 채 놓여있고 왼쪽에 쉬즘의 몸통이 걸려있는데, 거기에 부기맨의 칼이 꽂혀있다. 이를 챙기고 쉬즘의 머리를 조사해보자.

 

그 뒤에 걸려있는 칼을 걸어놓는 판에는 칼을 오랫동안 걸어놓은 흔적이 보인다. 위쪽에 도살자의 칼, 오른쪽에 중식도, 방금 얻은 부기맨의 칼을 쉬즘의 머리에 옮겨 꽂아주면 마지막 퍼즐이 풀린다.

이와 같이 4개의 퍼즐을 풀어냈다. 하나의 퍼즐을 풀 때마다 정문을 보호하는 4개의 인장에 하나씩 불이 들어오다가 잠금이 해제된다. 이제 집을 떠날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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