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격은 실패로 끝났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병사들의 희생이 너무 컸다. 진은 시무라가 병사들이 죽을 것을 알고도 무리하게 내보냈다고 생각해 그를 비난한다. 시무라는 그게 병사들이라며 명예로운 싸움을 위해서는 그들의 희생이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진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다리를 건널 다른 방법을 찾기로 한다. 독을 쓰는 것이다. 애써 그를 외면하고만 있던 시무라는 그 이야기를 듣자마자 공포를 악용하는 행위라며 진을 돌아본다.

진의 입장은 단단하다. 이는 백성을 구하는 길이다. 시무라는 그런 진이 답답하다는 듯 백성들이 우리를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고 명예롭게 싸우는 법을 가르쳐주었는데 도대체 왜 이렇게 된 거냐며 안타까워 한다.

백성을 구하고자 하는 마음은 모두 같다. 그러나 그 수단에 대한 입장은 완전히 반대다. 진은 자기가 해변에 명예를 묻고 바닥에서 구르며 사람들을 구하고 숙부를 구하고 쓰시마를 구하는 동안 당신은 도대체 뭘 했느냐며 거칠게 다가선다. 시무라는 그런 진에게 손찌검을 한다.
당최 뜻이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절감한 사카이 진. 그는 더 이상 숙부와 이야기하지 않고 독단적으로 행동하기로 마음을 먹고 자리를 뜬다. 시무라는 그런 양아들을 향해 복잡한 감정을 지닌 채 후회와 안타까움이 가득한 눈빛을 보낼 뿐, 차마 그를 붙잡지 못한다.

본성을 제외한 시무라 성의 나머지 구역을 차지한 사무라이 군대는 그곳에 야영지를 차렸다. 일대를 거닐면서 동료들을 만나 대화를 나눠볼 수 있는데, 이들 모두 진과 시무라 사이의 갈등에 대해 한 마디씩 한다.
유나를 찾아 대화를 걸면 갈라진 벽 틈 사이로 보이는 시무라 성을 두고 이야기를 시작한다. 다리는 고쳐지고 있다. 시무라는 희생을 각오하고 전투를 이어나갈 심산이다. 진은 유나에게 사람들을 시켜 한 시간 안에 최대한 많은 투구꽃을 모아올 것을 부탁한다. 투구꽃으로 독을 만들어 몽골군 야영지 안에서 술에 독을 타 놈들을 독살할 계획이다. 유나는 당신의 숙부가 눈치챌 거라고 주의를 주지만 진은 이미 각오를 했다.
유나가 타카가 당신을 위해 만들었던 거라며 그의 마지막 선물을 건네준다.

한 시간이 지나고 해가 저물었다. 진은 타카가 만든 망령 갑옷을 입고 유나가 건네준 투구꽃을 챙겼다. 망령 갑옷은 적의 탐지 속도를 줄여주고, 망령 자세에 들어가는 데 필요한 적 처치 수를 감소시켜주며, 처치 시 근처 적을 공포에 빠트리는 확률을 지닌다.
진은 우선 본성 내 가장 높아보이는 탑에 올라가 내부를 정찰하기로 한다. 정면 돌파는 안 된다. 다리 아래쪽의 길을 따라 갈고리와 절벽에 튀어나온 바위를 이용해 올라가도록 하자.

적에게 들키면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가므로 주의하자. 우선 탑 내부에 있는 적들만 제거하면 된다. 이후 꼭대기로 올라가면 성 내부를 정찰할 수 있다.
정원 길을 통해 야전 취사장으로 갈 수 있다. 그곳에 술 주머니가 보인다. 그 사이에는 류조 또한 보인다. 정문까지 살펴보면 강화된 방어에 대량의 폭약이 배치되어 있는 것이 보인다. 만약 시무라가 그대로 군사를 이끌고 들어왔다간 모조리 죽고 말 것이다.

정원 길은 허공에 연결된 줄을 타고 조용히 넘어갈 수 있다. 중간에 있는 감시탑의 궁수만 제거하고 왼쪽으로 이동한 뒤 오른편에 폭약을 던져 병사들의 눈을 묶어두면 어렵지 않게 통과 가능.

두 번째 구간은 약간 까다로운 편. 풍경으로 유인하며 숫자를 줄이더라도 어디선가 보충이 나타나 그 자리를 채우므로 아예 몰래 지나가야 한다. 허공에 달린 줄을 타고 막사 위로 올라간 뒤 마유주가 있는 곳을 바라보면 길목에서 궁수 하나가 순찰을 하고 있다.

점프해서 물자 위로 뛰어내려 빠르게 통과하면 발각되지 않을 수 있다. 마유주 주머니는 두 개다. 하나는 쉽게 넣을 수 있지만 안쪽에 있는 두 번째는 조금 까다롭게 여겨질 수 있는데, 상호작용만 하면 곧바로 컷신이므로 찰나를 노려 뛰어들어가자.

몽골군은 곧 투구꽃 독이 든 마유주를 마시고 전멸한다. 진은 그 모습을 바라보면서도 사무라이답지 못한 비열한 수를 쓰는 자신이 못마땅해 그 모습을 당당하게 바라보지 못한다.
이제 칸을 마주하러 본성으로 진입하자.

하지만 본성 안에서 진을 맞아준 것은 코툰 칸이 아니라 류조였다. 칸은 이미 북쪽 카미아가타로 떠났다. 칸의 개가 되기로 한 그에게 다 말할 수 없는 분노를 뿜어내며 검을 뽑아든 진. 그러나 류조는 무장을 해제하고 자기에겐 이제 자네 말곤 아무도 남지 않았다며 함께 손을 잡고 칸을 죽일 것을 부탁한다.
아군을 죽이고 백성의 피를 손에 묻히며 성문을 열었던 당신이 어떻게 감히 그런 소리를 입에 올릴 수 있냐는 진에게 놈은 뻔뻔하게도 자신이 망령의 첩자였다고 이야기를 해주면 된다며 살아남을 궁리를 하고 있다. 진은 두 눈을 질끈 감고 그의 부탁을 거절한다. 항복하고 모든 죗값을 치를 것을 권하나, 류조는 그랬다간 머리가 잘릴 거라며 거부한다.

망령 자세와 여러 비기들을 사용하면 손쉽게 류조를 처치할 수 있다. 쓰시마의 설화로 만났던 다른 초립단에 비하면 형편없는 상대. 그는 싸우면서도 진이 독을 사용해 숙부의 원칙을 어긴 것을 지적한다. 진은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며 절대 용서하지 않겠다고 소리친다.

류조를 물리치면 아마도 살려달라는 의미로 제발이란 말을 꺼내는 그에게 진은 마지막 인사를 건네며 단도로 그의 배를 찌른다. 그와의 악연은 여기서 끝난다.

류조를 물리치고 본성에서 나온 진. 유나가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곧이어 시무라와 그의 부하들이 본성에 진입하며 이 참극을 목격한다.
여기서 또 한 차례 시무라와 진의 갈등이 벌어진다. 백성을 지키기 위해서라는 마음만큼은 같다. 그러나 여전히 그들이 존경할 수 있는 올바른 법도를 세운 사무라이여야 한다는 시무라와, 그래서 당신의 방법이 코모다 해변에서부터 백성들을 지켜왔냐고 되받아치는 진은 단 한 치도 양보하지 못한다. 시무라는 답답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마치 피를 토하듯 소리치며 그에게 모든 걸 유나가 부추겼다고 둘러대라며 더 이상 망령으로 서있지 말 것을 부탁한다. 망령이 아니라 시무라 진, 쇼군의 충신이 되어달라고.

진은 그의 제안을 거절한다. 그는 시무라의 아들이 아니다. 망령이다. 쓰시마의 마지막 희망이고, 백성들이 기댈 수 있는 존재이며, 코툰 칸과 그의 몽골군을 쓰러트릴 수 있는 유일한 무기이다.
결국 시무라는 눈물을 숨기며 그 벌을 받으라고 말하고는 자신의 양자로 삼겠다는 내용이 담긴 편지를 불 속에 던진다. 자신이 체포될 것을 직감한 진은 유나에게 자신의 검을 맡기고 타카를 위해서라며 북쪽으로 가서 칸을 찾을 것을 부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