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미아가타, 사고 지역 서쪽에 있는 한 사고 방앗간에 가보면 진을 마주친 사람들이 두려워하며 도망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다른 사람들과 대화하려고 하면 염색장 소타라는 남자와 대화하라며 진과 대화하는 것을 회피한다. 소타를 찾아 말을 걸면 그는 진이 도적이나 몽골군인줄 알고 경계한 거라고 대답한다. 그러나 진은 몽골군의 복식도 아니고 도적이라기엔 혈혈단신이기 때문에 이치에 맞지 않다. 진은 그게 문제라면 내가 해결해주겠다며 나서지만 그는 우리의 적은 질병과 굶주림이기 때문에 도움을 받을 수 없다며 거절한다.

 

진은 어쩔 수 없다고 물러서면서도 왜 이들이 자신을 두려워하는지 의아한 마음에 마을을 조사해보기로 결심한다.

그냥 무턱대고 조사하려니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감이 오지 않는다. 하지만 주변을 돌아보다 보면 웬 삿갓을 쓴 남자가 진을 부른 뒤 어딘가로 데려간다. 그는 조심스럽게 아무도 없는 곳으로 이동한 뒤 자신이 이곳에 온지 얼마 안 된 사람임을 밝히고 자신이 목격한 이상한 것을 털어놓는다.

 

이곳 사람들은 지금 두 사람이 서있는 장소가 마치 저주라도 받은 것처럼 피하는데, 염색장 소타만은 이곳을 드나들고 있다고 한다. 무언가 이상한 것이 있다는 것. 남자가 떠난 뒤 건물들의 내부를 살펴보면 끔찍한 참상을 확인할 수 있다. 염색통 안에 담긴 시체, 상자 안에 사람을 가둬놓은 흔적, 무기에 당한 채 버려져 얼어붙은 시체들. 그리고 밖으로 나오면 다수의 발자국 흔적이 보인다. 진은 누군가 주민들을 일부는 죽이고, 일부는 남겨두고, 일부는 데려갔다고 판단한다.

발자국을 따라 이동하면 몽골군이 여자들을 납치해온 장소를 발견할 수 있다. 몽골군을 싹 쓸어버리고 사람들을 구출하면 뜻밖의 소식을 들을 수 있다. 이들이 이곳에 잡혀왔던 것은 사고 방앗간의 사람들이 이들을 몽골군에게 팔아넘겼기 때문이었다. 진이 발견한 죽은 사람들은 소타를 막아서고자 나섰던 자들이다.

 

포로들은 이곳을 새로운 터전 삼아 계속 살아가고자 하지만 방앗간의 사람들이 그대로 살아가는 것은 용서할 수 없다. 그 천벌을 진이 내려줄 것을 부탁하고, 진은 그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고 약속하고 장소를 떠난다.

다시 사고 방앗간으로 돌아가면 진은 큰 목소리로 사람들에게 축객령을 내린다. 소타를 비롯한 주민들이 무슨 일인가 하고 나와 모이자 진은 당신이 거짓말을 하고 사람들을 팔아넘긴 야비한 자라며 크게 나무라기 시작한다. 소타는 그럼 우리는 무사가 아닌데 어쩌란 말이냐며 살아남기 위해 어쩔 수 없었음을 항변한다. 그러나 자신이 살고자 약자를 해하도록 하는 것은 용서할 수가 없다.

 

소타는 진의 결심을 보고 자신의 목을 내놓기로 하고 무릎을 꿇는다. 대신 다른 사람들은 살려달라고 부탁한다. 진은 이에 응한다. 소타는 어떤 방법으로든 죽이면 된다. 구경하던 사람들은 진이 진짜로 소타를 죽이자 깜짝 놀라서 모두 달아나고, 아까 진에게 정보를 제공했던 농민이 다가와 무슨 일이냐고 묻는다. 진은 몽골군이 끌고 간 주민들은 자유며, 그곳 농장으로 피신할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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