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카와의 설화 (8/9)

조가쿠 사찰에서 이시카와를 만나 그의 설화를 이어나갈 수 있다.

이시카와 선생은 사카이 진을 옆에 두고 무언가를 이야기하고자 한다. 서로 앞을 보고 나란히 앉은 두 사람. 이시카와는 자신이 진의 나이 정도 되었을 땐 사람들이 자신을 제2의 나가오 타다요리라 칭송했다며 옛 이야기를 꺼낸다. 모든 것을 궁술에 두고 가족조차 만들지 않은 그였지만 언젠가부터 마음 한 켠에 가족에 대한 갈망이 생겼다. 그리고 토모에를 자신의 제자이자 가족으로 삼고자 했었다.

 

궁술에 모든 것을 바친 삶이 앗아간 다른 삶. 이시카와는 진에게 망령에게 잡아먹히지 말고 가족을 꾸리라고 조언한다. 그답지 않은 발언에 진의 눈이 동그래져서는 그를 쳐다보지만 선생은 토모에를 잡아야 한다는 주제로 말을 돌린다. 녀석은 몽골군을 소집해 자신의 평판을 회복하고자 할 것이다. 우리는 반드시 그녀를 잡아 대가를 치르게 해야 한다.

대화가 끝나면 카미아가타 동쪽, 이와이 마을과 덫 사냥꾼의 집 사이에 목적지가 생긴다. 이곳에 가보면 불탄 몽골군의 호송대 잔해가 있다. 이를 조사하면 이들이 일본식 화살에 기습당한 것을 알 수 있다. 진은 이 흔적을 보고 시무라 공의 부하가 한 것인가 의아해 한다.

조사를 이어나가고 있으면 갑자기 뒤에서 웬 여인이 나타나 진을 깜짝 놀래킨다. 자신의 이름을 마츠라 밝힌 여인은 몽골군을 죽인 이와 사무라이가 함께 있는 줄 알고 왔다며, 이시카와 선생의 인상착의를 설명하곤 그가 자신의 집에 들르기로 했다고 알려준다. 진은 뭔가 이상함을 느끼지만 토모에의 흔적을 쫓다보니 조가쿠 사찰로 돌아갈 수 없게 된 상황이라고 혼자 납득한다.

 

마츠의 집은 멀지 않다. 하지만 태풍이 오고 있고 깔아놓은 덫도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우선 식량을 확보해야 한다. 진은 동행하기로 한다.

두 사람은 동행하는 내내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한다. 정황상 누가 봐도 가면을 벗은 토모에이지만 진은 내색하지 않고 토모에의 장난에 맞춰주며 생사여탈권을 가진 기분에 대한 이야기도, 망령에 대한 소문도, 굶주린 자를 향한 자비에 대한 것도 이야기해준다. 토모에는 자신이 들은 망령이란 존재와는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낀다.

세 번째 덫을 확인하러 해안가로 나오면 토모에는 먼 바다를 바라보며 멍하니 선다. 무엇을 보고 있냐는 진의 물음에 토모에는 본토라고 답한다. 그곳에는 몽골군도 없고 전쟁도 없다. 새 삶을 시작할 수 있다. 진은 그럼 본토로 갈 수 있다면 무슨 일을 하고 싶냐고 묻는데 토모에는 교토에 여관을 차려 사람들을 털어먹겠다고 답한다. 이쯤 되면 그녀 또한 숨길 생각이 없는 듯하다.

이제 토모에가 집으로 진을 안내하기 시작한다. 눈 폭풍 때문에 시야가 흐려지지만 도망치지 않고 끝까지 안내한다.

 

도중에 몽골군 한 무리를 마주친다. 진은 자신이 상대하겠다며 토모에를 물리고 나선다. 다섯 명의 적을 제거하면 토모에는 과연 망령이라 불릴만 하다며 감탄한다.

집 안에 들어온 진과 토모에. 그녀는 진이 망령이라기엔 너무 다정하지만 몽골군을 죽이는 모습만큼은 남달랐다고 평한다. 진은 그저 쓰시마를 지키기 위해 해야 할 일을 할 뿐이라 담담하게 답한다. 그러자 그녀는 우리는 모두 내면에 어둠을 지니고 있고 그렇기에 살아남은 생존자가 될 수 있었다고 말한다.

 

이시카와도 비슷한 말을 했지만 당신의 입을 통해 들으니 더 설득력이 있게 들린다며 진은 그녀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고 토모에라 부른다. 그는 진작에 이를 알고 있었고 토모에 또한 진작에 간파당했음을 알고 있었는지 별로 놀라지 않는다.

몽골군이 토모에에게 등을 돌렸다. 그녀는 놈들에게 복수를 하고 싶지만 혼자서는 역부족인 것을 알기에 진과 이시카와를 끌어들여 자신은 복수를 하고 그들에겐 승리를 안겨주고자 함께 하자고 제안한다. 진은 당신은 몽골군을 훈련시켜 동포를 죽이도록 사주했다며 그녀를 비난한다. 그러나 토모에는 그것은 자신이 수습하고자 하는 과오이며, 자신은 놈들이 다음에 어디를 공격하려고 하는지에 대한 정보가 있다며 같이 매복해 승리를 쟁취할 수 있다고 설득한다.

 

진은 이시카와 선생과 상의해보겠다며 자리를 뜨려고 한다.

폭풍도 불겠다, 토모에는 진에게 하룻밤 머물고 갈 것을 제안하며 플러팅을 하지만 진은 그럴 수 없다며 단칼에 거절하고 일어선다.

조가쿠 사찰로 돌아가 이시카와에게 이 사건을 이야기해주면 왜 토모에를 죽이지 않았냐며 성을 내지만 진은 녀석이 기회가 있음에도 자신을 죽이지 않고 협력을 요청해왔다는 것을 밝힌다. 그녀를 믿어선 안 된다. 진은 그 사실을 알고 있다. 그러나 몽골군에 대한 정보가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놈들이 만약 진짜 백성들을 습격하려고 준비 중이라면 알게 된 이상 막아야 한다. 이시카와는 정말 그렇다면 토모에는 어리석은 거라며 이번에야말로 끝을 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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