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숙부님과 만나기로 한 장소에 도착했다. 그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 사카이 진은 호수 앞에 앉아서 그를 기다리기로 한다. 피리를 불며 기다리고 있으면 곧 시무라 공이 나타난다.

시무라는 진이 나타날지 확신이 없었다면서도 그가 나타난 것에 복잡한 심경을 나타낸다. 진은 둘이 힘을 합쳐 남은 몽골군 잔당을 소탕할 수 있다고 먼저 말을 꺼낸다. 그러나 이제 그건 네 의무가 아니라며, 쇼군이 사카이 가문을 파문했다는 것을 알린다. 이제 진은 사무라이가 아니게 되었다. 진은 좌절하며 자신은 백성들을 위해 모든 걸 희생했고 같은 상황이 오면 또 그렇게 하리라고 단호히 말한다.
사카이 가문을 대신할 사무라이들이 본토에서부터 오고 있다. 이들이 사카이 영지를 차지할 것이다. 진은 그렇다면 작별인사를 해야겠다며 나서고, 시무라는 함께 가겠다며 그와 함께 말을 탄다.

시무라는 쇼군의 명에 따라 쓰시마의 지토로 남아 몽골군과 싸울 병사들을 훈련시켜야 한다. 그는 여생을 외세의 침입을 막기 위해 쓸 생각이다. 그리고 이를 진과 함께, 아버지와 아들로서 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오미 마을에 들어가면 웬 농민의 끄는 마차의 수레바퀴가 진흙에 빠져 꼼짝도 못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두 사람은 이를 도와주면서 그렇게 짐을 싸들고 어딜 가냐고 묻는다. 그러자 농민이 조가쿠에서 망령이 군대를 소집해 몽골군의 고향을 불사르려고 하고 있다며, 그곳으로 향하는 길이라고 밝힌다.

농민이 떠나고 진은 아연실색하며 자기는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숙부에게 밝히지만 그의 생각은 다르다. 본토에서 새로운 사무라이가 들어오면 백성들은 그들이 아닌 구원자 망령을 따를 것이다. 그리고 망령은 공공연하게 쓰시마의 지토를 거역했고 백성들에게 권위에 대항하는 법을 가르쳤다. 진은 그들을 설득해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하나, 군주의 명을 듣지 않도록 배운 백성들이 망령에게 복종할 리가 있겠냐며 일침을 가한다.
과연 그의 말에도 일리가 있다. 그렇기에 시무라는 그토록 사무라이의 법도를 바로세우기 위해 노력했던 것이다.

이들이 도착한 곳은 사카이 가문의 가족 묘지다. 사카이 가문 7대가 잠든 곳. 진의 부모도 이곳에 잠들어 있다. 두 사람은 단풍나무 아래에서 선조들에게 기도를 올린다.
그리고 눈을 뜬 진에게 시무라가 마침내 그를 보고자 한 이유를 밝힌다.

쇼군이 사카이 진을 반역자로 선포했고 그를 죽이라는 명을 받았다. 무법자 망령은 백성이 군주를 무시하도록 선동했다. 진은 스스로의 몸을 지키는 법을 가르친 거라고 항변해보지만 진 때문에 이제 적들도 독을 쓰고 있다. 그러나 진은 여기서도 물러나지 않는다. 너는 무사도를 저버렸다는 숙부의 말에 당신은 무사도의 노예라고 대든다.

시무라는 널 아들처럼 여겼다고, 네 목을 치는 것이 내가 받을 벌이라며 눈물을 감추지 않는다. 먼 풍경을 향해 시선을 던진 그는 우리가 함께 하는 마지막 날이 이토록 아름답다며 슬픔과 탄식을 드러낸다.
그가 진에게 빈 종이를 건네고 사카이 가문의 마지막 글귀를 적을 것을 요구한다. 시무라 역시 자신의 가문의 글귀를 적을 것이다.

진은 그곳에서 잔혹한 운명을 노래하는 상실에 대한 하이쿠를 짓고, 이곳에서 아버지를 묻고 슬퍼하던 자신에게 다가와 너를 최강의 무사로, 자신의 아들로 키워주겠다는 숙부님에 대한 기억을 떠올린다.

이제 그의 검을 받아내고 그를 물리쳐야 한다. 결의에 찬 표정으로 일어선 두 사람의 얼굴은 슬픔을 감추느라 이상하게 일그러져 있다.
결투는 여타 결투와 다르지 않다. 합을 주고 받으며 시무라를 쓰러트리자.

그를 이기면 시무라는 검을 놓치고 자리에 주저앉은 채 무사답게 죽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부탁한다.
여기서 그를 죽이거나 살려줄 수 있다. 선택은 이후의 게임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진에게 있어서는 크나큰 선택이다.

숙부를 죽일 경우 진은 무표정으로 일관한 채 그를 현명한 군주이자 아버지로서 기억하겠다는 말을 남긴다. 시무라는 그를 아들이라 부르고 다음 세상에서 보자는 말을 남기고는 진의 단검에 배를 찔려 숨을 거둔다. 그제서야 진은 아버지를 붙들고 목놓아 소리지르며 운다.
숙부를 살리기로 하면 진은 자신에게 명예 따윈 없지만 가족을 죽일 수는 없다며 그에게 인사를 올리고 망령 가면을 쓴 채 자리를 뜬다. 시무라는 그 뒷모습을 멍하니 바라본다.

숙부를 죽일 때와 살릴 때 엔딩 이후 진의 거처가 바뀌지만 내부는 동일하다. 안에는 진의 추억들이 깃든 물건들이 보관되어 있다. 온갖 가문의 전기들과 동료들을 추억할 수 있는 물건들 투성이다.

바깥으로 나오면 유나가 진을 만나러 온다. 여전히 쓰시마엔 몽골군이 잔재하므로 섬을 되찾기 위해 전방위로 맞서 싸워야 한다. 두 사람은 작별인사를 하고 언젠가 다시 만나기로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