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네에게 자신과 손을 잡을 이유가 충분함을 보여주기 위해 몽골군의 함대를 파괴하기로 한 진은 텐조와 만나기로 한 장소로 간다. 텐조는 야영지에서 약간 떨어진 부하들이 없는 곳에서 몽골군 하나를 붙잡고 심문 중이었다. 진이 다가가자 그는 놈의 가슴에 칼을 꽂아 숨을 끊는다.
진은 놈이 정보를 갖고 있었을 수도 있으니 다음부턴 죽이기 전에 신중할 것을 충고하나, 텐조는 이미 놈이 정보를 술술 불었다고 알려준다. 그는 죽인 병사가 한 말이 거짓말이라고 소리쳤는데, 진이 그에 대해 묻자 별로 중요한 건 아니라고 말을 돌리고 보급선이 곧 도착할 테니 준비해야 한다고 한다.

시간이 됐다. 보급선이 들어왔다. 마침 안개가 끼어 몰래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내려가는 길에 텐조는 진에게 수리의 독 때문에 잊고 싶은 일에 대한 환각을 본다고 하지 않았느냐며 야리카와의 진에게 있어 최악의 일은 어떤 것이었냐고 묻는다. 진지하게 답할 수도, 농담으로 받아칠 수도 있다.

내려가서 해적 동료들과 함께 몽골군을 일망타진하고 보급선에 접근하면 갑자기 안개가 걷히기 시작한다. 훤히 드러난 진과 해적들을 향해 원거리에 정박한 몽골군 함선이 대포를 쏘기 시작한다. 텐조와 해적들은 갑작스런 전황의 반전에 당황해서 후퇴하고자 하지만 진이 나서 우회해 접근해 무기를 처리하겠다고 선언한다.
공격을 피해서 해안가를 달려나가 함선을 향해 접근하자. 이동하는 길에 수리의 목소리가 진에게 저들은 그대가 누군지 알고서 함정에 빠트리는 거라고 말을 걸어온다. 기억 속 해적이 아버지를 죽이기 전 내뱉은 말인 "그대의 죽음이 세상을 이롭게 하기를"이란 말까지 들은 진은 환영 속 목소리를 향해 입 다물라고 소리친다.

함선 근처의 적들을 모조리 제거하고 대포를 무력화시키면 아군들이 들어온다. 서로 살벌한 농담따먹기를 하다가 진이 텐조의 변한 태도를 지적한다. 확실히 그는 오늘 조금 날카롭다. 그러나 텐조는 이야기를 미루며 할 일부터 처리하자고 재촉한다.
진은 접근하는 길에 부하들을 숨기고 놈들의 대포 사정거리를 넘어 가까이 접근하면 시간을 벌 수 있을 거라고 설명한다. 그럼 배를 수상히 여긴 놈들이 이쪽으로 옮겨탈 것이고, 그때 다같이 튀어나가 적을 몰살한 뒤 몽골군 함선의 화약고를 폭파해 그대로 침몰시키는 게 작전이다.

폭풍 속에서 보급선이 바다로 나가 놈들의 함선에 접근한다. 확실히 이를 수상하게 여긴 몽골군이 갑판 위로 하나둘 내려오기 시작한다. 조급한 텐조가 지금 나가야 한다고 재촉하자 진은 잠시 더 기다리자며 확실한 순간을 만들고 일제 공격을 명령한다.
이제부터 밖으로 튀어나가 보이는 모든 몽골군을 제거하면서 화약 저장고를 찾아야 한다.

실내에서 대포 옆에 자리잡은 화약에 불을 붙이면 곧 불꽃놀이를 볼 수 있다. 불가능할 것 같았던 임무를 성공시킨 해적들은 흥에 겨워 다같이 환호하며 몽골군 함선이 불타는 모습을 지켜본다.

임무를 마치고 이키 섬으로 돌아온 이들. 진은 이 정도면 후네도 만족할 거라며 자신만만해 한다. 그런 진에게 텐조가 제동을 건다. 바로 사카이의 이름을 부르면서.
텐조는 진이 야리카와 출신이 아니라 이키 섬의 원수, 사카이 가문의 사무라이인 것을 심문하던 몽골군 병사로부터 들었다. 그 때문에 그토록 태도가 이상했던 것. 후네가 사카이 가문의 사람이 이곳에 왔다는 걸 알게 되면 진은 물론 그를 친구라고 데려온 자신까지 산 채로 가죽이 벗겨질 거라며 성을 낸다.
진은 자신의 이름을 밝힌다면 자기도 방어할 수밖에 없다며, 이런 내부 분열을 수리가 노리고 있는 거라고 지적한다. 진은 텐조를 설득하며 이키 섬을 함께 구원하기 위해 싸움을 시작한 거라고 강조한다. 텐조는 확실히 이번 전투에서 진의 도움이 컸다는 걸 인정할 수밖에 없다. 자신은 후퇴하려고 하지 않았는가. 결국 텐조는 진의 본명을 숨겨주기로 하고 후네에게 가서 임무 성공을 보고하기로 한다.
이 임무가 끝나면서 해적들의 신임을 얻은 덕분인지, 이제부터 쓰시마 섬으로 다시 빠른이동을 통해 돌아갈 수 있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