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네의 피난처에서 후네를 찾아가 설화를 이어나가자. 그녀는 사카이 성채에서는 아주 잘 해주었다며 진을 크게 칭찬한다. 이제 병력도 생겼으니 본격적으로 수리 부족과 부딪쳐볼만 해졌다. 이어 말하길, 후네의 정찰병들이 놈들로부터 한 서신을 발견했는데 어떤 사무라이를 생포하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고 밝힌다. 이름은 없었지만 놈들이 원하는 사무라이라고 할 만한 이는 딱 한 사람이다.

 

진이 뭐라고 답하든 후네는 그가 무언가 숨기고 있다고 생각한다. 상황이 조금 이상하게 돌아가려는 그 순간 텐조가 나타나 피난처의 위치가 몽골군에게 발각되었으며 놈들이 바깥을 포위했다는 것을 알려온다. 진은 쿤비시의 복수를 하려는 거라며, 먼 바다로 도망치자는 후네를 설득해 피난처에서 놈들을 유인해 적당한 곳에서 싸우자고 제안한다.

 

텐조와 후네는 우리에게 유리한 지형으로서 키다후레 마을을 떠올리고 병력을 그곳으로 집결하기로 한다.

병력 집결은 끝났다. 세 사람은 마을 중앙에서 적당한 장소를 찾아 병력을 배치할 곳을 선택한다. 진이 감시탑 위로 올라가 도움을 주기로 하는데, 수리의 목소리가 계속해서 들려온다. 이 키다후레 마을은 카즈마사가 이키 섬의 주민들을 학살했던 곳이었다. 끊임없이 들려오는 수리의 목소리에 진은 고개를 저으며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면서 병력 배치에 대한 조언을 한다.

 

그러다 진은 카즈마사로 인해 후퇴하던 주민들을 떠올리고 이를 육성으로 내고 만다. 텐조가 이를 듣고 되묻지만 진은 얼버무리며 넘어간다.

 

작전은 이러하다. 원거리에 배치한 정찰병들이 몽골군이 나타날 때마다 폭죽으로 신호를 하면 중앙에서 대기하던 주요 병력이 신호가 터진 곳을 향해 달려가 몽골군을 도륙한다. 후퇴해야 할 경우 적당한 장소를 향해 후퇴한다. 후네는 진의 조언대로 병력을 배치하기 시작한다.

감시탑에 남은 진과 텐조. 그는 진이 무심코 흘린 말을 가지고 당신은 여기에 와본 적이 있다며 지적한다. 바로 사카이 카즈마사의 이키 섬 주민 학살 때 말이다. 진은 그건 학살이 아니었고 이곳 마을 사람들은 무장한 병력을 숨겨 주었으며 자고 있는 병사들의 목을 긋고 함정을 파 저항했다고 반박한다. 텐조는 우리를 죽이러 온 자들에게 그럼 어떻게 대응하란 거냐며 묻는다.

 

그의 친한 친구도 이곳에서 목이 달아났다. 시신을 모두 찾는 데에만 일주일이 걸렸다. 텐조에겐 끔찍한 기억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죽었다. 진은 이를 두고 유감이라 표현하지만 텐조는 그런 부친을 말리지 않은 당신이 이를 유감이라 표현할 수 있냐며 화를 낸다. 진은 자기도 여기서 아버지가 죽는 걸 두고 보며 구할 수 있었음에도 구하지 않았다며 자책한다.

그러나 이야기는 더 깊어지지 못한다. 몽골군이 나타났다는 폭죽이 터졌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말을 달려 재빨리 현장으로 향하기 시작한다.

 

이제부터는 수 차례의 전투 시퀀스다. 후네와 텐조와 함께 몽골군을 상대로 싸우자. 수리는 아비를 죽인 자들 편에 서서 싸운다며 진을 비난한다. 어쩌면 진의 마음 속에서는 그런 생각이 들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승기가 잡히자 신이 난 해적들을 보며 수리의 목소리는 놈들도 사무라이들을 살육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즐기고 있다고 또 다시 비난한다.

시체가 즐비하고 함성이 가득한 현장에서 진은 순간 어린 시절로 돌아가 이키 섬 주민들을 학살하고 기뻐하던 카즈마사의 병사들을 떠올린다. 진은 끊임없이 과거의 기억 때문에 괴로워한다.

 

그때 마지막 폭죽이 터지다 멈춘다. 초병도 사라졌다. 가까이 가서 살펴보면 초병이 몽골군에게 생포된 것이 보인다. 몰래 들어가서 제거해도 되고 바로 발각되면서 아군과 함께 뛰어들어도 좋다.

포로로 잡힌 후네의 해적들을 구해주면 이번엔 사방에서 폭죽이 터지기 시작한다. 적이 너무 많고 우리는 흩어져 있다. 일단 후퇴해서 한 곳으로 집결해 전투하기로 한다.

후퇴 장소로 돌아와 다함께 집결한 뒤 사방에서 공격해오는 몽골군을 상대하자. 아군이 쉽게 싸울 수 있도록 주술사부터 빠르게 제거해주면 빨리 끝난다.

완전히 승기를 잡은 해적들은 도망치는 몽골군을 추격하며 죽이고 있다. 와중에 텐조가 쓰러진 몽골군 한 명을 처형하며 사카이 진이 절대 잊을 수 없는 대사를 내뱉는다. "너는 세상에 없는 편이 낫다."

 

진은 그 말을 듣는 순간 피가 거꾸로 솟는 것을 느끼며 텐조를 향해 돌진한다. 그를 향해 성큼성큼 걸어가 단도를 그의 목젖에 대며 바로 네놈이 부친의 원수라며 무섭게 쳐다본다. 그는 식은땀을 흘리며 수리의 독 때문에 환청이 들리는 거라고 변명하지만 통하지 않자 그냥 죽이라며, 당신의 아비가 수많은 사람의 피를 뿌린 이곳에 내 피도 뿌리라고 거칠게 나온다.

 

진에게 있어 사카이 카즈마사가 한 일은 생명을 구하고자 한 일이었다. 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지, 내가 누군지도 당신은 알고 있었으면서 자신을 속였다며 크게 분노한다. 지금까지 들린 목소리들을 애써 부인하고 있었거늘 정작 자기 원수는 곁에서 모든 것을 숨긴 채 사죄 한 마디 하지 않았다.

텐조는 끝까지 사카이 카즈마사에 대한 원한만큼은 어쩔 수 없는 것이라 나온다. 그가 자신의 가족과 친구들을 죽인 것은 사실이다. 그들에게 있어 카즈마사는 학살자다. 말이 통하지 않자 진은 으르렁대며 어떻게 이런 하찮은 자가 용맹한 사무라이였던 자신의 아버지를 죽일 수 있었던 거냐며 일갈한다. 그제서야 진은 전말을 듣게 된다.

 

카즈마사는 진을 구하러 와서 수십 명의 해적들을 죽였다. 결코 쉬운 상대가 아니었다. 그러다 결국 다리가 부러졌고 텐조는 그 마무리만 했을 뿐이었다고. 진은 그 모습을 묵묵히 지켜본다. 텐조가 뭘 꾸물거리는 거냐고 화를 내자 그제서야 그를 내려놓고 뒤로 물러나 생각에 잠긴다.

그 천하의 사카이 카즈마사를 해적들이 죽일 수 있었던 것은 그가 매복이 있는 센조 협곡 안으로 유인당했기 때문이다. 이 방법이라면 수리도 잡을 수 있을지 모른다. 진은 후네에게 가서 이 방법으로 수리를 잡겠다고 말하라 시킨다. 그러나 더 이상 당신의 정체를 숨겨줄 수 없다며 후네가 사실을 안다면 당신을 어떻게 할지 모른다고 걱정해준다.

 

진은 이제 야리카와의 진이 아니라 사카이 진으로 나서기로 한다. 그러나 그는 아버지와 다르다. 이키 섬의 주민들을 위해 몽골군과 싸운다. 이는 지금까지의 그의 행적으로 증명된다. 진은 마지막으로 그에게 으름장을 놓고 물러난다. 이제 수리 부족의 최후도 얼마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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