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를 쓰러트렸지만 알렉스는 정신을 잃지도 않고 이면세계도 끝나지 않는다. 조쉬를 쫓아나온 곳은 이면세계의 길거리. 조쉬를 쫓아가면 녀석은 바닥에 앉아있다가 알렉스가 가까워질 때마다 도망간다. 스모그 2마리가 나오지만 굳이 상대할 필요 없다. 거리에는 권총 탄약*2이, 밸브도어를 지나 오른편에 영양드링크가, 교회 계단 옆에 라이플 탄약이 있다.

 

교회로 들어가면 나가는 문이 와이어로 잠겨버려 접근이 불가능해진다.

 

교회는 중앙과 서관, 동관으로 구분된다. 우선 중앙을 살펴보자. 정면의 파이프오르간을 의식용 단검으로 열 수 있다. 검을 꽂고 돌리면 퍼즐인 5개의 날개가 펼쳐지고 서관과 동관의 통로가 열린다. 이를 열면 뒤에서 쉬즘이 등장하니 주의. 파이프오르간을 정면으로 보면서 오른쪽 의자 앞에서 샷건 탄약을, 입구 오른쪽 좌석 위에서 교회 지도를 입수한다.

 

파이프오르간을 뒤에 놓고 입구를 바라볼 때 오른쪽이 동관이다. 동관부터 가보자.

동관에는 세례용 물을 떠놓은 세례반이 있다. 옆에 있는 밸브를 돌리면 잠금장치가 올라가면서 안에서 스웜이 나오니 제거해준다. 세례반 안에는 시신이 떠있고 성배가 그려진 플레이트가 있다. 이를 챙겨 오른편 계단을 올라가면 고해성사실이 나온다. 먼저 세이브포인트를 확인하고 길이 끊어진 복도에서 양초영양드링크를 입수한다.

 

고해성사를 하는 칸을 조사하면 누군가 안에 있다. 알렉스는 여기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이 사람이 알 수도 있겠다고 막연히 생각하고 들어가지만, 정작 그 사람은 알렉스가 신부님인 것처럼 죄를 고백하기 시작한다.

 

남자는 자기에겐 두 아들이 있는데, 첫째 아들에게만 너무나 모질게 굴었음을 털어놓는다. 인생이란 살 가치가 없는 거라고 생각하게 만들기 위해 삶의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게 했고 심지어 기르던 개를 더 소중히 대했다고 말한다.

 

이는 더 말할 것도 없이 알렉스의 아빠다. 아빠를 용서할 수도, 용서하지 않을 수도 있으며 이는 엔딩 분기에 영향을 주는 2번째 선택이다. 어떤 선택을 하든 남자는 줄 것이 있다는 말을 남기고 사라지고, 그가 있던 칸에서 무릎 꿇은 남자의 플레이트를 입수할 수 있다.

교회 중앙으로 돌아오면 쉬즘 2마리가 나온다. 어차피 나중에 플레이트 퍼즐을 풀어야 하기 때문에 처리해두고 서관으로 넘어가자. 서관에는 아까 얻은 양초를 쓸 수 있는 석상이 있다. 양초를 올려두면 석상이 들고 있던 양초가 그려진 플레이트를 입수할 수 있다.

 

2층으로 올라가면 그림 3장이 있는데, 그 중 오른쪽 그림에 나무가 그려진 플레이트가 들어있다. 그림을 찢고 획득하면 된다. 가운데 그림은 찢으면 괜히 스웜만 등장하니 건드리지 말자.

 

이렇게 해서 4번째 플레이트를 얻으면 옆에 있는 문에서 쉬즘이 돌진하며 들어온다. 놈을 제거하고 안으로 들어가서 오른쪽에 있는 라이플 탄약을 입수, 안쪽에 처형 당하는 기사의 그림이 그려진 창문에서 구급상자검이 그려진 플레이트를 입수한다.

마지막 플레이트를 얻자마자 유리창을 깨고 시암이 튀어나와 알렉스를 아래층으로 날려버린다. 알렉스는 간신히 자리에서 일어나지만 한 마리가 정문 쪽에서 추가로 등장하기 때문에, 총 2마리의 시암을 상대해야 한다. 동관이나 서관으로 피하지 못하도록 뒤쪽으로 가는 길은 철조망으로 막혀버린다.

 

거리를 벌리면서 라이플이나 샷건으로 빠르게 정리하자.

 

그럼 이제 오르간의 퍼즐을 풀 수 있다. 5개의 날개에는 각각 복수, 갈망, 희생, 슬픔, 참회라고 적혀있다. 이는 각 플레이트를 얻었던 장소의 그림이나 설명을 참고하여 풀 수 있다.

 

인간의 죄를 대신해 희생한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 자리에는 그의 피를 담았던 성배 플레이트를 놓는다.

고해성사를 한 남자가 두고 간 무릎 꿇은 남자의 플레이트는 '참회' 자리에 놓는다.

슬픈 표정을 짓고 있던 석상이 준 양초 플레이트는 '슬픔' 자리에 놓는다.

여자를 쫓던 남자의 그림에서 얻은 플레이트를 '갈망' 자리에 놓는다.

마지막으로 죽임 당한 기사에게서 얻은 검 플레이트는 '복수' 자리에 놓는다.

퍼즐을 풀면 파이프오르간이 내려가면서 그 뒤에서 사람이 붙잡혀있는 광경을 목도한다. 그 사람은 다름아닌 알렉스의 아빠였다. 결국 그 역시 여기 붙잡혀 있었던 것. 아빠에게 좋은 감정이 없는 알렉스는 조쉬를 찾으러 왔음을 담담히 밝힌다. 아빠는 그건 불가능하니 어서 빠져나가기나 하라고 일러주나, 알렉스는 더 이상 명령하는 건 듣지 않겠다며 소리친다.

 

애덤은 네게 상처주고 싶어서 그런 게 아니었다고, 자신을 선택을 해야 했고 그 대가를 치르고 있는 거라고 알려준다. 그렇게 모질게 굴었음에도 내 군번줄을 차고 있다며 알렉스의 군번줄을 언급하는 애덤. 단지 Shepherd라고만 적힌 군번줄을 알렉스는 자기 물건이라 굳게 믿고선 무슨 말이냐 되묻는다. 그제서야 애덤은 우리가 짐작하고 있던 진실을 밝힌다.

 

알렉스는 군인이 아니었다. '그 사건'이 있은 뒤 알렉스는 쭉 정신병원에 있었다. 임무 중 다친 것도, 군인이었던 것도 모두 알렉스의 망상이었다. 애덤이 조쉬에게 가문의 반지를 건넸던 바로 그 날부터, 알렉스는 병원에 있었던 것. 그의 군번줄에 적힌 1972란 숫자는 그게 아빠의 것임을 담담히 증명하고 있다.

 

애덤은 쥐고 있던 셰퍼드 가문의 반지를 알렉스에게 넘겨준다. 아직 이 모든 상황이 이해되지 않아 혼란스러워 하는 알렉스. 그 순간, 뒤에서 레드 피라미드 씽이 나타나 용서를 구하던 애덤을 반으로 찢어 죽인다. 알렉스의 눈엔 공포와 혼란이 차오르지만 놈은 그를 무시하고 그냥 돌아가버린다.

애덤의 시신을 조사해보면 알렉스는 별 말이 없다. 엄마를 구하지 못해 죄책감에 휩싸였던 것에 비하면 아무래도 아빠는 더 많이 미워했던 것 같다. 뒤에서 영양드링크를 챙기고 뒤쪽으로 난 길을 따라 광산으로 이동하는 긴 통로를 확인해보자.

 

오른편 길목에 스팀이 뿜어져나오고 있어 그냥 통과할 수가 없다. 왼쪽을 살펴보면 교단병들이 입던 고무 의복이 있는데 이를 조사하면 입을 수 있다. 이제 스팀은 무시하고 통과할 수 있다.

 

교단병처럼 차려입고 스팀 통로를 지나 엘리베이터를 조사하면 문이 열리고 그 안에서 커티스를 만날 수 있다. 그 역시 교단의 일원이었던 것. 그의 정크야드에서 교단병의 것과 똑같은 고무 의복을 볼 수 있었다.

 

커티스는 위장한 알렉스를 유심히 지켜보더니 대뜸 자신이 누구인지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알 수 없는 소리를 늘어놓기 시작한다. 바보같이 알렉스는 옷 사이로 군번줄을 노출시켰고 커티스는 곧바로 알아챘던 것. 결국 그는 아래층에 도착해 엘리베이터를 나가려던 알렉스의 뒤통수를 힘껏 후려쳐 기절시켜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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