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네의 피난처에서 한 해적이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후네가 거주하는 건물 뒤쪽으로 쭉 들어가면 피난처 가장 안쪽에서 만나볼 수 있다.

리쿠는 악독하기로 유명한 해적이다. 원숭이를 데리고 다니며 희생자의 살을 얇게 저며 원숭이에게 먹이는 걸로 잘 알려져 있던 그는 어느 날 피난선을 습격했고 거기서 어린 아이들이 잔뜩 타있던 것을 발견했다. 아이들은 모조리 바다에 던지고 어른들은 모두 죽인 뒤 포를 떠 원숭이에게 먹이는 모습을 본 부하들은 결국 선상반란을 일으키기로 한다.
독에 당한 리쿠는 눈이 멀고 가슴에 칼을 맞았지만 자신이 데리고 다니는 원숭이, 사루가미를 기리며 만든 갑옷 덕분인지 죽지 않았고 결국 배에 불을 지르고 도망쳤다. 선원들은 산채로 화형당했지만 리쿠는 그대로 이키 섬 어딘가에서 종적을 감추고 죽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야기를 전하던 카시라는 그 배에서 살아남은 리쿠의 부하였다. 진이 그 갑옷에 관심을 보이자 그는 섬에 사는 원숭이들이 악귀가 되어 배회하는 리쿠의 눈과 귀라며 항상 조심하라고 일러준다. 갑옷이 어디서 사라졌는지 그는 아는 바가 없지만 그 날 배에서 살아남은 미나토라는 또 한 명의 해적이 뭔가 알고 있을 수도 있다고 한다. 미나토는 그 날의 기억을 잊기 위해 타케노츠지 산을 타며 시간을 보낸다고 한다.

타케노츠지 산은 사카이 성채 남동쪽에 위치한 산이다. 근처에는 선홍빛 염료 염색장인이 있으니 맵을 밝혀놨다면 쉽게 이동할 수 있다. 언덕 위로 올라가면 미나토가 수리 부족 몽골군에게 포로로 잡혀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놈들은 그녀에게 독을 마실 것을 강요하고 있지만 미나토는 응하지 않고 있다.
몽골군을 몰살하고 미나토를 풀어주면 사무라이에게 구해지는 날이 다 온다며 놀라워한다. 진은 사루가미 갑옷을 찾고 있다며 그녀에게 아는 바가 없는지 묻는다. 그러자 리쿠가 듣겠다며 목소리를 낮춘 미나토는 한숨을 한 번 쉬고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시작한다.
배가 닻을 내린 것은 이키 섬 북동쪽 해안가였다. 달빛 하나 없던 그날 밤 물 속에서 뭔가 빛나는 것을 봤다고 한다. 진은 이 사소한 단서에 기대 그곳을 찾아보기로 한다. 우선 미나토와 함께 야영지에서 밤까지 기다려야 한다.

북동쪽 끄트머리로 가보면 이키 섬과 고양이 성소가 있는 섬 사이에 흐르는 물길에서 푸른빛이 나는 것을 알 수 있다. 보아하니 야광충 같은 발광 플랑크톤의 일종이 내는 빛인 듯. 적당한 곳에서 물길로 뛰어내려 들어가면 진이 이곳이 미나토가 말한 곳인 것 같다고 독백한다. 그럼 물길을 따라 북쪽으로 조사 지역이 갱신된다.
조사 지역의 돋보기가 절벽 위쪽에 생겨서 헷갈릴 수 있지만 물길 끝에는 절벽 안으로 들어가는 동굴이 나오므로 다시 올라갈 필요가 없고 쭉 진행하면 된다. 가는 길엔 이상하리만큼 원숭이들이 많이 나타난다.

왼편으로 동굴이 보인다. 안으로 들어가보면 칠흙 같은 어둠 때문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마침 옆에 불화살이 있는데 이를 챙겨 불 꺼진 화롯대를 쏴 밝혀주자. 그럼 입구를 가로막고 있는 판자를 갈고리로 떼어낼 수 있다.

동굴은 생각보다 길다. 화롯대가 곳곳에 설치되어 있고 불화살도 굉장히 많이 얻을 수 있으므로 길이 어둡다면 화롯대를 밝히며 진행하자.
이 동굴의 정체는 리쿠가 전리품을 모아 숨겨둔 곳이었다. 각종 보물들이 가득하다. 리쿠가 직접 쓴 일지도 확인할 수 있다. 독에 당해서 눈이 멀었다는 듯.

가장 안쪽까지 들어가면 자작하게 깔린 물가 앞에 화살에 맞아도 죽지 않는 원숭이 한 마리가 알짱거리고 있다. 가까이 다가가면 컷신과 함께 반대편에서 사루가미 갑옷을 입은 리쿠가 등장한다.
눈이 먼 리쿠는 눈가에 붕대를 감고 자신의 갑옷과 재화를 노리고 온 또 하나의 사냥꾼을 상대하기 위해 검을 뽑아든다. 진은 공정한 싸움이 아니라고 만류해보지만 리쿠는 개의치 않고 검을 뽑는다. 과연 정말로 6년 전에 죽은 것으로 알려진 리쿠가 죽지 않고 살아있던 것일까? 아니면 정말 갑옷에 깃든 그의 원령이 형체를 갖고 나타난 걸까?
리쿠는 지금까지 상대해왔던 일반적인 결투 상대와는 패턴이 많이 다르다. 특히 튕겨낼 수 없는 회오리 공격이 까다로운 편. 빨간불이 뜨면 굴러서 거리를 벌리는 게 낫다. 그리고 놈이 납도한 상태에서는 접근하면 빠르게 반격해오므로, 리쿠가 납도할 경우 가까이 가지 말고 특수기술을 사용하거나 납도를 풀 때까지 기다리자.

또 다른 패턴 중 하나로 완벽 쳐내기를 해서 놈의 검이 뒤로 물러나면 별안간 푸른빛이 뜨는데, 이때 다시 쳐내지 않으면 놈의 반격에 당한다. 여러모로 까다로운 적 중 하나. 천천히 피해를 누적시킨다는 느낌으로 접근하자.

놈을 이기면 놈에게서 갑옷을 벗겨낼 수 있다.
사루가미 갑옷의 특징은 일반 쳐내기가 불가능해지는 대신 완벽 쳐내기 후 공격 연속기로 바뀌고 완벽 쳐내기/회피의 타이밍이 증가한다. 즉 숙련자용 갑옷이다. 다른 갑옷에 비해 크게 멋이 있지는 않다. 최대치로 강화하면 머리 위에 원숭이 조각상이 올라가기도 한다.
리쿠가 나타났던 곳 옆으로 해서 동굴을 곧장 빠져나갈 수 있는 틈이 있다. 거길 통해 나오면 카시라와 해적들이 나타난다.

카시라는 진이 갑옷을 발견해낼 줄 알았던 모양이다. 부하들을 이끌고 진을 죽여 갑옷을 빼앗을 생각으로 찾아온 것이다. 문답무용, 놈들을 상대하며 갑옷의 효과를 체험해보자.
모두 처치하면 진은 과연 사루가미가 아직도 갑옷 안에 살고 있다고 평가하며 이를 축복이자 저주라고 여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