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리를 물리치고 후네는 진을 향해 입이 무거운 사무라이가 필요하니 나중에 찾아오라고 한 적이 있다. 후네의 가옥 근처에 다가가면 한 해적이 지난번 전투를 치르고 아직 숨도 못 돌렸는데 또 싸우러 나가야 하냐며 크게 불평하는 장면이 보인다. 후네는 전쟁 중에 적이 그딴 사정을 봐줄 것 같냐며 소리친다.
가옥 안에 들어가보면 후네가 부하를 물리고 진을 맞아준다. 해안에 몽골 함선이 한 척 있다. 그 안에는 엄청난 양의 보급품이 실려 있어 이를 탈취해야 한다. 진은 자신이 사카이 가문의 사람인 것을 알게 된 해적들이 자길 얼마나 미워하는지 알고서 도움을 청하는 거냐며 이를 감수할 정도로 자신에게 부탁을 하는 진정한 이유가 무엇인지 묻는다. 수리나 장군이 탄 것도 아니고 그저 일개 졸병들이 타있을 함선이다.
후네는 순순히 배 안에 자신의 딸이 타있다고 알린다. 이 작전은 사실 구출작전이고, 부하들이 알았다간 가족 때문에 자신들을 죽음으로 몰아넣는다고 내분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그래서 진이 아무렇지 않은 척 함께 임무를 수행하다 딸을 구출해야 하는 것이다.

후네는 동이 틀 때 출발할 테니 그때까지 잔치를 즐기든 자기 배에서 쉬든 시간을 보내라고 한다. 진은 이 섬에서 제일 미움받는 사무라이라고 자신을 소개했으면서도 기꺼이 잔치에 참여할 수 있다. 해적들과 어울리며 술을 마시고 음식을 먹고 바둑 경기에 돈을 걸고 모닥불을 쬐거나 할 수 있다. 모닥불에선 후네가 잔치에 참여하지 않은 적이 있었냐는 한 해적에게 예전에 한 번 있었다고 말하면서 진이 듣고 있다고 대화를 꺼린다.
그냥 후네의 배로 들어가 쉬어도 된다.

쉬고 있다 보면 저녁이 되고 바깥에서 후네와 부하가 싸우는 소리가 들린다. 부하는 자기들이 목숨을 걸고 나서는데 무엇 때문에 나가는 건지는 들을 자격이 있다고 따지고 있고 후네는 네놈 때문에 시간이 지체되고 있으며 대답해줄 의무도 없다고 방어 중이다. 진이 나서자 대화는 거기서 끝난다. 아마도 부하는 직접 자기 눈으로 보기로 결정한 모양이다.
후네는 자리를 피한다. 그녀를 따라 배에서 내리자. 해변으로 가서 그녀의 정찰병들을 만나야 한다. 가는 길에 진은 딸의 생김새를 묻는다. 그녀는 자기를 닮았을 거라고 대답하지만 못 본지 오래 되어 어떤 모습으로 자라났을까 확신이 없다. 진은 혈육과 떨어져 있다는 것은 힘든 일이라며 자신의 아버지를 떠올린다.

해변에서 정찰병들을 만나면 놈들의 배가 지척에 있고 몽골군이 해적들이 코앞에 와있는 것도 모르고 물자를 싣고 있다는 것을 들을 수 있다. 후네는 놈들의 돛에 불을 붙여 출항을 막고, 진과 함께 조용히 공격해 들어가 허를 찌르기로 한다. 진은 일부러 귀한 물건들이 다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후네는 맞장구를 치며 그를 돌격대장으로 임명한다.

배와 해변에 적들이 상당히 많다. 해적들과 함께 놈들을 도륙하자.
모든 몽골군을 쓰러트리면 갑판 왼쪽에서 자물쇠를 풀어 포로들을 구출할 수 있다.

후네의 딸, 토키는 다른 포로들과 달리 축 쳐져 있다. 후네는 그녀가 약에 중독된 상태라는 것을 알려준다. 일전에 팔이 부러져 통증을 가라앉히기 위해 먹였던 약을 토키는 팔이 낫고도 계속해서 복용하고 있었다. 그러다 후네의 부하들 한 무리를 죽이게 되었고 그녀가 중독된 상태라는 것을 알았다.
후네의 규율대로라면 토키는 처형되어야 했다. 하지만 차마 자신의 혈육을 죽일 수 없었던 그녀는 딸을 추방하는 것으로 대신한다. 그때 많은 사람들이 규율을 일률적으로 적용하지 않는 후네를 보며 화를 내고 떠났다. 그 이후로는 규율을 철저히 지키고 있다고. 그러나 토키는 이미 제정신이 아니게 되고 말았다. 후네는 한 번은 찻집 뒤편에서 약에 취해있는 것을 보았을 때 데려와 갱생시켰어야 했는데 화가 나서 그냥 무시하고 가버렸다고 후회한다. 진은 아직 늦지 않았으니 그녀를 데리고 나가자고 독려한다.

그러나 밖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후네의 부하는 자기 형제들을 죽였던 그 년을 감싸기 위해 우리들을 끌어들인 것이었냐며 크게 화를 내고 복수를 위해 칼을 뽑아든다. 진은 토키가 이미 폐인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복수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제지하지만 이미 눈이 돌아버린 해적들은 말을 듣지 않는다. 결국 후네는 저들에게 동조하지 않는 자들에겐 물러날 것을 지시하고 칼을 뽑는다.
후네의 편에 선 해적들은 자리에서 물러난다. 덤벼오는 해적들만 모조리 쓸어버리도록 하자.

후네는 생각보다 많은 이들이 하치로를 따르지 않는 것을 보고 의외였다고 말한다. 진은 당신은 있어야 할 곳에 선 거라며 안식을 찾길 바라고 어머니와 딸을 위해 자리에서 물러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