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램이 도킹한 통로를 지나 내부로 진입하면 이시무라 호에서 일어났던 비극을 정리하던 작업이 한창이었음을 보여주는 장치들이 여럿 보인다. 기나긴 원형 터널을 통과하면 리프트를 타고 올라갈 수 있는데, 여기서 아래쪽을 살펴보면 예전에 마커를 셔틀에 실었던 활주로 부근임을 알 수 있다.

 

리프트에서 내리면 아이작이 엘리에게 자신의 계획에 대해 간단하게 브리핑해준다. 비행 라운지에 있는 컴퓨터로 함선의 상태를 확인해볼 수 있다. 그걸로 중력 사슬 장치를 작동할 수 있는지 볼 것이다. 엘리는 아이작의 목소리가 떨리는 걸 눈치챘는지 긴장한 것 같은데 괜찮냐고 묻지만 아이작은 그저 전에 여기 있는 동안의 기억이 별로 좋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연락을 끊는다.

테러리스트의 소행이라 속이기 위해 핏자국과 낙서를 가리고자 함선 내부는 은박지와 빨간 테이프로 완전히 포장된 상태다. 어디가 어딘지 잘 매칭이 안 될 수도 있지만, 여긴 아이작이 최초로 네크로모프를 목격하고 도망쳤던 그 비행 라운지다. 이곳 왼쪽에 세이브패널이 있으니 저장하고 진행하자.

 

아이작이 조사해야 하는 컴퓨터는 전작에서 최초로 조사했던 그 패널이다. 우선 왼편으로 꺾어 화장실로 들어가보자. 그 앞에서 텍스트로그를 입수하고, 오른쪽 화장실에서 파워노드(#32)와 크레딧을, 왼쪽 화장실에서 메드팩(소)과 오디오로그를 입수한다.

 

텍스트로그는 화장실에 휴지를 잔뜩 버려서 막히게 만드는 빌런에게 남기는 잡설이지만, 오디오로그는 여길 청소하던 작업자가 벽 안쪽과 바닥 밑에서 나는 긁는 소리가 자길 하루종일 따라다니고 있다며 무서워서 미쳐버릴 것 같으니 다른 곳으로 전출가겠다는 내용이다.

이제 조사해야 되는 패널을 확인하면 원심분리기 쪽 장치가 수리를 위해 오프라인 상태인 것을 알 수 있다. 이를 수리해야 중력 사슬 장치를 사용할 수 있으므로 수리를 위해 엔지니어링 덱까지 내려가야 한다.

 

전작에서 슬래셔를 피해 도망쳤던 그 통로 그대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면 플라즈마 커터를 처음 주웠던 곳으로 내려올 수 있다. "CUT THEIR LIMBS" 힌트도 그 자리에 거의 지워진 채로 남겨져 있다. 업그레이드 벤치가 있으니 이용해주고 지나가자.

트램 제어실에 들어왔다. 노이즈만 나오는 스크린에는 녹음된 음성기록이 흘러나오고 있다. 식민지에 내려갔다 온 사람들이 그곳에서 벌어지는 폭력과 자살로 인한 사망자 숫자가 100명 단위를 넘어가고 있다고 보고하는 내용.

 

잠시 뒤엔 이지스 7에 도착한 다음부터 먹지도 자지도 못하고 매일 악몽을 꾸고 있다는 사람이 약을 구하기 위해 다른 사람과 접촉한 내용이 흘러나온다. 약을 파는 사람도 수면제 말고는 가진 게 없다며 사람들이 이미 쓸만한 건 다 챙겨놨다는데. 의무실에 약이 동나서 이런 불법 거래가 일어났던 모양.

 

소리가 흘러나오는 스크린 옆에서 세이브패널을 확인하고 나간다. 통로로 나오면 바닥에 미처 지우거나 가리지 못한 핏자국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갈림길에서 내비게이터를 따라 내려가지 말고 뒤쪽으로 가면 오디오로그가 있다. 헤드릭이란 남자가 다른 근무조의 지인에게 자기가 일하는 동안 여기 왔었냐며, 뭔가에 걸려 넘어져서 온몸이 멍투성이가 됐는데 불이 다 꺼진 상태라 확인할 수가 없었다고, 극도의 불안감과 긴장감에 휩싸여 이 일을 그만두겠다고 엄포를 놓는 내용.

내비게이터를 따라 내려가면 예전에 처음 스테이시스를 썼던 트램 통로가 나온다. 임시로 설치된 원형 통로가 있어 알아보기 힘들 것이다.

 

통로를 빠져나가 바깥으로 쭉 나가면 여기저기 간이 조명이 설치된 기나긴 통로가 나온다. 여길 걸어서 엔지니어링 덱까지 직접 가야 한다. 가는 길에 정면과 뒤쪽에서 브루트를 비롯한 네크로모프들이 다수 등장한다. 놈들 중 하나는 다이아몬드 반도체를 드랍한다. 놈들이 한창 몰려들 때쯤 엘리가 괴물들이 함선으로 몰려들어가고 있다고 경고해주고 아이작은 알고 있다고 대문자로 답한다.

 

통로 끝까지 들어가면 파워노드(#33)가 있다. 이걸 챙기고, 리프트의 패널을 해킹해 위로 올라간다.

엔지니어링 덱 플랫폼에 도착했다. 통로를 따라 안쪽으로 들어가면 상점세이브패널이 있는 허브가 나온다.

 

길은 원심분리기 쪽으로 내려가는 엘리베이터 하나만 열려있다. 엘리베이터 안에 놓여있는 오디오로그는 함선 내에 퍼져 있던 살점에 대한 하이디 박사의 보고로, 그 살점들이 모두 인간의 DNA이고, 이들이 마커의 신호에 반응해 다시 살아움직인다는 것을 발견했다는 내용이다. 그녀는 이 결론을 토대로 이시무라 호의 승무원들이 감염되어 '재구성'된 다음 마커가 파괴됨에 따라 모두 곤죽으로 변해버렸다는 가설을 세웠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오면 무균실을 통과해야 한다. 그 전에 왼쪽 통로로 쭉 들어가면 업그레이드 벤치가 나온다.

 

무균실에선 다행히도 적이 나오지 않는다. 여길 넘어가 다음 문을 열면 퓨커가 등장하니 준비하자. 또 갈림길이 나오는데, 내비게이터가 가리키는 방향 뒤쪽으로 가면 강화형 슬래셔, 프레그넌트 등이 등장할 뿐 아무것도 없으니 얌전히 길을 따라 가도록 한다.

 

리바이어선의 거대한 촉수가 뚫어놓은 구멍을 지나면서 슬래셔를 추가로 제거하고 세이브패널이 있는 통로를 지나면 원심분리기가 있는 무중력 공간에 들어온다.

이번에 할 것은 원심분리기 중앙에 보이는 장치를 수리하는 것. 공중에 떠다니는 모듈을 모두 모아서 제자리에 끼워넣기만 하면 그만이다. 모듈은 붉은색으로 점멸하기 때문에 눈에 금방 띌 거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구석에 박힌 채 뒤돌아있는 경우가 있어 은근히 발견하기 어렵다. 아이작이 방금 들어온 문 아래쪽에 하나 숨겨져 있는 게 특히 찾기 어려우니 참고.

 

떠다니는 물건 중에는 설계도: 포스 에너지도 있다.

모든 모듈을 끼워넣고 패널을 조작해 원심분리기를 가동하면 중력이 돌아온다. 이 작업을 마치고 나갈 때까지 전작과 달리 적이 등장하지 않는다. 기이한 고요함을 이겨내고 들어왔던 통로를 거쳐 그대로 문을 열면, 갑자기 리바이어던의 촉수가 날아들어 아이작을 잡아챈다.

 

하지만 눈 한 번 깜빡일 시간이 지나면 촉수는 어느새 사라지고 아이작의 환각이었음이 드러난다. 악몽의 기억을 간직한 이시무라 호에 제발로 들어왔으니 그의 디멘시아 현상이 빠르게 악화되고 있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제 트램 플랫폼으로 돌아가야 한다. 가는 길에 강화형 슬래셔가 튀어나온다.

돌아가는 길의 무균실에는 적이 등장한다. 수많은 팩들이 창문을 두들기다 결국 이를 깨고 침입해온다. 팩, 슬래셔, 퓨커 등이 전방위에서 등장한다. 구석에 가만 서있으면 불리하므로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스테이시스를 적극 활용한다.

 

무균실을 나오면 엘리가 스트로스가 걱정되기 시작했다는 통신을 해온다. 스트로스는 디멘시아 현상 때문에 네크로모프로 착각하고 직접 죽였던 아이의 환영을 보면서 말을 걸고 있고, 엘리가 그건 진짜가 아니라고 지적하자 스트로스는 넌 '단계'를 밟지 않았기 때문에 보지 못하는 것 뿐이라며 저들이 진짜라고 단단히 믿고 있다. 그러면서 3단계, 바늘이 네가 볼 수 있게 해줄 거라고 소리친다. 통신 내용을 엿들어보면 스트로스가 스크루드라이버를 들고 엘리를 공격한 모양. 통신은 거기서 끊어진다.

 

통신이 이어지는 도중에도 슬래셔가 공격해오므로 주의하자.

트램 플랫폼으로 돌아오면 슬래셔 몇 마리가 반겨주고, 트램 안에서 스워머들이 기어나온다. 놈들을 처치하고 트램에 탑승해 패널을 조작하면 엘리가 스트로스가 자길 물었다고 알려준다. 이제 혼잣말을 하지도 자길 쳐다보지도 않는다는데.

 

아이작은 이제 중력 사슬 장치를 작동시키러 함교로 향한다. 엘리는 메디컬 덱 쪽에 네크로모프가 한가득 있으니 주의하라고 당부하지만 말이 끝나기 무섭게 전방의 장애물로 인해 트램이 메디컬 덱에 정차한다.

메디컬 덱에 내리면 니콜의 환청이 들린다. 자기가 혼자 겁먹은 채 차갑게 죽어갔던 바로 그곳이라며 어서 오라고 비꼰다. 메디컬 덱은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이 죽어나갔던 곳이니만큼 혈흔이 많아 이를 쉽게 구분하기 위해 루미놀과 UV 조명을 사용해 놓은 상태다. 때문에 푸른색 얼룩이 굉장히 많이 보인다.

 

통로에서 마주치는 러커와 슬래셔를 제거하고 문을 나서면 전작에서 헌터 네크로모프를 냉동보관실로 보내버렸던 메디컬 덱의 마지막 구간으로 역으로 들어오게 된다. 머서 박사가 머물던 공간에 파워노드(#34)가 있다.

 

헌터와 싸우던 공간을 나가려면 패널을 해킹해 문을 열어야 한다. 그 와중에 주기적으로 네크로모프들이 들어와 공격해오기 때문에 적들을 빠르게 제거하고 문을 연 뒤 도망치자.

헌터가 보관되어 있던 공간에 들어가면 니콜의 마지막 영상이 자동으로 재생된다. 분명 아이작의 환영일 것. 2개의 보관 체임버 사이에서 파워노드(#35)를 입수하고 나간다.

영상진단동에 들어왔다. 전원이 나가 멈춰있는 플랫폼을 키네시스로 이동시키며 건너가고 도중에 공격해오는 러커를 제거하자. 아래쪽에는 강력한 전류로 인해 길이 가로막혀 있다. 이걸 무시하고 달려오던 슬래셔가 몸소 그 결과를 보여준다. 같이 오던 리퍼는 벽을 타고 오기 때문에 직접 처치해주자.

 

리프트를 타고 내려가면 리퍼가 추가로 등장하므로 모두 처치하고, 배터리를 제거해 전류를 차단한다. 오른편에 보이는 방으로 들어가면 파워노드(#36)가 있다.

 

전류가 흐르던 길을 건너면 업그레이드 벤치와 파워노드로 잠긴 창고가 있고, 네크로모프가 추가로 등장하니 모두 제거해준다. 전작에서 여길 처음 지나던 때 아이작의 능력치를 생각해보면 격세지감이다. 창고 안에는 탄약과 메드팩 등 소모품 말고는 별 게 없으므로 굳이 열지 않는 걸 추천.

통로를 쭉 지나 허브에 도착하면 니콜이 또 아이작을 조롱하는 목소리를 들려준다. 아이작은 자기가 죽었다는 걸 알았음에도 자기 시신을 찾지도 않았고 작별인사를 하지도 않았다. 자기 시신은 영안실에 있었을까, 아님 네크로모프가 되었을까?

 

세이브패널을 확인한 뒤 트램 플랫폼 방면으로 나가자.

트램 플랫폼과 트램 레일은 무중력 상태가 되어 있었다. 미처 청소를 못한 흔적이 적나라하게 보인다. 어떤 곳은 청소할 것, 어떤 곳은 씻어낼 것 등 지시사항이 적혀있는 게 눈에 띈다. 옆에 보이는 상점은 오프라인이라 이용할 수 없다.

 

트램 레일을 따라 쭉 들어가면 러커들이 맞아주므로 모두 제거하고 함교로 향하는 트램 플랫폼에 착지한다.

보안실에서 창문을 부수고 팔을 집어넣었던 브루트의 환영을 똑같이 본다. 전작의 이시무라 호가 잘 재현되어 있다가 창문에 구멍이 뚫려있지 않은 걸 보고 의아해하면서 다가간 플레이어를 깜짝 놀라게 만드니 주의.

 

함교 내부는 박스가 잔뜩 쌓여있어 스토커의 등장을 암시한다. 스워머, 리퍼와 퓨커 등이 스토커와 같이 등장하므로 주의하면서, 함교를 빙 돌아 함장실로 내려간다. 도중에 세이브패널이 있다.

리프트를 타고 내려가는 도중 아이작이 엘리에게 현재 상황을 간단하게 알려주고 준비하라고 지시한다. 이제 함장실로 들어가 패널에 대고 E키를 꾹 눌러 중력 사슬을 작동시켜야 한다.

 

아까는 정신없어서 정확하게 뭐가 뭔지 몰랐는데, 타이드먼이 레일을 잘라내기 위해 태양집약광을 이동시키면서 타이탄 스테이션이 그대로 둘로 쪼개졌던 것이다. 그리고 아이작은 중력 사슬 장치로 반대쪽 타이탄 스테이션을 이쪽으로 끌어당겨 레일을 거칠게나마 연결시켰던 모양.

 

엘리는 건너가는 데 성공하고, 아이작의 기행에 깜짝 놀란 타이드먼이 아이작에게 네가 하는 짓은 타이탄 스테이션을 통째로 붕괴시키는 거라며 일갈하지만 아이작은 대꾸도 않고 끊어버린다.

반대편 정거장은 실시간으로 가까워진다. 엘리는 그를 기다려주려고 하지만 자긴 탈출 포드를 타고 가겠다며 빨리 건너가라고 한다.

 

밖으로 나와 예전해 자크 해먼드가 사출했던 그 탈출 포드 자리로 접근하면 니콜이 어딜 가냐며 그를 막아선다. 아이작은 그런 니콜의 환영에 대고 "네가 뭔지 모르겠다"며 그녀를 다시 한 번 떨쳐내곤 포드에 탑승한다.

포드가 날아가는 사이 스트로스가 엘리를 공격한다. 자기가 보는 것을 보게 해주겠다며 스크루드라이버로 엘리의 눈을 찌르려고 하는 것. 엘리의 비명으로 음성 통신이 끊기고, 설상가상 아이작이 탄 포드도 지형에 부딪치면서 어딘가로 나동그라진다.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