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이 보이지 않는 곳까지 추락해 떨어진 제임스는 곤죽이 되는 대신 새로운 장소에서 눈을 뜬다. 그곳은 버려진 톨루카 감옥의 구내식당. 제임스는 자신에게 벌어지는 이상한 일들에 대해 더 이상 의문을 품지 않는다. 그저 이 마을이 뭔가 이상한 힘을 갖고 있다고 여길 뿐이다.

 

뒤돌아보면 배식구 근처에 체력 음료가 하나 놓여있다. 앞쪽에는 조명을 받아 도드라지는 시체 한 구가 테이블 위에 엎어져 있는 것이 보인다.

근처에 다가가면 컷신이 나온다. 제임스는 괴물이 아니라 진짜 사람인가 싶어 피를 쏟은 채 죽어있는 시신을 살펴보다가 어둠 속에서 말을 걸어오는 에디를 발견한다. 에디는 리볼버를 든 채 그 사람을 죽이는 게 얼마나 쉬웠는지 중얼거리다 문득 상대가 제임스라는 걸 깨닫고 어색하게 인사한다.

 

제임스는 네가 죽인 거냐고 단도직입적으로 묻는다. 에디는 그가 자길 공격해서 어쩔 수 없이 쐈다고 방어적으로 대답하는데 제임스가 상황에 대해 자세히 묻자 계속 말을 바꿔가며 결국 그가 자길 비웃으며 쳐다봐서 죽였다는 어처구니 없는 소리를 늘어놓는다.

 

자길 비난하려는 낌새를 눈치채자 에디는 제임스를 향해 총구를 돌리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임스는 기분이 나쁘다는 이유만으로 사람을 죽여서는 안 되는 것 아니냐며 따진다.

에디는 그제서야 총구를 내리더니 농담한 거라며, 그는 자기가 왔을 때부터 저렇게 죽어있었다고 알려주곤 혼자 나가겠다며 사라져버린다. 뭔가 석연치 않은 장면.

 

에디가 떠나고 시신 앞의 의자 위에서 권총 탄약을 입수하자.

에디가 나간 방향으로 문을 열고 나가면 정면에 조명이 들어온 작은 방, 무기고가 보인다. 안에는 세이브포인트소총 탄약, 톨루카 감옥 지도, 총기 보관함 안내문이 있다. 불이 들어온 캐비넷 안에는 소총이 보이지만 자물쇠 때문에 열 도리가 없다. 안내문에 따르면 여분의 열쇠는 증인 검문소에 있다는 모양.

 

지도를 펼쳐보면 알겠지만, 원작과 달리 감옥 구역이 굉장히 넓다.

우선 가야 할 곳은 예배당이다. 단상 위에 놓여있는 가장 무거운 무게추를 입수하면 정면의 고해성사실 앞에 라잉 피겨가 튀어나온다. 안쪽 제의실에는 주사기와 일지가 놓여있다.

 

일지에는, 죄수들은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고 자신이 죄를 지었다는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고 적혀있다. 그게 바로 인간의 본성이기 때문이라는데.

동쪽 수감실로 넘어가자. 아래쪽은 A 블록, 위쪽은 B 블록이다. 복도 네 귀퉁이마다 레버가 있는데 이를 당기면 일정 시간 동안 불이 들어왔다가 자동으로 소등된다. 불을 켜고 다녀야 할 필요는 없으니 알고만 있자.

 

A 블록과 B 블록의 감방은 거의 대부분 손으로 열 수 있다. 일부 감방에는 라잉 피겨와 마네킹이 등장하니 주의. 이 구역을 모두 살펴보며 일단 지도를 채워보자.

 

A3 감방에 소총 탄약, A5 감방에 권총 탄약, B3-A9-A8 순으로 들어가면 산탄총 탄약, B1 감방에 체력 음료가 있다.

 

남서쪽은 뿔 없는 황소, 남동쪽은 머리 없는 뱀, 북쪽은 눈 없는 멧돼지, 내려가는 계단은 날개 없는 비둘기의 문으로 각각 잠겨있다. 이 문들에 대한 정체를 알아내려면 안뜰로 향해야 한다.

어두컴컴하기 그지없는 안뜰은 이름만 안뜰이지, 실은 사형장이다. 들어가자마자 왼편에 세이브포인트가 있고, 정면에 천으로 덮인 조각상과 교수형 사형장이 설치되어 있다. 조각상을 조사하면 제임스가 천을 벗겨내는데 잘 보면 정의의 여신 디케다.

 

아래쪽에 저울이 설치되어 있고, 이미 무게추가 하나 놓여있다. 아까 얻은 무게추를 올려두고 1번 무게추를 왼쪽에, 6번 무게추를 오른쪽에 올려놓으면 저울의 바늘이 뱀을 향한다. 이걸로 뱀의 문을 열었다.

아까 수감구역에서 뱀의 문을 열고 남쪽 뱀 구역으로 향하자. 긴 복도를 지나 간수실로 들어가야 한다. 도중에 뭔가 벽을 기어다니는 게 보일텐데, 마네킹 변종이다. 가는 길에 오른편으로 사형실의 전기의자가 보인다.

 

간수실 안에서 산탄총 탄약주사기를 입수하고 발전기 관리 매뉴얼에 관한 안내문을 확인하자. 발전기 폭주로 인해 영 좋지 못한 일이 발생했던 모양.

 

이쪽의 E 블록은 대부분 잠겨있다. E4 감방에서 가족 사진을 입수하고, E8 감방과 사형실 사이에서 권총 탄약을 입수한 뒤 왼쪽 블록으로 넘어간다. 마찬가지로 감방은 모두 잠겨있으니 무시하고 바로 증인실 쪽으로 향하자.

증인실 앞쪽의 이름 없는 방(방송실)에서 권총 탄약을 입수하고, 증인실의 세이브포인트와 의자 위에 놓인 권총 탄약을 확인한다. 사형실 문은 일단 잠겨있다. 왼쪽의 발전기 조작 패널을 확인해보자.

 

붉은색 게이지까지 출력을 올리면 동력 폭주나 시스템 과부하를 유발할 수 있다. 게이지 아래 6개의 스위치를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바늘을 빨간색까지 올리자. 스위치는 순서대로 올리는 건 아니지만 몇 번 조작해보면 어렵지 않게 모두 올릴 수 있다. 바늘 위치를 잡았으면 레버를 조작해 발전기를 폭주시켜버리자.

발전기의 폭주로 인해 E 블록 감방이 모두 개방되고 안에 갇혀있던 괴물들이 풀려나 돌아다니기 시작한다. 돌아가는 길은 막혔으므로 사형실을 통해 오른쪽 블록으로 빠져나가야 한다. 우선 사형실의 전기의자 위에 놓여있는 중간 무게추를 입수하자. 이게 있으면 다른 동물 구역들도 탐색할 수 있다.

 

몰려나오는 적들을 처치하며 감방에서 아이템을 입수하고 빙 돌아 E1의 벽 틈을 타고 E19 감방으로 넘어가 E10 감방의 벽 틈을 통해 증인 검문소로 넘어가는 게 목적. 아이템이 필요없으면 그냥 바로 가면 된다.

 

E6 감방에 산탄총 탄약, E7 감방에 체력 음료, E2 감방에 권총 탄약, E3 감방에 권총 탄약, E1 감방에 권총 탄약, E18 감방에 산탄총 탄약, E16 감방에 권총 탄약, E13 감방에 "4개월 남았어" 사진, E17 감방에 체력 음료, E10 감방에 산탄총 탄약이 있다.

위에서 잠깐 언급하고 넘어간 이 마네킹 변종은 어느 쪽에도 발이 없지만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기어다니고 심지어 벽까지 타면서 제임스를 향해 몸을 던지는 귀찮은 녀석이다. 제임스가 근처에 오면 일단 높은 곳으로 몸을 숨기는 경향이 있어서 엄청나게 위협적인 편은 아니다.

 E10 감방의 벽 틈을 통해 증인 검문소 아래쪽의 방으로 진입했다. 열린 캐비넷에서 권총 탄약을, 책상 서랍에서 체력 음료를, 또 열린 캐비넷에서 소총 탄약을, 그리고 마지막으로 열쇠 보관함에서 무기고 열쇠를 입수하자.

 

증인 검문소 쪽으로 나와 그대로 북쪽의 잠긴 문을 열어주면 무기고로 돌아올 수 있다. 무기고 안의 캐비넷 자물쇠를 풀어주고 사냥용 소총소총 탄약, 산탄총 탄약을 입수하자. 이제 무엇이 나와도 두렵지 않다.

 

증인 검문소 의자에는 1918년 톨루카 호수로 출항한 작은 남작부인이란 이름의 관광 크루즈가 그대로 실종되었다는 기록이 담겨있다. 이 크루즈는 역사 협회에서 액자로 봤을 것이다. 희한하게도 경찰이 대대적으로 수사를 했음에도 크루즈의 잔해, 승객, 승무원의 유해가 전혀 없었다는데.

 

세이브 후 다음 구역을 탐색하기 위해 다시 안뜰로 향하자.

A/B 블록 복도에 마네킹 변종들이 몇 마리 추가되어 있으니 조심하고, 안뜰의 저울에 아까 얻은 중간 무게추를 올려놓자. 그리고 6번 무게추와 1번 무게추를 왼쪽에, 중간 무게추를 오른쪽에 올려두면 황소의 문이 열린다.

황소의 문을 열고 계단을 올라가면 감옥 2층 C/D 블록이다. 여기는 1층과 이어져 있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마네킹 변종이 돌아다닌다. 복도에서 라잉 피겨도 등장한다. 먼저 북쪽의 잠긴 문으로 가보면 간수의 편지가 붙어있다. 소등 시간 이후로 돌아다니면 안 되는데 죄수들이 돌아다니고 있다며 기록한 내용. 뒤에는 잡을 수 있으면 잡아보라는 죄수의 답장이 쓰여있다.

C4 감방에서 체력 음료를 입수하고 C5 감방이 열쇠로 잠겨있는 것을 확인한다. 간수실에선 D 블록 열쇠권총 탄약을 입수, 세이브포인트와 순찰 일지를 확인하자. 순찰 일지를 확인하면 제임스가 D5 감방에 물음표를 친다.

 

벽을 부수고 들어갈 수 있는 C6 감방에는 체력 음료주사기가 있다. 나와서 D6/D5 감방 오른편의 계단으로 내려가면 1층 B 블록 방향의 잠긴 문의 걸쇠를 해제할 수 있다. 풀어두고 올라와 D 블록의 문을 열쇠를 열고 들어가자.

들어가자마자 D6에 라잉 피겨와 소총 탄약이 있고, D3 감방에 산탄총 탄약이 있다. 철창 외벽으로 마네킹 변종들이 기어다니지만 들어오는 길은 없으니 안심하고 C 블록 복도로 이어지는 문의 걸쇠를 해제한 뒤 그대로 D5 감방으로 향하자.

 

벽에 머리를 찧어 자해하지 못하게 쿠션을 덧대놓은 독방인 D5에는 벽에 묻은 핏자국 앞에 위협적인 메모가 붙어있다. 뜯겨나간 벽면 안쪽의 구급상자를 조사하면 칼 열쇠가 나온다.

C5 감방으로 가서 칼 열쇠로 문을 열자. 가는 길에 이미 쓰러트렸던 마네킹 변종이 꽤 여럿 일어나므로 주의. 바닥의 틈을 통해 기어들어가면 코앞에 편집증 환자의 메모가 놓여있다.

 

길을 따라 화장실로 진입한다. 오른편 벤치에서 권총 탄약을, 화장실 칸 중 하나에서 체력 음료를 입수한다. 마네킹이 들어있는 칸도 있으니 주의. 그리고 탈의실로 들어가 소총 탄약 2개, 주사기, 구겨진 메모를 입수한다. 메모에는 '그가 여기 있다'는 의미심장한 문구가 적혀있지만 메모를 확인한다고 무언가 덮쳐오거나 하진 않는다.

 

샤워실에 들어가면 바닥에 라잉 피겨와 너즈가 꽤 많이 널브러져 있는 게 보인다. 멀쩡히 돌아다니는 개체도 있으니 조심하면서, 권총 탄약 3개산탄총 탄약 2개를 입수하자.

샤워실 끝자락에는 환풍기가 돌아가고 있다. 그 아래 벽에 구멍이 뚫려있는데, 이 주위로 엄청나게 많은 벌레들이 보인다. 딱히 피해보는 건 없으니 안심하고 구멍에 손을 넣어 무거운 무게추를 입수하자. 이와 동시에 샤워실에 널브러져 있던 적들이 모두 일어난다.

숫자가 굉장히 많기 때문에 굳이 잡지 말고 가능한 한 피해서 도망치자. 다시 안뜰로 돌아가 무거운 무게추를 올려두고, 1번 무게추만 왼쪽에 올려놓고 나머지는 다 오른쪽에 올려놔 멧돼지의 문을 열도록 한다. 이쪽은 관리자 구역으로 이어진다.

멧돼지 구역으로 분류된 관리자 구역에 입장했다. 정면을 통해 창고로 들어가는 문은 잠겨있다. 복도를 빙 돌아 창고로 들어갈 수 있는데, 안에는 마네킹과 라잉 피겨, 그리고 권총 탄약이 있다. 들어온 문 반대편 책상엔 "항상 준비된 사람이야" 사진이 놓여있다. 걸쇠를 해제하고 나가 면회실 방향으로 이동하자.

 

녹슨 철 색으로 물든 면회실 구역 끄트머리에서 죄수의 편지를 입수하자. 간수들이 멀쩡한 자기들을 나병 환자로 취급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창문 중에 깨진 걸 넘어 건너편으로 이동하자. 라잉 피겨가 하나 있으니 제거하자. 이쪽 라인에서 산탄총 탄약을 입수하고 더 안쪽으로 진행한다.

여자화장실 변기칸에서 체력 음료를 입수하자. 나가려고 하면 갑자기 뒤에서 비명소리와 함께 쿵쿵 소리가 나지만 그뿐이니 안심하고 가자. 남자화장실에는 세이브포인트가 있다.

 

계단 쪽 철문은 열쇠로 잠겨있다. 그 앞에는 "뿌린대로 거두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아마도 외부인들이 드나드는 것 같은 통로 방향은 장애물로 막혀있다. 그 앞에 말굽과 라이터, 녹아있는 양초가 놓여있는 트랩도어가 보이는데 이는 원작의 오마쥬다. 감옥 파트를 진행하면서 몇 번 조사할 수 있는 네모난 타일을 봤을 것이다. 그것들도 모두 원작에서 등장했던 퍼즐들.

 

휴게실로 들어가서 너즈를 처치하고 안쪽 방에서 권총 탄약을, 휴게실 안의 라커에서 권총 탄약을 입수하자.

휴게실에서 메모를 봤다면 수간호사가 위층으로 가는 열쇠를 갖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목표는 의무실에 있는 열쇠다. 의무실 앞 복도의 찬장을 부수고 권총 탄약을 입수하고, 오른쪽 작은 방에서 권총 탄약을 입수한다. 의무실 안에서 너즈 둘을 제거한 뒤 안쪽 방에서 너즈 하나를 더 처치한다.

 

이 안쪽 방에서 권총 탄약, 산탄총 탄약, 체력 음료, 상층 열쇠를 입수한다. 완성되지 않은 메모가 놓여있는데, 검사에 따르면 죄수들에겐 어떠한 질병의 징후도 보이지 않는다는 내용이 적혀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리자는 그 보고서가 잘못된 것이라며 죄수들을 접촉해서는 안 되는 환자로 취급하고 어떤 병인지 알아내야 한다는 기록들을 앞쪽에서 읽을 수 있었다.

상층 열쇠를 갖고 아까 잠겨있던 계단의 철문을 열고 올라가자. 올라오면 감옥 2층 서쪽 구역이다. 예배당 위를 통과하고 C/D 블록으로 가는 문의 걸쇠를 풀어둘 수 있는데, 어차피 저울 퍼즐로 인해 이쪽 계단으로는 내려갈 수가 없기 때문에 큰 의미는 없다. 여기 복도에서 마네킹이 돌아다니므로 주의.

 

더 올라가면 감옥 3층 구역, 교도소장 사무실이다. 위로 올라오면 뒤에서 마네킹 변종이 재빠르게 다가와 공격해오니 주의하고, 복도에서 권총 탄약을 입수, 교도소장의 사무실로 들어가자.

 

책상 위에는 시선을 끄는 타자기가 보인다. 이를 조사해보면 무언가 문서를 작성 중이었던 것을 알 수 있는데 내용이 온통 "SICK"이다. 보아하니 교도소장이 "질병"으로 미쳐서 모든 죄수들이 아프다는 착각에 빠진 모양. 타자기를 조작해 타이핑을 할 수 있는데 여기에 "SICK"을 입력하면 아래 서랍이 열리면서 가벼운 무게추가 나온다.

 

안쪽 방에서 세이브포인트를 확인하고 산탄총 탄약권총 탄약을 챙겨 다시 안뜰로 향하자. 참고로 교도소장의 방에서는 아래로 A/B 블록이 한눈에 들어온다. 여기서 조명을 키면 두 블록 전체에 불이 들어오는 게 보인다.

가벼운 무게추를 올려둔 뒤 4번 무게추만 오른쪽에 두고 나머지 무게추를 전부 왼쪽에 두면 비둘기의 문이 개방된다. 세이브하고, 또 적극적으로 공격해오는 마네킹 변종들을 피해 비둘기의 문을 통해 지하로 내려가자.

감옥 지하는 F 블록이다. 좁은 틈을 넘어가면 곧바로 뒤쪽의 천장이 무너지면서 퇴로가 막혀버린다.

이 공간에는 마네킹이 좀 많이 나온다. 다행히 3마리 이상 한꺼번에 덤비는 일은 없으니 안심하자.

 

F2 감방에서 체력 음료를 입수하고, F5와 F6 감방은 처벌 목적인지 철문으로 잠겨있고 안에 가시가 잔뜩 달려있다. 그중 F6 감방에는 무게추가 보인다. F10 감방 안에는 위층으로 이어지는 사다리가 있지만 문이 잠겨있는데, F9 감방의 벽을 부수면 올라갈 수 있다. 지금은 패스.

 

F12 감방에서 산탄총 탄약, F14 감방에서 체력 음료, F15 감방 앞의 개구멍을 기어들어가 방 안으로 들어가면 산탄총 탄약과 F5, F6, F7 감방의 문을 조작할 수 있는 패널이 있다. F6 감방만 열어주고 들어가서 가장 가벼운 무게추를 입수하자.

 

무게추를 입수하는 즉시 문이 쿵 닫히고 천장에서 먼지가 떨어져내리면서 금방이라도 가시벽과 천장이 제임스를 압축시켜버릴 것처럼 위협하지만, 잠시 기다리다가 손전등 조명이 꺼지고나면 다시 나갈 수 있게 문이 열린다. 단순한 이벤트.

 

이제 F9 감방을 통해 F10 감방의 사다리를 올라가면 A/B 블록 예배당 오른쪽의 작은 방으로 나오게 된다. 안뜰로 가자. 뭔가 분위기가 바뀌었다. 살아있는 적이 없고 더 이상 조명도 들어오지 않는다.

안뜰에는 천장이 뚫렸는지 비가 내리고 있다. 어둡기 그지없던 조도도 어느 정도 올라온 건지 처형장까지 시야가 닿는다.

 

저울에 무게추를 모두 올려주고, 1번 4번 6번을 오른쪽에, 2번 3번 5번을 왼쪽에 올려주면 저울의 바늘이 중앙의 검에 고정되면서 석상이 처형 레버를 떨어트린다.

처형장 위로 올라가자. 레버를 꽂으면 정면에 보이는 석판에서 좌우 레드 피라미드 씽 부분이 날개처럼 열리고 아래쪽 서랍이 열리면서 총 12개의 읽을거리가 나온다.

 

위쪽에는 지시문이 쓰여있다. 6명의 죄인 중 정당한 자를 찾아 해당하는 밧줄을 한 번 당기라는 것. 틀린 밧줄을 잡아당기면 컷신과 함께 다수의 라잉 피겨가 도사리는 지하로 쑥 떨어진다. 다행히도 그냥 뛰어서 다시 올라오면 된다.

 

퍼즐 문구를 읽어보며 무고한 죄인이 누구일까 추측해보자.

I 내가 간청한 것은 너희들의 은총이 아니다,
내가 해방한 불길로 인해,
수녀들은 비명을 지르고 아이들은 울었으며,
누구도 살아남지 못했다.
난 놈들이 불타는 것을 보았고 우는 소리를 들었다,
마음속 깊은 곳에서 기묘한 온기를 느꼈다,
기분이 좋았다, 거짓말은 못하겠다,
그리고 나의 행복을 위해 놈들은 죽어야 했다.
II 다른 사람의 재산을 훔치고
일곱 번째 규칙을 어겼지만,
내 행동을 후회하진 않는다,
내게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이유를 말해야 한다면,
하루를 더 살아남기 위해서다,
그들에게 이건 단지 빵 한 덩이지만,
내게는 소중한 한 걸음이다.
III 내가 아이를 데려갔어, 네가 맞아,
밤으로 아이를 데려갔지,
아이는 비명을 지르지도, 울지도 않았어,
내가 아이의 아버지니까.
실패한 나를 용서하렴, 나의 아이야,
그녀의 끔찍한 길에서 너를 구하기 위함이랃나,
내가 사랑했고 너를 낳았던 그녀에겐,
괴물이 숨어있단다.
IV 태양의 지배가 끝난 순간,
나는 녹슨 사슬을 끊고,
문을 열어 안으로 들어가,
주머니를 가득 채웠다.
나는 서둘러 떠났고,
어떤 흔적도 남기지 않은 채,
내 신조에 충실했다,
전부 나의 탐욕을 채우기 위함이었다.
V 사랑하는 엄마, 사랑하는 엄마,
엄마의 사랑은 진짜였고 깊었어,
"어째서, 오, 어째써?", 그렇게 외쳤지,
내 칼이 엄마의 심장을 뚫을 때 말이야.
엄마는 내게 정말 다정했고,
내 마음을 즐거움과 행복으로 채웠지,
결국 소용없는 일이야,
"어째서, 오, 어째서?"라고 물었지. 왜 안 돼?
VI 나는 오랜 시간을 투자하며,
범죄를 저지르기 위해 기다렸다,
남자가 등장했고 그는 나를 보지 못했다,
남자가 얻은 것은 피비린내 나는 결말이다.
사실 나는 주저하지 않았다,
내 칼날이 희생양의 운명을 결정지었듯,
그는 규칙을 알고 있었고 규칙은 아주 명확했다
나를 거스른다면 너의 마지막이 가까워지는 것이다.

 

1번은 방화, 2번은 절도, 3번은 납치, 4번도 절도, 5번은 존속살인, 6번은 살인이다.

정답은 3번이다. 2번과 3번이 헷갈릴 수 있지만, 2번도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목적이 주된 이유인 반면 3번은 그대로 뒀다간 아이가 다칠 수 있기 때문이고, 3번 죄인이 아이를 데려갈 때 아이가 울거나 비명을 지르지도 않았기 때문에 두 사람의 관계도 나쁘지 않음을 시사한다. 어디까지나 끼워맞추기식 해석이긴 하지만 어쨌든 그러하다.

 

올바른 밧줄을 선택해도 제임스가 밧줄을 당김과 동시에 아래쪽으로 떨어지는 건 동일하다. 그러나 떨어지는 장소가 다르다.

짧은 복도를 지나 복도 끄트머리의 커다란 구멍으로 떨어지는 짓을 두 번 해야 한다. 역사 협회에서 감옥 초입으로 들어가는 길도 굉장히 긴 계단이었고, 그곳에서 감옥으로 떨어지는 것도 굉장히 긴 구멍이었다. 거기서 그 똑같은 구멍을 두 번이나 더 통과하고, 마지막엔 엘리베이터까지 타고 더 깊이 내려간다.

 

원작 공략에서도 썼지만, 이는 제임스가 자신의 무의식 세계에 점점 더 깊이 들어가고 있음을 시사한다. 사일런트 힐 동네를 거닐던 초반에는 제임스를 향해 직접 얘기하는 요소들이 별로 없었지만 깊이 들어올수록 제임스를 향해 말하는 메모나 벽의 문구 등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을 것이다. 결정적으로 병원을 나온 다음부터는 '모른 척', '죄인', '인정' 등의 키워드가 반복해서 나오고 있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권총 탄약을 주우면 문이 자동으로 닫히고 내려가기 시작한다. 통로와 엘리베이터의 유격이 안 맞는 건지 가는 동안 몇 번이나 불꽃이 튀지만 다행히 안전하게 내려온다.

그렇게 제임스는 미궁에 도착한다.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