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RHEAD STORAGE]

협곡을 지나 북쪽 핵탄두 보관소 건물로 들어간다. 정면의 커다란 문을 기어서 통과하면 갑자기 모든 무기가 사용 금지되는데 이에 대해 캠벨이 연락해온다. 여기 쌓여있는 상자는 전부 기폭장치가 분리된 핵탄두. 자칫 잘못해서 오사격이라도 할 경우엔 그대로 끝장이라며, 스네이크 체내에 들어있는 나노머신을 조작해 무기를 아예 못 쓰게 만들어버렸단다.

 

자기 몸의 자유를 이런 식으로 빼앗는 것에 경악한 스네이크는 어쨌든 위험하다고 하니 그런대로 납득하고 지하 2층에 있을 할 에머리히를 찾는 데에 박차를 가한다.

 

1층 왼쪽 미사일 주위를 도는 병사 1, 오른쪽 트럭 주위를 도는 병사 2, 2층 복도를 순찰하는 병사 3이 있다. 무기가 사용 불가능한 만큼 뒤에서 접근해 CQC로 제거해야 한다. 감시카메라도 있기 때문에 미리 위치 파악을 해두고 2층에서 엘리베이터를 타자. 탑승 전에 여분의 레이션을 꼭 하나 챙겨가도록 하자. 아래층에서는 보스전이 준비되어 있기 때문.

할 에머리히가 있는 곳은 지하 2층. 지하 1층에도 연구실이 있긴 하나 보안 레벨이 높아 지금은 갈 수 없다. 지하 2층에 내려서 문을 열면 가스가 가득 찬 복도가 나온다. 심지어 바닥에는 고압전류가 흐르고 있어 그대로 들어갔다간 전기구이 확정이다. 전기를 공급받는 전선이 이어져 있는 곳을 보여주는데, 그 끝에 있는 제어 패널을 니키타로 파괴해야 한다.

니키타 미사일은 발사하고 가만히 직진하면 가속하기 때문에 이를 감안해서 조작하자. 머신건 감시카메라가 여기저기 부착되어 있기 때문에 가다가 사격당해 터질 수도 있다. 산소 제한이 있기 때문에 이 안에 패널을 파괴해야 하며, 산소가 부족해지면 조작하던 미사일은 포기하고 나가서 산소를 보충하고 돌아오자.

 

패널을 파괴하면 전기가 끊어지면서 복도를 걸을 수 있게 된다. 나가서 산소를 한 번 보충한 뒤 가는 길 도중에 있는 레벨 3 방에 들어가면 머신건 감시카메라와 방독면이 있다. 방독면을 장착하면 가스의 영향으로 산소가 줄어드는 속도가 극적으로 감소한다. 유틸리티 아이템은 한 번에 하나만 장비할 수 있으므로 방독면을 장비하는 동안엔 문을 열 수 없으니 참고. 왼쪽에선 탄약을 비롯한 소모품들을 얻을 수 있다.

 

오른쪽 레벨 3 도어는 할 에머리히의 방이니 접근을 금지한다는 등의 페인트로 낙서가 그려져 있어 눈에 띤다. 문 앞에 설치된 머신건 감시카메라를 피해 에어락을 통과하면 그의 연구실로 가는 복도가 나온다.

이 복도에는 시설을 지키던 병사들의 시신이 즐비하게 쓰러져 있었다. 복도 끝에서 확인한 범인의 정체는 바로 오셀롯 전에서 만났던 닌자. 더 앞으로 진행하면 보스전이므로 미리 체력을 채워두자.

[LAB]

닌자는 에머리히 앞에서 스텔스 카모플라쥬를 풀고 모습을 드러낸다. 자신의 친구가 어디 있는지 불라는 닌자의 말에 에머리히는 벌벌 떨면서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전혀 모르겠다고 답한다. 뒤이어 스네이크가 등장하자 에머리히가 이번엔 또 뭐냐고 중얼거리는데 그러자 닌자가 뒤돌아보며 스네이크를 발견하고 엄청나게 기쁜 기색을 숨기지 않고 드러낸다.

 

자신을 사이보그 닌자라 소개하는 그. 스네이크를 기다리고 있었다며 자신과 한 판 붙어보자고 요구한다. 에머리히 박사는 두 사람이 서로 대면하는 사이 옆에 있던 라커에 숨어버린다. 닌자는 자신이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달라며 검을 쥐고, 스네이크는 이 닌자를 처치하지 않고서는 박사를 구할 수 없겠단 생각에 전투에 임하기로 한다.

닌자는 검을 쥐고 있음에도 맨손격투를 선호한다. 놈은 총탄을 다 튕겨내기 때문에 총은 무용지물. 공격하기 전에 검을 가로로 드는데 이때 잠깐 주먹질 타이밍이 나온다. 때리다보면 녀석은 검을 집어넣고, 주먹대주먹으로 싸우는 게 진정한 전사고 무기는 바보들이나 쓰는 거라며 다시 덤벼온다.

 

놈이 검을 집어넣으면 난이도가 갑자기 확 뛴다. 이동속도도 빠르고 전방으로 돌진하면서 하는 공격은 피해량도 높다. 팁은 연구실 중앙을 이용하는 것. 파티션으로 나누어진 복도를 닌자는 일일히 걸어다니지 않는다. 닌자를 중앙으로 유인하고 스네이크가 아래쪽이나 위쪽에 있으면 파티션을 점프해 건너뛰는데, 그 위치가 대략 정해져 있으므로 이를 파악하는 게 우선이다.

 

위치가 파악됐으면 닌자가 뛰어넘어오길 기다리다가 놈이 도착하면 3연타를 먹여주자. 타이밍을 놓쳤다면 다른 파티션으로 이동하며 다음 기회를 노린다.

 

나스타샤에게 교신하면 힌트를 준다. 몸이 사이보그이므로 기계나 마찬가지이니 채프 수류탄이 먹힐 것이라는 것. 한 번 터뜨리면 3연타를 그냥 내주므로 기회를 만들 필요가 있으면 사용하자.

체력의 절반을 깎으면 스텔스를 사용하기 시작한다. 모습을 감추고 연구실 한 구석에서 잠시 짱박혀있는데, 시간을 끌면 어딘가에서 다가와 강력한 공격을 하고 물러난다. 서멀 고글을 끼면 놈의 스텔스는 무용지물. 이 페이즈에서는 돌진 공격을 안 하기 때문에 접근하는 타이밍에 공격해도 충분하다.

 

체력이 20% 정도 남으면 3페이즈가 시작된다. 바로 이 고통을 느끼고 싶었다고 중얼거리며 몸에 스파크가 튀기 시작하는데, 더 이상 놈이 뛰어다니지 않고 걸어서 접근한다. 그러다 스네이크의 앞에 서면 스텔스를 걸고 스네이크 기준 동서남북 중 랜덤하게 한 곳으로 순간이동한 뒤 강력한 찌르기 공격을 하는데, 이때 방향을 잘 맞춰 공격하면 반격할 수 있다.

 

사실상 3페이즈가 제일 쉽지만 실수 한 번에 입는 피해가 크기 때문에 채프를 남겨놨다면 여기서 쓰는 걸 추천.

체력이 거의 다 하면 강력한 에너지장을 일으키며 주변에 피해를 입히는데, 마치 자신이 일부러 발생시키는 게 아닌 듯 매우 괴로워하는 모습이다. 이때부터는 오히려 접근하면 피해를 입으므로 총을 쏘면 된다.

 

한 대 맞으면 뛰어올라 랜덤한 장소로 이동해 다시 에너지장을 일으키니 여기에 얻어맞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자.

싸움이 끝나면 닌자는 자길 기억하느냐고 묻는다. 스네이크는 갑자기 그의 정체를 깨달았는지, 너는 잔지바르에서 죽지 않았느냐고 하는데. 하지만 두 사람은 더 깊은 대화를 하려는 찰나, 닌자가 격통을 호소하며 달아난다.


스네이크는 이어서 코덱으로 캠벨과 나오미에게 닌자의 정체가 그레이 폭스였음을 알려준다. 나오미에 의하면 그레이 폭스는 본인이 폭스하운드의 메디컬 스태프로 일하기 전에 있었던 사람이라고.

예전의 폭스하운드는 클라크 박사란 자가 병사들을 이용해 유전자 치료 실험을 했었다. 클라크 박사는 2년 전 자기 연구실에서 폭사했지만 그가 연구하던 실험체는 아직 살아있었던 것. 그것이 바로 그레이 폭스였다.

그레이 폭스 역시 잔지바르라는 지역에서 죽었지만 그 시신을 유전자 치료 실험에 사용해 되살리고 프로토타입 엑소스켈레톤을 입혀 4년 동안 약물로 살려낸 것이다.

왜 이 모든 걸 지금에 와서야 알려주냐는 스네이크의 불만에 나오미는 기밀이라 그랬다는데. 나오미는 사실 처음부터 그의 정체에 대해 알고 있었던 것이다. 스네이크는 임무와 밀접한 정보를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숨겼던 것에 불만을 품지만 더 중요한 임무가 남아있었기 때문에 넘어간다.

라커에서 에머리히 박사를 꺼내준 스네이크. 그는 박사에게 메탈기어의 설계 목적에 대해 아는대로 불라고 요구한다. 박사는 메탈기어는 단순한 미사일 요격 병기라고 설명한다. 스네이크는 그가 거짓말을 한다고 생각해 다 알고 왔는데 어디서 거짓말을 하느냐고 멱살을 잡아 들어올린다.

하지만 에머리히 박사는 정말로 몰랐다. 암즈테크의 각 부서들은 서로 개별적인 연구를 하고 사장인 베이커가 지휘하는 팀이 이를 종합하기 때문에 에머리히는 자신의 연구가 오히려 정반대의 방향, 핵무기를 발사하는 쪽으로 쓰일 줄은 꿈에도 몰랐던 것이다.

박사가 아는 바에 의하면 렉스에는 발칸 캐논, 레이저, 그리고 레일건이 달려있다. 암즈테크는 리버모어 국립연구소와 협력하여 레일건의 소형화를 성공시켰고 이를 렉스의 오른팔에 달았다. 등 뒤에 미사일 8발을 실을 수 있긴 하지만 설마 거기에 핵미사일을 실을 거라곤 상상도 못했던 에머리히 박사.

만약 메탈기어가 표준 핵미사일을 발사하는 게 목적이었다면 이미 실험 데이터는 충분하고도 남았을텐데 테러리스트들은 아직 렉스를 움직이지 않고 있다. 박사는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설마 하면서도 그럴 수도 있겠다고 혼자 절망하며 납득한다.

언급되진 않았지만, 메탈기어 렉스의 레일건은 핵미사일의 탄두를 직접 쏠 수 있는 물건이다. 레일건으로 직접 쏘는 핵탄두는 요격이 불가능한 속도로 날아가기 때문에 그야말로 핵전쟁 시대의 최종병기인 것.

에머리히 박사는 맨해튼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할아버지, 히로시마에 핵미사일이 떨어졌던 날에 태어난 아버지 등 가계 자체가 핵과 연관성이 깊었다. 본인은 과학이 핵 억제와 관련하여 인류에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맘으로 이 연구에 뛰어들었지만 결국 자기 손으로 최종병기를 만들었단 생각에 자괴감을 느끼고 괴로워한다.

스네이크는 그를 다독여주고 메탈기어가 어디 있는지 묻는다. 렉스는 통신탑 북쪽에 있는 정비기지 지하에 있었다. 핵무기 기폭장치를 오버라이드하는 비상 시스템은 정비기지 제어실에 있다.

벌써 발사 준비를 위한 프로그램 세팅까지 다 마쳤을 텐데 관련 연구자인 자길 부르지 않는걸 보면 벌써 발사 준비가 다 끝났을지도 모른다고 한다. 만일 오버라이드에 실패할 경우, 스네이크는 렉스를 직접 파괴하는 수밖에 없다.

자신이 만든 괴물을 파괴하는 데에 도움을 줘야만 하겠다고 책임을 느낀 박사는 안전한 곳에서 스네이크에게 코덱으로 어드바이스를 해줄 것을 약속한다. 주파수는 141.12.

그의 신변을 지켜줄 것을 부탁하기 위해 메릴에게 연락하지만 메릴은 적에게 들켰는지 급히 교신을 끊고 도망간다. 스네이크는 우선 그녀를 구하고 합류한 후 박사의 신변을 부탁하려 한다.

박사는 자길 오타쿠 컨벤션, 줄여서 오타콘이라 부르라고 하고 레벨 4 카드키를 주고 스텔스 카모플라주를 키고는 사라진다. 참고로 오타쿠 컨벤션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본 애니메이션 관련 행사의 이름이다. 오타콘이 이렇게 로봇 개발의 꿈을 이룰 수 있었던 것도 다 애니메이션을 보고 자란 영향이 크다는 뒷설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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