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이 든 그레이스. 그녀는 정체모를 방에서 침대에 구속된 채 거꾸로 매달려 있다. 피가 쏠린 탓인지 얼굴이 붉게 물들어 있는 게 도드라진다. 그레이스는 도와달라고 소리쳐보다 자길 이렇게 만든 녀석들에게 걸리면 더 위험해질 거라는 결론에 도달했는지 자력으로 탈출하기로 결심한다.

주변을 살펴보니 오른팔에 연결된 혈관주사가 유리병에 고정되어 있는 게 보인다. 그레이스는 오른손으로 튜브를 잡아당겨 유리병을 떨어트려 깨트리고, 그걸 끌어당겨 손목을 묶은 스트랩을 끊어내는 데 성공한다. 반대쪽 손목도 끊어내고 혈관주사를 뽑아낸 뒤 심호흡을 한 그녀는 침대를 쓰러트려 발목의 스트랩도 풀어내고 일어선다. 이제 탈출해야 한다.

여기는 203호실이다. 방 안을 살펴보면 그레이스의 곁에 호흡이나 맥박을 측정하는 기계가 놓여 있다. 그녀를 상대로 무언가 데이터 측정이라도 하고 있던 걸까? 안락의자 옆 탁상에는 경과기록이 놓여 있다.

*문서 (1/41) 그레이스를 상대로 한 약물 투여 기록. 덱시필이라는 약물을 투여했다.

 

복도는 어두컴컴하지만 소지품을 모두 잃어버린 탓에 손전등도 없어졌다.

남쪽으로 향하는 문을 열고 들어가면 불을 켤 수 있긴 하나 심하게 깜빡거리는 탓에 들어가기가 좀 그렇다. 그레이스도 그렇게 생각하는지, 어둠 속으로 더 걸어갈 수가 없다. 바닥에서 굴러온 것은 빈 병이다. 던져서 적의 주의를 끄는 데 쓴다.

 

이동하는 내내 그레이스는 무서워서 가슴이 벌렁거리는지 호흡이 아주 불안정하다.

서쪽 복도를 따라 이동해보자. 불을 켜면 저멀리 복도 끝에 말 동상이 눈에 들어온다. 튀어나오거나 하지 않으니 안심하자.

 

오른쪽에는 각각 202호와 201호 문이 있다. 202호는 열리긴 해도 어둡기 그지없을 뿐더러 불도 안 들어온다. 마찬가지로 들어갈 수가 없다. 아기천사의 부조가 장식된 201호 문은 잠겨 있다.

복도 끝은 비상구 표시가 보이는 문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철창으로 막혀 있는 상태. 2개의 퓨즈가 들어있어야 할 퓨즈박스에는 한 개의 퓨즈 밖에 보이지 않는다. 또 하나의 퓨즈를 찾아넣어야 문을 열 수 있을 것이다.

 

구석의 서랍을 열면 아기천사 열쇠가 나온다. 이걸 들고 201호실을 열고 들어가면 된다. 돌아가는 길에 갑자기 천장에 매달린 조명이 흔들리며 끼익끼익 소리를 내기 시작한다.

 

방 안에는 저장하는 데 쓰이는 타자기와 캐비닛 안에서 빈 병을 입수할 수 있다.

표준(클래식)
침대 옆 테이블에 잉크 리본이 놓여 있다. 해당 난이도부터 그레이스 파트에선 자동 저장 기능이 없기 때문에 잉크 리본을 소모해서 저장해야 한다.

 

침대 왼편 옷장 안으로 들어가면 퓨즈가 들어있는 보관함과 그 옆에 라이터가 보인다. 손전등을 대신할 순 없지만 꽤나 밝다. 이제 아까 확인해보지 못한 곳을 둘러보러 갈 차례다. 보관함은 드라이버 같은 게 있어야 열 수 있도록 잠겨 있다.

라이터를 켜고 202호로 들어가 내부를 살펴보자. 테이블 위에 그림자 유령이라는 동화책이 놓여 있다. 빛을 피해 어둠 속에 숨어서 당신을 지켜보는 유령을 조심하라는 내용이다. 마지막 페이지에는 "빛 밖으로 나가지 마!" 하고 아주 크게 써놨다. 또 다른 테이블 위에는 아이가 크레파스로 그린 그림이 보인다. 그림자 유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왕관을 쓴 여자와 여자아이가 손을 잡고 웃고 있는 그림이다.

 

안쪽의 닫혀 있는 문을 열려고 시도하면 안에서 스탠딩 조명이 와락 쏟아지는 걸 그레이스가 간신히 붙잡는다. 잡동사니가 쌓여 있는데 겉에 상자에 붙은 메모를 확인할 수 있다. 메모에 따르면 드라이버가 든 공구함이 간호사실에 있다고 한다. 아까 빈 병이 굴러왔던 어두운 곳이다.

*문서 (2/41) 로즈 힐 요양병원 직원들에게 전파하는 공지사항

 

간호사실 준비실로 들어가면 아까 깜빡거리던 불이 이젠 아예 나가버렸다.

문에 기대어져 있던 건지 갑자기 시체가 와락 쏟아지자 그레이스가 기겁을 하며 놀란다. 시체가 맥없이 바닥에 쓰러지자 그레이스는 경동맥에 손을 대 맥박을 확인하고 확실히 숨이 멎었다는 것과 얼굴에 도드라진 검은 핏줄을 보고 감염되었음을 확인한다. 그 순간 왼편에서 엄청나게 거대한 손아귀가 나와 시체를 잡아들고 그대로 머리를 깨물어 삼킨다.

 

그레이스는 너무 놀라서 제대로 쳐다보지도 못하고 천천히 고개를 올려다보며 시체의 머리가 사라지는 것을 직관한다. 거대한 괴물은 그레이스를 무시하는 듯 하지만 곧 그녀 또한 노리기 시작한다. 기절하지 않은 게 용할 정도로 까무라칠 뻔한 그레이스! 이제 괴물에게서 도망쳐야 한다.

 

202호실에서 봤던 동화책이 기억났다면 조명을 찾아 달릴 것이다. 아무래도 라이터 불빛으로는 부족하다. 조명은 201호실과 203호실에 있다. 하지만 201호실로 가는 복도로 향하면 놈이 천장에 뚫린 구멍에서 등장하며 길을 가로막으므로 203호실로 가야 한다.

괴물은 203호실 안으로 성큼 들어오려고 하다가 형광등 불빛에 노출되자 순식간에 피부가 타버리면서 뒷걸음질치고 천장에 뚫린 구멍으로 사라진다. 아까부터 어디선가 들리는 발자국, 흔들리는 조명 등은 모두 저 녀석이 천장에서 다니고 있었기 때문이다.

소리가 사라지면 다시 간호사실로 돌아가자. 시신이 나왔던 문을 넘어가면 정면 바닥에 약물 주입기가 떨어져 있다. 사용 시 체력을 모두 회복시켜준다.

 

간호사실 북쪽의 라커는 카트가 가로막고 있어 열 수가 없다. 이 카트를 오른쪽으로 살짝 끌었다가 놓고 라커 안에서 녹색 약초를 입수한다.

표준(클래식)
책상 서랍을 가로막고 쓰러져 있는 시신을 치우면 서랍 안에서 잉크 리본을 입수할 수 있다.

 

오른편 선반 위에 드라이버가 들어있을 공구함이 보인다. 카트를 끌고 그 앞까지 가져가서 F키를 짧게 눌러 올라간 뒤 공구함을 조사, 드라이버를 획득하자.

 

이 행동을 굉장히 빨리 처리해야 한다. 그레이스가 카트를 끌다가 카트 위에 올라간 물건들을 하나둘 떨어트리면서 소음을 내는 바람에 아까 그 괴물이 다시 이곳으로 접근하기 시작하기 때문! 최대한 빨리 행동해서 놈이 들어오기 전에 방 동쪽의 나무판자 아래에 몸을 숨기자. 놈이 안쪽에서 두리번거리는 사이 달려서 빠져나오자.

 

놈은 따라나오지 않는데, 안심하고 퓨즈를 얻으로 201호실로 향하면 복도에 들어갔을 때 복도쪽 간호사실 문을 부수고 튀어나온다.

다시 203호실로 들어가 피할 수 있다. 203호실도 이번이 마지막이다. 놈이 따라 들어오지 않고 천장으로 사라짐과 동시에 조명이 나가버린다.

 

이제 퓨즈를 얻으러 201호실로 돌아가야 하는데, 서쪽 복도에 들어서면 202호실 앞에서 등장하기 때문에 간호사실을 한 바퀴 빙 돌아 따돌리고 가야 한다. 201호실에 들어가는 순간 천둥소리와 함께 조명이 나간다. 드라이버를 사용해 퓨즈를 입수하자.

 

마치 이를 기다리고 있던 것처럼 그 위에서 괴물이 또 등장한다. 조명이 없으므로 놈이 계속 쫓아오기 시작한다. 이제부터는 퓨즈박스까지 달려야 한다!

뒤도 돌아보지 말고 퓨즈박스를 향해 내달린 다음 이를 조사하면 컷신이다.

 

그레이스는 재빨리 퓨즈를 끼워넣고 버튼을 누른다. 철창이 미처 다 올라가기도 전에 엎드려서 문을 통과하려는 그레이스의 뒤에서 괴물이 쫓아나온다. 빛 때문에 얼굴이 녹아내리는 와중에도 괴물은 그레이스를 포기하지 않고 고통을 참으며 잡아당긴다.

안쪽으로 내던져진 그레이스는 놈에게 붙잡힌 채 다시 어둠 속으로 끌려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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