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츠앱 톡방에서 차례대로 AOR을 받아가는 것을 보면서 우리 차례가 대충 9월 초에 올 거라고 예상했었는데, 중간중간 며칠씩 딜레이되면서 마침내 9월 17일 새벽에 AOR이 나왔다. 한국시간으로는 신청한지 딱 4개월만이다. 0230까지 기다리다가 안 나오길래 그냥 잤는데 한 시간 뒤에 나왔더라고. 0430에 눈이 떠져서 그때 확인했다.
리턴될 이유가 딱히 없었음에도 합불의 운명을 결정지을 날이 다가오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었는데, 결국 간단한 추가서류 한 장만 요청할 뿐 큰 이슈는 없었다.
메일은 총 4개가 왔다.
1) 우리 신청서가 제대로 접수되었다는 내용의 메일
2) UCI와 Application No.(파일넘버)가 적혀있고, GC KEY에 연동하라는 메일
3) 바이오메트릭스 요청(BIL) 메일
4) 추가서류 요청(ADR) 메일: 결혼증명서(marriage certificate)
4번 추가서류 요청 메일에 우리 신청서가 어디에서 처리되고 있는지 나와있다. 우리 신청서는 시드니로 간 모양.
한국에서는 혼인관계증명서 영문은 영문증명서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그동안 이걸로 계속 냈는데 혼인사실만 기록한 내용이 필요한 모양이라, 혼인관계증명서를 영문 번역공증 받아서 제출하기로 했다.
아포스티유를 받아야 하는지, 공증촉탁까지 받아야 하는지 좀 헷갈린다. 이걸 키워드로 넣고 검색하면 사업하는 공증업체에서 꼭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는데 이게 진짜 필요해서 필요하다고 하는 건지 한 푼이라도 더 벌려고 필요하다고 하는 건지 원...
일단 GC KEY에는 연동했다. 워홀 준비하면서 매일매일 들락날락하던 사이트다. 여기에 파일넘버와 여권 정보, 신청한 프로그램 정보 등을 입력하면 우리 신청서와 연동이 되면서 표시가 된다. 이렇게 하면 이제부터는 워홀 때와 마찬가지로 내 신청서에 변동사항이 생겼다는 알림 메일만 오고 실제 변동 내역은 여기서 직접 확인해야 한다.
바로 다음 날에는 내 BIL이 날아왔다. 이제 추가서류 요청을 마무리하고 서울 VFS 글로벌 센터에서 바이오메트릭스를 완료하면 이 단계가 끝나고 별 문제가 없다면 Portal 1으로 넘어갈 것이다. 주신청자인 와이프도 내일 바이오메트릭스를 하러 갈 예정.
이제 영주권이 코앞이다. AOR을 그렇게 기다렸는데 막상 받고나니 엄청 큰 감격까지는 아니고 할 일이 생겼다는 것에 대한 안도감이 좀 든다. 내가 할 일을 하면 진행이 된다는 것만은 분명하니까. 그냥 기약없이 기다리는 게 제일 힘들다.
1) VFS 글로벌 센터에 배우자 바이오메트릭스 예약 완료
2) 혼인관계증명서 번역공증 의뢰 완료
3) 번역공증 도착 시 아포스티유 받아서 추가서류 업로드하면 끝
4) 이후 신체검사 예상